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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의 상....

어제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급보를 받았다.

함께 학생운동을 하다 졸업을 하고 운동을 그만뒀다.

그러니 자연히 멀어져서 졸업하고 얼굴 한번을 못봤다.

 

아버지 나이가 많은 나이가 아닌데

간경화로 돌아가셨단다.

외동딸이어서 형제자매도 없다.

상주로 남편과 함께 서있는 모습이 좀 처량해보였다.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우리들에게

"술 적당히 하고 빨리 결혼해 애 많이 낳아라" 라고 한다.

외로운가 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참 서글퍼졌다.

사람이 살다가 경조사 아니면 얼굴한번 보기가 힘드니....

 

그런데 다른 친구가 말한다.

야 그래도 장례식장에서는 어쩌다 그렇게 됐냐며 서로 이야기라도 건네지

결혼식 가봐라....그냥 축의금내고 밥먹고 나오기 바쁘다고 한다.....

그렇긴 그렇다.

 

사람들 얼굴 한번 보고 사는것이 너무도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참 씁쓸하다.

문득 체바퀴돌아가듯

여유없이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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