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6/07/17 11:11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1. 수상버스를 타고 만난 야경


저녁 기차를 타고 밤 10시가 되어 베네치아의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했다. 수상버스를 타고 민박집으로 가는 사이 나를 맞이한것은 물이 흐르는 베네치아의 야경이었다. 여행 일정을 짜던 무렵 ‘하루면 된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은게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문만열면 바로 운하와 연결되어 문지방 바로 아래에서 바닷물이 찰랑대는 그 도시는 지반이 계속 가라앉고 있어 언제 가라 앉을지도 모르고 가끔은 넓은 광장에 물이 차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흔들리는 밤의 불꽃은 너무 아름다웠다.

 


#2. 고개를 돌릴때마다 낭만이 넘치는 거리


빌딩들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길을 따라 나직나직 걸어본 베네치아의 거리는 정말 고개만 돌리면 낭만이고 누르기만 하면 멋진 사진이 나오는 곳이었다. 자동차라고는 다니지 않는 그 곳에서 사람들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사이가 떨어져 놓여있는 바닥의 돌들을 밟고 이곳저곳을 지나다 보면 어디서 무엇이 나타날지 모른다. 어떤 곳에서는 반짝반짝 이쁜 유리공예 제품이 또 어떤 곳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가면이 또 어떤 골목에서는 먹음직스런 피자가 나타난다. 그 거리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과 교회를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았다.

 

#3. 낭만적인 맥주


해가 지는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바라보며 이곳 사람들의 교통수단인 배를 대기 위해 만들어 놓은 널빤지 두 개짜리 부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지나가는 곤돌라에서는 사공들의 노래가 멋들어지게 연주되고 조금 떨어진 리알또 다리의 많은 레스토랑들은 반짝이는 조명들을 물위에 드리우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언젠가는 그 곳의 조그마한 거리 곳곳을 걸으면서 해지는 운하를 바라보며 몇일이라도 그곳에 머물고 싶어졌다. 언젠가는...


*베네치아의 상징물이나 다름없는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리알토 다리, 야경이 더 멋있다.*


*거리 곳곳, 어디나 그림이 되어 나타나는 곳*

 


*수상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햇칩이 부서지는 대운하*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본 베네치아의 전경... 정말 그림이다*


*머물던 민박집 창가에 앉은 비둘기. 이탈리아에는 비둘기가 엄청 많다.

사람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이 제일 많은 산 마르코 광장에서 결혼사진을 촬영하는

신혼부부를 발견했다. 첨 더울거 같더라.*


*관광객들로 정신이 없는 산마르코 성당. 르네상스 양식이라나?

하여간에 밀라노의 두오모랑은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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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11:11 2006/07/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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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법사얀 2006/07/18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부러워요!! 예쁘당... ^^
    근데 사실 바로 앞에 글이 더 부러워요. 그럴수 있어서 참 좋겠어요 ^^
    암튼..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2. 해미 2006/07/18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법사얀/ 사진계속 올릴게요. 저두 그럴수 있는 동지들이 있어서 넘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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