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6/07/18 19:38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1. 미술관, 미술관 그리고 또 미술관


피렌체는 르네상스 미술의 보고들이 가득한 꽃의 도시다.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르네상스의 3대 거장들이 모두 피렌체를 중심으로 태어나고 자라고 활동을 한 곳이다. 이 들이 그림과 조각이 곳곳에 넘쳐나는 피렌체... 정말 매일 매일 미술관에서 보내는 그 하루 하루가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매일매일 미술관에서 살았건만 여전히 못 보고 떠나온 작품들이 많다. 내 평생, 다 볼 수 있을까?


#2. 두오모의 꼭대기에서 꽃을 보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사랑의 상징으로 이야기되는 두오모에 올랐다. 길고 좁은, 그리고 정신없이 베베꼬이는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가면서 두오모의 둥근 천정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두오모의 정상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정경이었다.


우리나라의 기왓장과 같은 구조물로 이루어진 피렌체 건물들의 천장은 온통 붉은 벽돌색이다. 여기저기 붉게 피어있는 꽃밭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피렌체에서 내가 미술관이나 그림이 목적이 아닌 상태로 찾은 유일한 곳인 두오모...


밀라노의 고딕양식의 두오모가 냉정이라면 피렌체의 둥근 바로크 양식의 두오모는 열정보다는 포용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그 곳, 그리고 그림으로 행복했던 그곳...


다시 가고 싶다. 다시, 머물고 싶다.

  

*베키오 다리에서 바라본 아르노 강*

*두오모의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프레스코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기억하며

성당 꼭대기로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길 이렇게 화려한 프레스코화를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최후의 심판을 주제로 했다는 프레스코화는 정말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르네상스 양식의 상징적 성당이라고 한다.

'꽃의 성모 교회'라고도 불리는 두오모는 140년이 걸려 완성되었다고 한다.

미술관에 3일 내내 박혀 있니라 옥상에는 올라갔지만 막상 성당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는... ㅠㅠ


*두오모의 옥상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메디치'가라는 귀족가문이 르네상스 시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이곳은

'미술품'을 너무나 좋아하던 가문의 전통과 르네상스 3대 거장의 탄생으로

'르네상스 미술의 보고'가 되었다.

이곳 어딘가에는 단테의 집도 있다고 하나, 역시 미술관에 있니라 가보지는 못했다.*


*두오모의 옥상에서 바라본 종루.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아찔하다.

두오모 성당과 종루는 이런 저런 색깔이 입혀 있지만 이 색깔 역시 모두 대리석이다.

말로만 듣던 바로 '이태리 대리석'인 것이다*

*피렌체는 가죽과 금공예가 유명하다고 한다.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베키오 다리*


*스탕달 신드롬(너무 많은 그림을 한꺼번에 보다 지쳐 기절하고 만 스탕달의 일화)로 유명한 르네상스 예술의 전당 우피치이다. 아침 일찍부터 문 닫을 때까지 영어로 된 가이드북을 사서 그림을 보았던 그 하루... 다리는 많이 아프고 지쳤지만, 정말 행복했다.*

 

*피렌체를 떠나기 전날,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트라토리아(레스토랑보다 조금 저렴한)를 갔다.

미술관을 왔다 갔다 하니라 부실한 음식만 먹었더만 제대로 먹어보고 싶었던 거다.

혼자 찾아가서 영어를 하는 유일한 종업원 언니의 친절한 설명하에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로 만든 돈까스와 샐러드, 하우스 와인을 마셨다.

맛도 있었고, 기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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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19:38 2006/07/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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