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아허ㅏㅇ히ㅗㅓㅣㅏㅗㅓ
나ㅣㅓㅎ이러ㅗ리ㅗㅓㅣ라ㅗ
제목의 야마가 약하잖냔 지적이 있었지만,
뭐 그렇게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더랬다.
더 나은 제목 없을까 해도,
여기까지 관여하기엔 생업에 튀어나온 코가 석 자다 보니..-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따로 노는 '이중생활' 탓에
'권성현'이란 난데없는 가명을 써야 했으나ㅋ;
이 책의 엮은이로,
달리 말해 지난 여름 상암점에서 점거파업에 지역주민으로 관여하면서
이 책 기획과 관련해 가졌던 문제의식은 이랬다.
그니까,
자본-국가의 축적전략 재편으로
착취와 그에 따른 투쟁의 공간적 경계가 유동화되고 허물어지는 마당에,
투쟁주체의 '내/외부'를 가린다는 게 얼마나 우수워졌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할까.
물론, 다른 한편으로 이같은 내외부 경계의 유동화는
투쟁주체들의 움직임이 흩어진 웅덩이들 마냥 '유폐화
혹은 게토화'하는 압력과 맞물려 있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아마도, 이 웅덩이들이 "아래로 통하면서" 지반 자체를 주저앉히는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할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축적전략의 무-장소성이 곧바로 주체형성의 용이함으로 이어지진 않지 싶다.
머리-가슴-배로 나눈 상투적 분류법에 따라 곤충을 이해하려는 것 마냥
'국민경제'가 가계-기업-정부 따위로 나뉘어 굴러간다는,
한마디로 끈 떨어진, 그야말로 ‘언어적 착각’을 부추기는 인식론적 분류법에 바탕한
법률적-제도적-문화적 훼방은 아마도 더 지랄맞아질 게다.
물론 이런 지랄맞음은 전통적 지배 기예가 지녔던 끝발은 다 소진한 채
옛가락만 반복재생할 뿐인 한국 부르주아지들의 안쓰런 숭악함을
한결 더 도드라지게 만들겠지만 말이다.ㅋ
그래서 말인데,
(최장집 선생 류의 입론인 "정당정치의 제도화"도 포함하는)
소위 "통치/국가의 정상화" 테제 따위에서 벗어나,
사회관계로서의 국가 혹은 국가장치를 "봉인" 내지 오그라뜨릴
다각적이고 다양한 정치적 개입과 실천의 기예를 벼리는 게
갈수록 중요해지겠단 얘길 하고 싶었다.
아무튼 이런 면에서 "연대"라는 것이 이제
차츰 양적이고 선택적인 결합을 넘어서는 어떤 질전 전환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고,
이 책 발간을 가능케 한 연대도 바로 그런 징후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하면 어떨까 싶었던 거다.
이 책 발간에 참여한 나를 비롯해 이 단행본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서부비정규노동센터(준)을 굴려보려 하는 것도
이런 징후를 (권력이 아닌ㅋ) "현실적인 힘/운동"으로 증폭시키자는 데 있는 거고.ㅋ
이런 연대의 의의랄까, 맥락을 이 책에 담아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는 거.^^
물론 실제로 얼마나 담아냈는지는 읽어본 분들의 판단과 평가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이런 의의와 문제의식만큼은 너른 이해와 공감을 이뤘으면 하는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