mi-3, 이봐, 좀 졸았기로서니...

이 영화평은, 객관적인 검증 전혀 없이 완벽하게, 아주우~ 완벽하게 개인적고도 이기적인 기준에 의해 쓰여진 감상평입니다. 또한 "정신병자"가 쓴 영화평답게, 엄청난 편견과 아집으로 가득찬 지극히 비논리적이고 완벽하게 주관적인 영화감상평입니다.

 

이상의 상황을 잘 숙지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이 영화평을 봐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회사 동료들과 같이 mi-3를 봤습니다.

 

솔직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쩌다 보니 시간이 맞는 놈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리고 뭐, 나름 그런 액숀영화를 좋아라 하기도 하고, 뭐, 억지로 찾아 볼 영화는 아니더라도, 보는 동안에는 눈이야 즐겁겠지... 하는 생각으로 맘 편하게 먹고 의자에 파묻혀서 봤었드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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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졸아버렸군요.

 

뭐, 때려부수기는 정말 잘 때려부수긴 하더군요. 베를린, 바티칸, 중국... 전 세계를 자기 안방인 양 뛰어다니면서 지네나라 아니라고 마구 때려부수는 인간 때문에 좀 짜증나긴 했지만, 뭐, 어차피 영화인데, 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맘은 편하지요. 뭐, 다행히 창신2동대 예비군복 입은 한국말 겁나게 못 하는 북한군은 등장 안 하니까, '어차피 오락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볼 수는 있겠더군요.

 

영화 보고 나와서 졸았다고 동료들에게 얘기하니까, 모두들 놀랍다는 표정으로 외칩니다. "아니, 저걸 보면서 어떻게 졸 수가 있어요?"

 

그래요, 이제 고백하는 바이지만, 나 영화 보는 안목 정말 독특합니다. 예전에 "늑대와 춤을" 볼 때도 영화 상영 내내 지루해서 온 몸을 이리꼬고, 저리꼬고 하면서 꿈틀대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극장 안에 가득 메운 관객들이 몸을 앞으로 내밀고 스크린 안으로 뛰어들기라고 할 것 같은 품세로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걸 보고 '아, 내가 무언가 감각이 비뚤어져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mi-3는 정말로 지루했단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뒷장면이 궁금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면, 그 영화 지루하다라고 평가를 내릴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무슨 거창한 비밀처럼 나오는 조직 내 배신자의 정체는 영화 시작하고 나서 2~30분만 보면 바로 알 수 있고, "토끼발"인지 뭔지 하는 무기를 탈취하는 순간은 왜 안 보여줍니까? 몰래 숨어들어가기에도 그렇게 힘든 곳에 감춰한 무기인데, 일단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10분이면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경비는 뭐하러 합니까? 그래서 도대체 그 무기가 뭐라는 얘기인가, 를 잠시 궁금해했었는데 영화는 끝났는데도 뭔지 가르쳐주지도 않고, 정말 지능지수 떨어지는 악당 보스에 배신자, 요즘 병원 간호사는 무슨 특수훈련 받습니까? shit!!!

 

화려하지 못한 영화는 참을 수 있지만, 머리나쁜 영화는 정말 참기 힘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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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2 22:31 2006/06/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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