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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울린다
부서져라 자판을 두드려대던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전화를 받으려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책상 위 어딘가 던져두었을텐데
목걸이줄 열개쯤 꼬여있는 듯한 책상 위에서
저 벨소리가 그치기 전까지
핸드폰을 찾는건 무리이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자
나는 한결 편한 마음이 되어 더욱 일에 집중한다
그러기를 두 번 더
이제는 주변 사람들의 눈총이 손톱 밑 가시같다
나는 겨울잠 덜깬 곰처럼
느릿느릿
책을 치우고 서류더미를 걷어내고
드디어 명합집 속에 섞여있던 핸드폰을 찾아낸다
그리고, 받는다
여보세요-
받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던건
썩 잘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만 받아버리고 말았던건
결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영화가 늘 해피엔딩으로 끝났던건 아니다
순간 나는 어찔 현기증이 일며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로써 나는 달력속에 또 하나를 묻게 된 것이다
그래도 내일은 어김없이 돌아온다는걸 이미 경험으로 체득한 나는
그래서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기로 작정한다
댓글 목록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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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는건 거의 운명같은 거요. 핏줄땡기듯 벨소리에 손과 눈과 귀가 쏠리죠. 받지 말아야 된다는 걸 알면서.부가 정보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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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누구게부가 정보
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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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알고 싶지 않음 =0=여튼 그건 그렇고, 아래 사건 기사도 써주고 영상도 올려주고 그러면 좋으련만.
http://www.ngotimes.net/news_read.aspx?ano=3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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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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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덧글쓰면서 생각난건데,피플파워에서 '지방자치 10년을 말한다' 뭐 이런 기획은 어때?
제주특별자치도 문제, 이번 방폐장 주민투표 문제, 내년 지방선거 등등 같이 묶어서.. 싫음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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