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7/03/17 17:57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다음 도착한 곳은 툼레이더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타 프롬이다. 개인적으로 반떼이 스레이와 함께 가장 마음에 든 곳이었다. 소위 폐허의 미학이라는 걸 느끼기에도 좋았고, 관광객이 많아 복작대는 와중에 어딘가 뒤뜰의 폐허와 밀림 속에 조용히 혼자 앉아 있을 만한 곳도 많았다.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구부터 하늘을 찌를듯 자라난 나무들이 장관이었다.



이 사이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밀림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온전히 공간을 채움을 느끼게 된다.

 

그 어느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는 곳...

혼자서 헤메이다가 우연히 과거의 어딘가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세월 속에서 다시 자라고 있는 무엇...

 

폐허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움

 

어디선가 본듯한? 툼레이더의 바로 그 곳

(이라는 지나가는 가이드의 발언! 믿거나 말거나~)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불상의 무리들

 

이 와중에 나무가 죽으면 사원은 무너진다고 한다. 겨우겨우 나무를 살려 놓았다는...

(역시 지나가던 한국인 가이드의 발언..

우찌나 한국인이 많은지 난 그냥 내 발길 가는데로 왔건만

모든 곳에 대한 가이드를 다 받은 느낌이다.)


뱀인지 용인지...(역시 지나가는 가이드의 발언.

놀라운 것은 위의 사진에 언급된 가이드들은 전부 다른 사람이라는 거~)



폐허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연은 자란다.

이것은 여성의 자궁을 상징한다는 ‘요니’라는 것으로

이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여 성기모양을 본따 만들어 지는 ‘링가’를 받치는 받침대이다.

시바신을 위한 곳에는 모두 이렇게 요니와 링가가 있게 되는데,

앙코르 유적을 돌아다니다 보면 엄청 많은 요니들이 있음에 놀라게 된다.

심지어 그 생김생김이 우찌나 여성의 성기와 딱 닮았는지,

민망해질 지경인 것도 있다.


벽을 장식하는 압살라

마지막으로 앙코르톰 주변의 다른 사원들과 왕궁터를 거닐면서 해질녘을 보냈다.

 

 


위에 있던 목조 건물(왕이 백성들과 만나던)이 없어지고 남은 석조의 코끼리 테라스

 


 
 
 

으흑.. 끔찍한 계단.

다리가 후들거리면서도 꼭 올라가고야 마는 내 자신을 나도 모르겠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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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7:57 2007/03/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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