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던 짜증이 아침부터 터진다.
어제 하루 종일 병원일에 쫓기고 돌아다니느라 밀린 이런저런 일들을 정리하느라 하루를 부산하게 컴퓨터 앞에서 보내던 와중,
황사가 최악이란 소리가 들려 점심먹을 때쯤 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노랗더라.
조금 있더니 노동자 한 분이 기어이 분신을 하고 말았다는 소식이 문자로 전해지고...
떨리는 손으로 여기저기 소식들을 알아보면서도,
일의 중압감에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더랬다.
그저 참세상에 올라오는 영상이나 보고 속보나 확인할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더랬다. 일은 일대로 효율이 마구마구 떨어지는 하루였더랬다.
그저 꾹꾹 삼키고 있었는데...
출근하는길 환한 하늘에 벗꽃의 꽃망울이 터지는 모양을 보자니 꽃망울 터지듯 짜증도 터진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