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후 차기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1위 37%...한동훈·홍준표 5%
조국 3%, 오세훈·김문수·이준석·유승민 2%, 안철수·우원식 1%...선다형 아닌 자유응답,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된 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치러질 수 있는 조기대선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런 가운데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37%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 대의 지지를 받은 2위 그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상법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37% 한동훈·홍준표 5%, 조국 3%, 오세훈·김문수·이준석·유승민 2%, 안철수·우원식 1%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갤럽이 2024년 12월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이며,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국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자유응답 방식, 즉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하여 집계하는 주관식으로 조사해왔다.
즉 다음(예컨대 제21대) 대선 출마 전제가 아니며, 누가 장차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인지를 국민들에게 물어보는 선호도 조사다.
이에 갤럽은 이를 명확히 하고자 2022년 6월부터 표제를 기존 ‘차기 정치 지도자’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로 변경했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분기별 1회, 이후로는 월 1회 빈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이번 조사와 관련 갤럽은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퇴, 같은 날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수감 등 상황 변화가 큰 관계로 이번 달은 선호 정치 지도자를 재차 물었다”고 밝혔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전 조사의 선호도에 비해 무려 10%대 이상 급등하면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직전까지 이 대표를 위협하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 12.3내란 사태를 겪으며 위기관리 능력에서 한계를 보이다가 국민의힘 주류인 친윤계에 의해 밀려나면서 크게 하락, 홍준표 대구시장과 같은 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에서는 69%로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국민의힘 지지층은 홍준표·한동훈에게 나란히 10%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1%의 지지를 보이며 등장,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번 내란사태와 탄핵과정에서 보여 준 국회 운영능력에 국민들이 점수를 준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대표 외에 다른 인물은 없으며 지난 조사에서 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이름도 거론되지 않고 있음이 이채롭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홍준표 외 여러 인물이 1~2%로 나타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한편 이날 갤럽이 공개한 도표를 보면 지난 조사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보인다.
즉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지난조사 대비 6%하락도 눈에 띄지만 2024년도 조사에서 한번도 거론되지 않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2%의 지지를 받은 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랜 기간 빠진 점, 지난 조사까지 상당기간 1~3%대의 지지를 받았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2월 17~19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15.5%,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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