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와 자대련 저들의 준동을 응징하자!!

 

‘부모 주검은 땅에 묻고 자식의 주검은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자식 잃은 슬픔은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근심, ‘참척(慘慽)’이다. 오죽하면 자식 잃은 고통을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 ‘단장지애(斷腸之哀)’라 했겠는가. 이 참척과 단장지애를 끌어안고 그저 내 자식이 왜 그렇게 죽어 갔는지 알고 싶다며 생업을 접고 거리로 나선 세월호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못해 줄망정 그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돈이나 뜯어내려는 파렴치한으로 몰고, 심지어 목숨 걸고 단식을 하는 유족들 앞에서 음식을 처먹으며 폭식투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정말 사람일까?

 

일베(일간베스트), 자대련(자유대학생연합),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 등 이른바 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의 준동이 예사롭지 않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들은 무관심과 조롱의 대상이었다. 일베, 자대련이라는 명칭은 인터넷상에서는 관심 받고 싶어서 괴상한 짓을 벌이는 ‘관심종자’ 내지 심한 경우 또라이 취급당하는 한심한 무리들의 대명사였다.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은 특히 선거 때만 되면 용돈벌이로 반공 집회에 자리수를 채워 주는 어르신(?)들이라 여겼다. 그러니까 이때만 해도 이들은 그렇게 조직적이고 꾸준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일베 등 젊은 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은 인터넷이란 공간 속에서 아이디에 숨어서 활개 치는 키보드 워리어이거나 가끔 상당히 심각한 일탈, 혹은 단편적인 범죄들(물론, 심각한 범죄들도 많았다. 상해, 성폭행 등...)을 저지르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준이었고,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은 일베보다 더 미약했다. 온라인 활동보다는 밖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이들 역시 그날 하루 행사(?)를 위해 급조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과 다른 점은 이 당시 보수단체 회원들은 적어도 분위기 파악은 할 줄 알았다. 일베,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도 이 당시에는 자신들이 하는 짓들이 부.끄.러.운. 짓.이란 걸 말이다.

 

그러나 지금 이들의 모습을 보라. 세상에 불만을 토로하고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을 일삼으며 인터넷상에서 주로 기생했던 젊은이들과, 활동이라고 보여 주는 모습들이 마실 다니는 정도로 취급당하던 어르신들이 달라졌단 말이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인터넷 아이디에 숨어 있지 않고 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단식투쟁 중인 유족들 앞에서 폭식을 하며 언론사 인터뷰까지 한다. 어르신들은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유족들의 농성장을 침탈까지 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변하게 했을까? 물론 이들은 현재까지는 다수라고 큰 세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베, 자대련 등은 알려진 바로는 아직까지는 소수 집행부들의 주도로 활동하고 있고 회원들의 분포도 충성도 높은 회원들보다는 그저 아직은 재미 삼아(?) 활동하는 뜨내기 회원들이 더 많다. 그리고 어버이연합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이들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예전처럼 무관심과 조롱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이들이 아직은 소수지만 점점 조직을 갖춰 나가고 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일베, 자대련의 광화문 광장에서의 폭식투쟁, 집회만 보더라도 예전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으며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 등의 모습도 예전과 다르다. 생각해 보라, 농성장 침탈은 경찰이나 용역 깡패들이 하는 짓이었단 말이다.

 

 

일베를 뒤에서 비호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국정원이다

 

최근 일베의 성장은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일간베스트 홈페이지의 동시접속자수는 지난 추석 연휴 때 2만 2천명을 넘어섰고 당시 이들의 폭식투쟁은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SNS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이쯤에서 궁금하지 않은가? 동시접속자수가 수만 명에 이르는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 정도 서버를 관리한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일베는 몇몇 사람들만의(아직까지는 소수 집행부가 주도하고 있겠지만) 친목동호회(?)나 커뮤니티가 아니라 나날이 세가 커지고 있는 조직이란 것이다. 일베의 운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무슨 일들을 꾸미고 있는지 확실히 알 길은 아직 없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일베 뒤에 국정원이 있다는 것이다. 국정원이 일베를 비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일베사이트에 올라온 5.18 광주 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통한 종북이데올로기 공세와 지난해 여름 열혈 일베 회원들을 친히 국정원 버스에 태워서 국정원 안보교육장에 데려온 사실을 상기한다면 국정원이 일베의 배후에 있음을 짐작하고도 남지 않을까.

 

 

무관심과 조롱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저들의 광란을 뿌리 뽑고 응징하자!!

 

일베, 어버이연합 등 저들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무관심과 조롱만 일삼던 시절은 지났다고 본다. 특히 일베는 더욱더 체계적으로 조직을 키워 나가며 이제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정체를 드러내며 당당하게 활동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정원이 키우고 있는 젊은 파쇼 꿈나무 일베들의 준동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곤란하다. 저들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알렸다. 우리도 대오를 갖추고 제대로 저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이제 저들의 광란에,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때는 지났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만 한다. 무관심과 조롱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저들의 광란을 뿌리 뽑고 응징하자!!

 

덧글: 혹자는 일베를 보고 이 시대의 경쟁 교육과 성공지상주의 등을 언급하며 지금 이 체제의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자고 말씀하시는데 이건 그야말로 문제의 본질을 피하는 짓이다. 마치 세월호 학살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와 민영화에 돌리는 것과 같은 한심한 짓이다. 이렇게 되묻고 싶다. 이 나라의 교육은 예전부터 정도의 차이만 있었지 항상 살벌한 경쟁 교육이었으며 아이들은 항상 제 동무를 짓밟아서라도 성공하라고 집에서 학교에서 (요즘은 학원에서도) 암묵적으로 교육받아 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 당시 이 정도로 국가기구의 비호와 지원을 받으며 착실하게 양육되는 일베 같은 파쇼 꿈나무들이 있었던가. 또 이런 식의 폭력과 만행을 떳떳하게 일삼는 어린 파쇼 꿈나무들이 있었던가. 일베 현상은 자연스러운 이 체제, 환경의 산물이 아니다. 이건 국가권력이 노골적으로 계획적으로 개입된 특별한, 그래서 더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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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11:48 2014/09/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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