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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5
    집을나갈것인가, 이대로참고살것인가(2)
    라디오레벨데
  2. 2007/12/11
    다시만난다는건...
    라디오레벨데
  3. 2007/07/30
    뉴코아 투쟁...(2)
    라디오레벨데
  4. 2006/09/15
    연애하기(1)
    라디오레벨데
  5. 2006/08/15
    그많던 내 열정은 다 어디로 갔을까?(2)
    라디오레벨데
  6. 2006/07/27
    이데올로기가...(2)
    라디오레벨데
  7. 2006/07/20
    제목없음.(1)
    라디오레벨데
  8. 2006/05/30
    차라리 기권표를...(1)
    라디오레벨데
  9. 2006/05/24
    난 붉은악마가 아니다!!
    라디오레벨데
  10. 2006/05/18
    강풀, 광주 그리고...(4)
    라디오레벨데

집을나갈것인가, 이대로참고살것인가

두시간여에 달하는 엄마의 한탄은 듣기 괴로웠다.

대학 4년 등록금으로 몇천만원을 소비했네, 지금 집에 빚이 얼마네, 고급인력이 놀고 있네, 데모질은 왜하고 다녀, 언제까지 그리 살래, 니나이가 27인데...

 

 

이대로 참고 사는게 답일지, 집을 나가는게 답일지, 어떻게 앞으로 살건지...

 

대량 우울, 머리는 복잡, 맘은 콩밭, 투쟁은 안돼, 자꾸 다급...

 

 

완전좌절 ㅜㅜ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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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다는건...

헤어졌던 남친과 다시만난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말따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에 걸리는건 사실이다.

 

특히 그와 나의 이야기를 모르면서 너무나 쉽게, 가벼이 말을 옮기는 걸 알고 나서는 한마디로 좌절스러웠다. ('좌절스러웠다'는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왜 '실망'이 아니고 '좌절'이었는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정말 '좌절스러웠다')

 

 

그와의 만남이 3년을 넘어가면서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 당시 그와의 만남을 지속할 의지가 없었다. 그의 고백처럼 나 또한 처음과 같은 열정을 원했다. 예전같지 않은 관계속에서 괴로웠다. 언제나 나에게 쏟아부었던 그의 열정과 애정이 사라지자, 나도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다. 고백하건대 지난 3년간 나와 그의 관계는 그의 열정과 애정, 노력으로 유지되어왔다.

 

 

그가 보낸 메일을 받고는 지난 3년간 내가 그에게 줬던 상처들이 떠올랐다. 내가 했던 이기적인 행동과 그에게 내멋대로 퍼부었던 상처가 그의 모습으로 투영됐다. 할말이 없었다. 그를 탓할수가 없었다. 내가 그에게 줬던 상처는 내가 받은 그것보다 훨씬 컸을거란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의 메일을 받고 다시 그를 보는데 두달이 걸렸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에게 다시 상처를 주지 않을수 있을지, 내가 상처받지 않을수 있을지 생각해야했다. 그리고 마음이 움직이는데로 했다.

 

 

다시만난다는건 쉽지 않았다. 3년간의 내 행동을 돌아보고 정리해야했다. 나를 온전히 드러내고 생각해야했다. 내 치부와 숨기고 싶은 기억마저도 다 끄집어 내 하나하나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결정하고 다짐한 일이었다.

 

 

다시 만나고 나서 서로 변하자고 약속했다. 허황된 미래를 약속하는것보다 현실에서 스스로를 변화시키자고 다짐했다. 

 

 

친구의 말대로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가슴속에 담고 또 담는다. 그와 헤어지고 다시 만나면서 나는 나를 되돌아봤다. 충분히 괴롭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리고 지금도 아프지만, 관계에서 나를 변화시키는 기회였음을 느낀다. 지금은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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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 투쟁...
















 

 

 

 

 

 

 

 

 

 

바쁜데 이러고...있다..

숨막히게 떨리던 29일 새벽, 너무나도 조용히, 하지만 민첩하고 빠르게 작전이 시작됐다. 염려하던 바와 달리 조합원들은 차분하게 지도부의 지침대로 움직였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눈치채지못하게 그렇게 일이 시작됐다.

 

누가 그녀들을 약하다고 할까. 누가 그녀들이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할까. 누가 그녀들이 이런 투사가 될지 상상이나 했을까.

 

그녀들의 한없는 열정과 두려워하지 않는 의지에 그저 가슴 뜨거워짐을 느낄수 밖에 없었던 그날. 그리고 지금.

 

오히려 투쟁에서 흔들림없는것은 그녀들임을..

오히려 당당하고 담담한건 그녀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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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기

몇일 전, 같은 조직 두 사람의 연애사실을 알게되었다. 연애를 하고 있는 두명을 다알고 있는 터라, 대략 속은 느낌과 (5개월이 되어간다는 사실.. 예전에 캠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기가 타 캠 동지와 연애관계라는 사실을 3개월이 지나서 알았던 가슴아픈 기억이 오버랩..ㅠㅠ 나쁜 지지배) 놀라움과 큐피트 화살이라는게 상상이상이라는 것에 감탄을 연발했다.

 

그 커플까지 운동을 하면서 연애관계를 시작한 커플을 여럿알게 되고 나니...

새삼 2년반쯤 전에 내가 운동권에서 연애하기를 처음 시작했던 때가 생각났다.

 

연애는 운동의 적이라 했던가??

연애 초기, 학생운동 하던때, 연애는 운동의 적이라는 말이 간간히 귀에 들어왔다. 뭐, 그렇다고 해서 말리거나 윽박질렀던 선배나 동기는 없었다. 다만, 내 스스로가 연애하는것에 대해 약간의 불안함(?)을 가지고 있긴했었다. 특히 상대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면서 모든 신경과 시간을 할애하는데 최우선 판단기준이 그가 되면서 이러다간 운동이고 뭐고 제대로 못하겠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었다. 

 

연애를 시작하고 한두달후, 그가 멀리 지방으로 내려간 이후에는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일단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으니 운동에 오히려 집중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하지만 동시에 상당히 괴로웠다...ㅠㅠ)  

 

연애를 처음 시작하면서 그와 연애사실을 어떻게 다른 동지들에게 말해야하나 고민했었다. 갑갑하고 뭔가 무거웠던 학생운동 조직에서 연애라는게 가벼이 여겨지길 원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숨기거나 감추고 싶지도 않았으며, 연애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좀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수준에서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술자리에서 자랑하는 말투의 '우리 연애해욧'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다른 동지들은 '아, 축하한다고 하면 되는건가?', '뭐야, 진짜야?', '니 스타일 아니잖어.' '누가 아깝다'등의 반응들이었다...

 

그런 반응들이 나오는걸 막아보려 한것이었는데, 되려 그런 반응들을 이끌어낸 결과였으니, 그날 나와 내 짝꿍은 '이게 아닌데'라며 가슴아파할 따름...

 

 

이 커플, 저 커플, 요 커플 운동권에서 만나 연애라는 이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난 운동이 좀 더 풍부해지고 다양한 수준의 문제의식이 발현될거라고 생각한다. 사람간의 교류와 공유가 풍부해지는 것 만큼 서로간의 공감도 커지고 그만큼 서로간의 의식은 발전될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그를 만나고 나서 내가 놓치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다시 바라보는 시각과 가지고 있던 시각을 교정할수 있는 힘이 생겼음을 스스로 느낀다.

 

그래서, 나는 운동권에서 아니, 어디서든, 그게 이성애든 동성애든, 그게 불륜이든 아니든(불륜과 불륜의 아님은 대체 무엇??), 연애하기에 찬성.(그걸 연애라고 부르든 아니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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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내 열정은 다 어디로 갔을까?

운동이란걸 하겠다고 다짐한 이후 이렇게 세상과 단절되어 지내기는 처음이다.

 

지난 7월초반부터 현재까지 일자리를 구한다는 명분아래, 나는 집에서 뒹굴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있다.

 

언젠가부터는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일이 되고 있고,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지칠때마다  새로운 운동의 영역으로 나가게 되면 열정이 샘솟아 오를줄만 알았는데...

 

심장이 딱딱해졌다. 오늘 집 근처 한나라당 당사앞에서의 한총련학생(?)들의 집회를 보고도 내 심장은 뛰지 않았다. 시퍼런 전경들을 보고도 나는 눈을 돌렸다. 포스코의 말도 안되는 상황을 보고도, 한미FTA를 끝까지 진행시키려는 저들의 작태를 보고도 내 심장은 뛰지 않는다.

 

휴..

그많던 내안의 열정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 왼쪽의 심장은 언제쯤 다시 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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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가...

술에 취한듯 안취한듯...

 

내가 좋아라하는 동지가 나에게 말했다. 이데올로기가 존재를 규정하는거 같아...이건 아니지 않니? 왜 쏟아내는게 또 다른 폭력이 될까? 자꾸 철학적 물음으로 가는거 같아...

 

 

술에 취한듯 안 취한듯...

 

내가 다른 동지에게 말했다. 중압감으로 부담감으로 어려움으로 고민하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지말아요...

 

그녀들이 지칠까 두렵다. 내가 가장 두려운건 아무도 싸우지 않는게 아니라, 그녀들이 지칠까봐 이다.

 

 

술에 취한듯 안 취한듯...

 

한참을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웃다가...

 

 

혼자 울고 있을 그녀들이 생각났다....하아...뒷심이 딸려....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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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 하아... 전화를 통해 다른 이에게 건네들은 그녀의 고통이 전해져 맘을 다스릴 수가 없다. 많이 안좋다는 그녀의 상태를 말하는 한마디가 나에게는 수만가지의 고통을 상상케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괴로울까... 힘내라는 문자를 넣으려다 그만뒀다. 가소롭고 어줍잖은 내 격려따위가 갑자기 우스워졌다. 2. 또 씨유지가 난리다. 조직내 세개의 성폭력 사건을 진상조사하자는 글이 눈에 확들어온다.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징계하지? 처벌하면 성폭력 문제가 해결될까? 과연 그 진상조사를 통해 얻을수 있는게 무엇일까? 책임자 처벌?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거지? 책임자 처벌을 통해 조직이 구원받을수 있나? 하아...대체 무슨 진상조사가 필요할까..피해자가 진상에 대해 이미 말하고 있는데... 3. 이 상황에 나는 가슴만 아프고 누군가가 상처받을까 두렵다. 내가 상처받을까 두렵고, 그녀가 상처받을까 두렵고, 다른 성폭력 피해자인 그녀들이 상처받을까 두렵고, 그녀들을 지지하는 그녀들이 상처받을까 두렵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누군가가 상처받을까 두렵다. 곪은 것은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내 맘은 아프기만 할뿐 곪은것을 도려낼줄 모른다. 아직 도려내기에는 부족하다. 4. '조직'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서운 말인줄 몰랐다. 꼴같지 않은 조직이란 이름이 가소롭다. 조직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수많은 권력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예전에 알고 있던게 점점 확인되고 있다. 이 곳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5.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운동을 하겠다고 했을까..다른데도 마찬가지라고? 하아..운동판 더럽구나. 권력이 판치는 더한 곳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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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기권표를...

1. 선거거부를 둘러싼 의견들이 분분. 혹자는 진보정당에 한표를 혹자는 투표를 거부하는 당신에게 따끔한 일침을 혹자는 당당하게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혹자는 나처럼 생각만 많다는..ㅋㅋ 2. 신문에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사상 최저일거라는 기사가 났다. 40%초중반 정도가 될 거라나? 그러면서 신문은 한마디 한다. 정치에 관심없는 이들이여. 당신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절대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3. 그러면 투표를 하면 세상은 변할건가?? 호옹...이게 바로 고민덩어리다. 혹자는 민노당이 아직 맛탱이가 덜갔다고 하고 혹자는 민노당이나 열우당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이라 한다. 그래서 혹자는 진보정당을 찍어줘야 한다고 하고 혹자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나는 그나물에 그밥이라 생각하고 기권표를 던질 생각이다... 4. 투표라는 기계적 형식은 국가장치에 의해 표현되는 하나의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투표=정치도 아닐뿐더러, 투표하지 않는다해서 몰정치적이라는 비판도 과하디 과한 비판이다. 이미 투표가 정치가 아닌데, 찍지 않는다 해서 몰정치적이라니 과도한거 아닌가... 5.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방송사에서 시민들 인터뷰 방송이 쏟아진다. 대체로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들. 이유는 투표로 물갈이 해도 정치권은 달라지지 않을테니까란다. 기존정치세력도 이미 대중앞에 그 정치적 한계를 다하고 있고(대중들의 정치권은 다 똑같다는 생각에 근거해 보믄), 진보정당은 민중에게 대안세력으로 나타나고 있지 못하다. 6. 그래서 나는, 진보정당이 그래도 낫지만, 진정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될 대안적 정치세력으로 보여지지 않으며, (아, 사회당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한표를 던지고 말고가 핵심중요 뽀인트가 아니라, 기권표를 조직해서 대중들이 가지는 현 정치세력에 대한 생각을 행위로 드러내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7. 내가 기권표를 던진후 남는건?? 대안적 세력으로 확장되어야 할 민중들의 정치세력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 고건 나 혼자 고민할 문젠 아니고, 결국 우리가 어찌할거냔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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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붉은악마가 아니다!!

1. 몇일전 싸이에 들어갔다가 영 기분나쁜 일촌신청을 받았다. 누군지 알수없는 사람이 '태극일촌'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일촌신청을 했다. 신청한 홈피는 독일월드컵 네티즌 응원모임따위였다. 2. 02년도 월드컵으로 연일 정신을 못차리던 6월. 나는 한국이 어떤나라와 경기를 하는지도 몰랐고, 16강에서 4강까지 올라간줄도 몰랐다. 그리고 그런 내모습은 친구들에게 열라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이됐다. 하루는 친구와 신촌으로 맥주를 마시러갔다가 안에 빼곡히 들어찬 빨간 옷의 사람들과 쉴새없는 응원소리에 친구와 나는 얘기는 커녕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나와야했던 일도 있었다. 3. 소위 3S를 들먹이지 않아도 지배계급의 스포츠를 이용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민중들의 억압과 고통을 억누르는 기제를 해왔다. 그리고 06년 월드컵이 한편으로는 민중들의 억눌린 고통을 해소할수 있는 장이 될수도 있으나, 현실의 민중의 고통이 스포츠를 통해 철저하게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 점철될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수가 없다. 4. 더 나아가 획일적으로 월드컵을 응원해야지만, 사람구실 하는 마냥 치부하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군중심리도 엄청나게 무섭고 싫다. 민족주의, 국가주의, 획일주의등이 월드컵에 의해 개인의 생활까지 바꾸어 버리는 그 상황은 한 개인에게는 강요가 된다. 5. 몇일전 뉴스에 독일에서 월드컵의 이러한 획일적 문화양태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레스토랑 같은 경우, 스티커를 붙여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 방송 중계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그 레스토랑 안에서는 월드컵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거다. 그야말로 편하게 와서 술마시고 이야기할 사람들만 들어오고, 월드컵 중계를 원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레스토랑을 가라는 거다. 대체 몇 만번째 볽은악마라는 꼬리표는 누가 붙여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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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광주 그리고...

미디어 다음에 만화를 연재하는 강풀이라는 작가가 최근에 5.18광주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가 5.18 광주혁명을 소재로 만화를 연재한다는게, 처음에 의아했다. 그와 관련된 사전지식도 없기도 했지만, 앞서 그린 만화들을 보면서 만화 잘그리는 만화가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직 초반부라 내용이 어떻게 앞으로 진행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대략 5.18 혁명때 부모를 잃은 자식들 4명과 당시 계염군이었던 한 부자아저씨가 전두환 암살계획을 짜는듯한 느낌인데...(와우~!!) 과연 강풀은 무슨 생각으로 그리는걸까? 뭘 말하고 싶은걸까?라는 궁금증에 온 몸이 근질근질하던 찰나, 드뎌 그가 입을 열었다. 5.18혁명을 하루 앞둔 오늘, 아니 어제군.. 그는 그동안 자신은 인터뷰를 잘 안해왔는데 이번엔 너무 많은 질문과 오해가 있다믄서 <26년 전>다음편을 연재하지 않고 작년에 자신이 그렸던 5.18 관련 만화와 함께 자신의 심경 및 생각에 대해 글을 올렸다. 왜 5.18 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느냐는 질문엔 그는 '잊지 않기위해서'라고 말했다.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라도 더 늦기전에 만화를 그린 거라고 했다. 원래는 3년전 29만원밖에 없다던 학살자의 말 이후에 바로 그리려했지만 주위의 만류때문에 미뤄왔는데, 더 이상 미룬다면 자신조차도 나태해지고 영영 못그리게될까봐 자신도, 그리고 모두가 잊지 않기위해서 그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은 기본적으로 카피레프트를 옹호한다고 했고, (자신의 만화를 미디어다음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면..그게 어느정도인지 잘모 르겠지만 여하튼)마음대로 펌질해도 좋다고 했다. 다만!! 특정정당이나 정치적 의도에 맘대로 펌질하는건 싫다고 했다. "글을 잘 쓰는 자는 글로, 노래를 잘하는 자는 노래로, 몸짓을 잘하는 자는 몸짓으로, 말을 잘 하는 자는 말로, 또한 저처럼 만화를 업으로 삼은 자는 만화로.." 강풀은 만화로 자신이 제일 잘하는것으로 살아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운동권이랍시고, 입으로 하는 운동, 사기치는 운동말고...자신이 할수 있는 자신이 살아움직이면서 할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우리 운동이 정말 운동다우려면, 이런 살아움직이는 운동이어야 한다. 자신이 발딛고 선 그곳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치를 끌어올려,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몸짓으로, 자신의 해방된 그 무언가로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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