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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익숙한 방식

난 개인적으로 일정에 따라 무언가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회사에 나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회의다.

그 날 업무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일정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기본적으로 스스로 업무량과 스케줄을 결정하지만

지나치게 많거나 적다 싶을 경우에는 PL이 이를 조정한다.

 

목요일에는 팀 주간회의가 있다.

한 주 동안 자신이 한 일을 위키에 기록하고 다음 주 할 일을 적는다.

팀원 모두의 일정을 공유하고 업무 현황을 파악한다.

 

회사에서 일정을 잡아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방식이면서 동시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관리자는 나의 시간을 일단위로 관리할 수 있고

업무가 적을 경우에는 더 많은 일을 안길 수 있으며

공동작업이 필요할 때 서로가 서로를 강제하게 한다.

 

물론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해봐야 전혀 보람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이 방식은 더더욱 효율적이다.

 

그런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일정을 잡고 진행하는 건 아무래도 별로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한다면,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부족해서, 또는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일정을 잡게 되는 것은 정말 별로다.

 

합의된 규율이라는 이름의 사나운 개를 풀어놓아야만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뛰게 되는 상황이라니.

 

요즘 참 자신에게 실망 많이 하게 되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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