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의 골든타임 때 전국으로 울려 퍼진 ‘전원 구조’라는 공중파 방송의 오보! 진도군청 모 과장이 인명구조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고 당일 팽목항 현장에서 잘못 브리핑한 것이 오보의 시발점이라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믿을 수는 없다. 군청의 일개 공무원이 무슨 재주로 그런 끔찍한 오보의 최초 시발점이 될 수 있겠나! 지금에 와서 우리는 그것이 누군가의 실수에 의한 오보가 아닌 고의에 의한 허위 보도임을 더욱 강력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 허위 보도의 진짜 시발점은 어디일까! 언론과 실종자 가족들의 현장 접근을 막아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진정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아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지난달 27일 세월호 재판에서 선장에게 사형이 구형되었다. 세월호 침몰의 가능성을 인식했고 승객들이 선내에 있는 것을 알았으며 구조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퇴선 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살인 혐의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선장과 선원만을 구조하고는 승객들을 총력구조하고 있다고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거짓말로 일관하며 실제로는 단 한 명의 목숨도 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조를 방해하며 304명의 생목숨을 바다에 수장시킨 자들의 죄는 어찌할 것인가! 그들 해경과 해군, 안행부 등 사고수습대책본부의 책임자들의 죄는 무엇인가! 재판이 급하고 누군가에게 구형과 선고를 서둘러야 한다면 그들부터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러나 유가족과 국민들에게는 지금 누가 사형이냐 누가 몇 년형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온전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의혹과 조작, 은폐 덩어리 그 자체인 세월호 참사!

 

군산 앞바다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었다는 생존자의 증언, 아침 7시에 바다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를 보았다는 증언, 아침 방송 화면에 뜬 선박 사고 보도 자막들, 온전히 공개되지 못하고 조작되어 부분적으로 공개되는 세월호의 항적과 교신기록, 세월호 선원들은 비상채널도 사용하지 않고 진도가 아닌 제주관제센터에 교신을 함, 세월호의 AIS가 사고당일 새벽부터 몇 초에서 몇 분씩 수차례 꺼짐, 대전에 있는 AIS 항적 서버가 하필이면 세월호 침몰 당시 6시간 동안 먹통이 됨, 119소방헬기 등을 구조에 투입하지 않고 돌려보냄, 해경이 민간어선들과 해군, 민간잠수사들의 구조를 방해함, 세월호가 침몰 이후 완전히 가라앉지 않도록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음, 해경 123정은 단원고등학생들을 비롯한 탑승객들이 아닌 선원들만 구조함, 사고 이후 해경이 선원들을 한 모텔에 모아두고 선장을 해경아파트에 재움, 그 해경아파트 CCTV 영상기록이 2시간 삭제됨, 구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이빙벨의 투입을 반대하고, 나중에 투입된 다이빙벨 잠수사들에게 충돌 등의 위협을 가함, 소위 국정원 직원이나 폭파 전문가로 추정되는 오렌지맨의 존재, 사고 직후 통영함을 구조에 투입하기 위해 해군참모총장이 두 차례의 발진명령을 내렸으나 좌절됨, 해군 등을 구조에 동원하지 않고 언딘사에만 맡겨둠, 언딘은 인명 구조업체가 아니라 선박 인양 업체였음, 사고 발생 후 5월 4일까지 인명구조 명령은 내려지지 않음, 사고 당시 영상에 등장하는 견인되는 잠수함, 3등 항해사가 ‘앞에서 올라오는 배’를 피하려다 급변침을 하였다고 증언함, 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 긁힌 자국 있음, 해경123정이 세월호를 밧줄로 끌어당겨 침몰시키는 생생한 영상, 사고 이후 희생자 가족이나 생존자 가족, 혹은 제3자의 휴대폰 통화 목록이 광범위하게 삭제됨, 구조의 골든타임인 7시간 동안에 박근혜의 행적이 밝혀지지 않음.

조작과 은폐, 의혹 덩어리인 세월호 학살의 진실을 밝히는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유가족들은 절규하고 있다. “누가 왜 우리 아이들을 구조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까?!”라고. 달리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유가족뿐만이 아니라 이성을 가지고 상식적인 삶을 사는 국민들도 세월호 앞에서 달리 생각할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는 누군가에 의한, 국가에 의한 구체적인 행위로서의 학살임을 강력히 주장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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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3 18:57 2014/11/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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