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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고 첨으로 데낄라를 묵었당
데낄라 몇잔에
내 인생이 떠오르고,
내 사랑이 떠오르고,
지난 억울함과 설움과 분노가 북받친다..
이유없는..
그냥 막연한 그런..
몇일전에 엄마가 클스마스 선물을 보냈다
택배로 온 선물은 빨간 통에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적혀있고
그 속에는 화장품, 속옷, 머리끈이 있었다
화장품샘플까지 박박 긁어놓은..
엄마한테 받은 최초의 클스마스 선물!!
그저 이 선물을 보내면서 엄마의 맘을 생각하니
자꾸만 슬퍼진다...
딸내미 한테 생전 첨 보내느 클스마스 선물..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서면서 받게 된 선물...
정말 우습기도하고 슬프기도하다..ㅎㅎ
그리고,,,
하나가 매듭져졌다..
4년만에..
뭔가 또 권고를 한다고 하는데..
그권고를 받고 올려질 글들, 혹은 내게 보내질 글들에 대해
사실 너무너무 두렵다..
그걸 또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
그렇지만 필연적 경과과정이다..
이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건 우리모두를 위해서다..
중앙위가 있기 직전 내게 온 확인..
난 또 울기시작했다..
왜 아직도 우는지도 모르겠고..
아직도 이것에 발목잡혀 있는 내가 짜증나고,,
그렇게 또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예민해지는
나 자신한테 너무도 화가나서 울었다..
그치만,
이것조차 사필귀정이다..
온전히 내 몫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짊어져야 할 몫!!
그걸 절대로 피해갈 생각은 없다..
그치만 말이다..
그치만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와서..
이제와서.. 왜?
연말이라서 그럴거다..
늘 연말엔 나의 이 고질적 외로움이 커지니깐..
그래서 그럴거다..
하필 연말이라서 말이다..
지랄같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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