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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 ‘범국민대회’…“7년의 굴레 이젠 벗고 싶다”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이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2일로 33일차를 맞았다.
단식 농성이 길어지자 김 지부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각계 시민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김 지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방에서 자라는 동지들의 성화에 못이겨 저의 저녁 잠자리를 사무실내 작은방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걱정해주시고 아파해주시는 마음, 참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기에 저의 몸을 더 신경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부장은 또 “7년의 고통 끝내고,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바로 내일”이라고 알리면서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며 범국민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쌍용차 범대위와 쌍용차지부는 3일 오후 4시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범대위는 “쌍용차 문제는 정리해고의 해악이 가장 극단적 형태로 나타난 사업장 문제이자 정치적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7년 동안 정치 공방의 제물로 고단한 생활을 겪었다. 이젠 이 굴레를 벗어 버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8개월간 끌고 있는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지만 사측은 여전히 해고자들의 마음을 활용하는 상식 이하의 교섭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우회할 곳도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김득중 지부장 단식 34일차 그리고 인도원정투쟁 11일차에 진행되는 범국민대회에서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도 쌍용차 문제 함께 풀어가자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백기완 소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 문제는 단순한 노동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슴에 꽉꽉 박힌 화살”이라면서 “가슴에만 박힌 화살이 아니라 발등과 손등에도 꽉꽉 화살이 박혀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본인 또한 “3일 오후 2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단식투쟁 싸움터인 평택공장 앞으로 격려차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오후 2시 서울 대한문 앞으로 나오셔서 함께 평택으로 가는 버스에 오를 순 없을까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거듭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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