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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한 알을 씹었다
아침부터 지독히도 따라다니는 편두통은
마치 머릿속에 누군가 들어가 바늘로 한쪽 이마를 꼭꼭 찔러대는 것만 같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은
요며칠 내 앞에 닥친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몰라
벅차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여사와의 불화까지 겹쳐
도망가고 싶은 마음 간절했는데
오늘 아침엔 느닷없이 아빠까지 어이없는 주문을 하시는거다
아마 그때부터 편두통은 시작된듯.
거기에
출근하자마자 펑크난 일에
지역위의 상황들까지
어지러움을 보태고 있으니..
어떻게든 시간은 흐르고
어떤식으로든 사건은 마무리될 것이며
현명한 나는 아마 잘 처신할꺼라 믿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도 아니고 싶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마음뿐.
극단의 순간을 달리다
그 어떤 논리적 맥락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바로 그 시점으로
뛰어들어
울며불며 할퀴고 사랑하다
전광석화처럼 지나간 그 순간을 평생 추억하거나
아예 기억상실이 되어버리거나
둘 중 하나라 생각했는데
삶은 내 생각만큼 단순치 않았으며
예측 불가능한 이 다음 순간이
불안의 모습으로 조금씩 내 일상에 침투해온다는건 오싹한 일이었다
그래서
두려웠다
이 순간이
내일 이 순간으로
어젯밤 반쪽밖에 남지 않았던 달이
오늘 밤하늘엔 살을 채운 모습으로
삶이 이렇게 지속된다는 것이
오늘은 지리멸렬하다.
댓글 목록
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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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질 고만하고 밥이나 먹으러 -_-;;부가 정보
붉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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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정양이 어련히 잘 하실려구...그라도, 화이팅!부가 정보
ahdlaq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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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병가터...덴장...기분이 상해서 ...혹시나 잼남 포스트 있나 보러왔더니...
여긴 더하구만...
화풀이할데가 여그밖에 없는 내가 더 불쌍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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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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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랑 어제랑 달이 너무 예뻤어요~~예쁜 달, 예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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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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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단순하다' 주문을 계속 외우고 다니면,삶이 단순해 지더라구요...
삶은 단순하다.단순하다.단순하다,단순하.단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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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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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흠.. 이런 격려들을 ^^;;오늘도 또 밥 때를 놓쳤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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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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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도 편두통으로 고생했다는..편두통은 머리 좋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는..
슈아도 편두통으로 고생했다는..^^;;
편두통엔 미가펜이 즉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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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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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편두통 자주 있는뎅...주로 담배만 피우면 나타나는 고놈의 편두통...그니깐 난, 머리 좋은 사람하고는 관계가 없다는..ㅡㅡ부가 정보
bat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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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에는 태권도가 최곤데요. 수도치기를 단련 시켜서 두통나는부분을 수박을 쪼갠다는 기분으로 확 쳐버리면 즉방... 너무 잘 단련하면 죽는수도 있지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