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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의 하루

대추리의 아침은

펄럭이는 깃발로부터 시작된다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이제 시작이다

잰 손놀림으로 어제의 기억을 남기는

이들의 열기속에 아침 찬 바람이 돌아선다

 

평화로운 대추리길을 

자박자박 따라들어가면

 

만나는 얼굴들

정겨운 이름들

 

걱정스런 마음과

안타까운 한숨에

묻혀오는 탄식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러나

바라는 소망 하나

소박한 일상에 날아 들어온다

 

조용한 마을엔

어김없이 저녁이 찾아들고

휘영청 밝은 대보름 달 아래

 

왁자지껄

풍악 속에 섞여오는 유쾌한 웃음

가가호호 풍년을 빌어주는 발걸음과 술잔이 오가는

여기는,

평화의 땅 대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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