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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기지 미군들, '탄저균' 항의서한 전달 가로막아


단체들, 오산 미군기지서 기자회견..철조망에 항의 엽서 매달아
오산=조원호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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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1  2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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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들은 1일 오산 미군기지 앞에서 탄저균 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지난 28일 오산 미군기지에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이 우리정부도 모르게 반입되어 폐기처분되었다는 소식에 전국민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산의 미군기지앞에서는 탄저균 반입 규탄과 투병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소속 회원들 7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사드(THAAD, 고고도방어미사일) 배치와 탄저균 반입사건, 메르스 확산 등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의 의혹과 불신, 분노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책임있게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미국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국민은 물론, 대통령조차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고 우리정부가 미국에 대한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미 당국에게 소파 개정을 촉구했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 집회를 마침 참가자들은 항의 엽서를 미군기지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에 매달았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참석자들은 앞으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물자의 반입, 반출시 한국정부에 통보하고 위험물질에 대해 사전 협의와 동의’를 거치도록 개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서 대표단들이 미군부대 사령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민원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헬멧에 방패와 곤봉 등으로 무장한 미군들이 민원실 앞에서 대표단의 진입을 막으면서 한동안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고 항의서한 전달은 끝내 무산되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치고 후문 쪽으로 이동한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한국진보연대가 주최하는 ‘탄저균반입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대표단들의 항의서한 전달을 미군들이 가로막아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 헬멧에 방패와 곤봉 등으로 무장한 미군들이 민원실 앞에서 대표단의 진입을 막아 항의서한 전달은 끝내 무산되었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집회를 마친 소속단체 회원들은 우리국민들의 울분을 담은 항의 엽서를 미군기지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에 매다는 것으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보내는 경고를 대신했다.

이날 기자회견 및 집회에는 한국진보연대, 민변,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평택YMCA 등 6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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