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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동안 하지 못했던 문화활동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아르바이트 하는데 도움도 되자만 나의 감성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박물관에도 가볼 생각이다.
이런 때에, 외국한번 나가기 힘든 나에게 좋은 기회일 것같아 루브르전을 다녀왔다.
물론 실망만 이빠이 하고 왔지만..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그림들만 있었다.
조각이나 다른 것들도 기대했지만, 역시 돈 만원에 볼 수 있어서 그런 것인지...
그래도 그림들을 쭉 보다보니 지식은 전혀 없지만 대충 보는 눈이 생겼다.
16세기의 그림들은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들이 많았고 인물이 있지만 배경이 훨씬 더 부각되어 있었다. 인물도 아주 작게 표현되어 있고...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와 예전에 집집마다 하나쯤은 있었던 '토끼를 잡아먹는 사자'도 걸려있었다. '토끼를 잡아먹는 사자'는 별로 내 눈을 집중시키지 못했는데, 아마도 잘 그려졌다는 느낌도 없고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소재도 딱히 맘에 들지 않아서인것 같다.
밀레의 '건초묶는 사람들'도 보였는데,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그림이 너무 우울해 보인다는거다.
어두운 색채때문이겠지만, 어쩌면 밀레의 눈에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힘겹게 보여서 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가장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림은, '엔젤리카를 구하는 로제'라는 작품이다.
두 명의 여성이 그려져 있는데, 엔젤리카라는 여성은 알몸으로 두 손이 묶여 있고 그 아래에는 용같은 괴물이 지키고 있다. 그 괴물과 창으로 맞서고 있는 로제도 보인다. 로제의 황금빛 망토가 기분나쁘게 했지만, 이상하게 그 그림이 눈에 선한걸 보면 무척 강렬하게 다가왔나보다.
울 동거인이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사~악 까먹어 버려서..에잇! 이놈의 머리는 장식품도 안되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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