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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짓

 

나는 이국장께 전화를 드린다.

이때만큼은 나도 친절한 정양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싹싹한 말투를 섞어

"~~~ 그럼 일단 회의라도 한 번 와주세요, 설마 못하시겠다는 분 제가 억지로 시키겠어요, 호호, 정보공유차원에서 오시라는거죠, 예 오시면 그때 시작할께요 ~~~"

 

이국장이 나타난다.

80%쯤 성공.

 

회의는 시작되고, 물밑작업을 해놓은 사람들에게 연신 눈짓을 보내며, 이국장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분위기 연출.

결국, 이국장 실무팀장으로 낙찰.

 

회의가 끝나고 완전원망의 눈초리로 내게 다가오는 이국장.

나는 이렇게 외친다.

"아시잖아요, 저 원래 그런년이에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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