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7/03/17 16:28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처음 간 곳은 앙코르 왕국의 궁전이었다. 1,000년이 되었다는 그 곳에는 신비함이 가득했다.

 

그런 유적지를 사람들이 와글와글 구석구석 직접 다닐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왔고 (캄보디아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그렇게 그 위를 마구마구 다니다가는 훼손이 더 심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저기 그냥 발에 채이는 돌들도 결국 그 사원의 일부여서 더욱 놀랬다.) 직접 그 돌들을 만져볼 때의 느낌이 생생했다. 박물관에서나 볼 듯한 아름다운 부조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니...

 

앙코르톰의 남문... 이 곳을 통과하여 왕궁내 가장 큰 사원이 비욘 사원에 도착했다.

 

동쪽에서 바라본 전경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도 이렇게 잔해가 널부러져 있다.

 

이 생생한 코끼리의 모습이라니... 

나뭇잎 하나하는 돌에가 새겨 넣은 인내와 끈기가 놀랍다.

 

힌두문화와 불교문화가 지배했던 크메르왕국인지라 부조들도 이러한 신화들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었다. 특히 원숭이 모습의 신화들도 많았는데...

저 원숭이의 구여움을 보라.

 

소두 엄청 많이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대승불교 영향을 받았다는 비욘사원에는 곳곳에 관음상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정말... 환상적인 옆 모습이지 않은가?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도톰한 아랫입술이 은근 섹시하다.

 

탑을 지키는 여신상이다.

 나중에 나오는 반떼이 스레이에 비하면 비욘사원것은 덜 화려하다.

 

 

비욘 사원을 나와서 길거리에 버려진 것처럼 있던 톰마논과 차우세이테보다를 지나서 타 케오에 도착했다. 집에 돌아와서 가이드 북을 다시 꼼꼼히 점검해 보기 전에는 톰마논과 차우세이테보다는 뭔지도 몰랐다. ㅠㅠ

 

타 케오는 미완성 사원이라고 하는데... 조각이나 부조가 그리 화려하지는 않아 잔재미가 덜 했다. 하지만 사원의 급경사(크메르에서는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엄청난 급경사에 발을 디디는 것도 조심스럽다. 거의 암벽등반을 해야 할 수준인 것도 있는데 이는 신에게 다가가는 길이라서 그렇다나 어쩠다나...)를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한 나는 정말 다리가 후들거려 정신이 없었다.

 

등산으로 단련된 몸이라고 생각했건만... 역시 내려가는 것은 약하기 그지없어 이날의 투어가 끝난 후 허벅지 근육이 뭉치기 시작했다. 계단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했다. 나도 몰랐는데... 나 고소공포증 있나보다.

 

 

아흑.. 이 까마득한 높이여~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이 지경이다.

여기를 오르내리면, 거의 허공에 서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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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6:28 2007/03/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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