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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천당을 가는 것은 강남에서 한나라당이 낙선하기보다 힘들걸

참으로 섬세한 글이다.

 

 

부자가 천당을 가는 것은 강남에서 한나라당이 낙선하기보다 힘들걸
     글쓴이 : 실사구시 (skynomad) 조회 : 1300  점수 : 261  날짜 : 2006년5월6일 12시26분 
   

부자가 천당을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보다 힘들다고 예수는 말했다.

어렸을 때 어느 신부님 말씀이 그 바늘구멍이라는 것이 진짜 바늘구멍이 아니고 예루살렘에 있는 좁은 돌문 이름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많이 힘들다는 뜻이다.

부자를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지만 하여간 그런 성향은 분명히 있다. 단적으로 서울 강남을 보면 된다. 부자가 천당을 가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강남에서 당선되는 것보다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부자가 천당갈 가능성이 0에 가까우니 그러면 안되겠고, 그냥 좋게 쳐줘서 강남에 살면서 한나라당 찍지 않고 열린우리당에 투표하는 정도로 양심이 있으면 천당에 갈 수 있다고 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한나라당이 나쁜 이유야 수백가지 되겠지만 현재 경제측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부동산 투기 탐욕의 결정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전에도 썼다시피 우리나라가 일본식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 IMF 이상가는 타격이 온다. 지금 한나라당의 태도는 불 속에 뛰어 드는 나방처럼 그곳을 향해 돌진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양상이다. 그곳을 향해 가자고 선동을 하고 있다.

재수없는 가정이지만 한나라당이 집권을 한다면 어떻게 할까? 지금 주장하는대로 부동산 경기 부양한답시고 나라를 부동산 투기판을 만들까? 아니면, 지네도 그러면 국가경제 결딴난다는 것 알고 현정부 부동산 정책을 계승할까? 알 수 없다. 인간들은 예고된 재앙을 피하는 경우도 많지만 알면서 그길로 가고 보기도 한다.

현재 부동산 투기 탐욕의 문제는 강남 부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제 겨우 집 한채 장만한 소시민들이 문제다. 이들은 원래 한나라당 지지 성향은 아니다. 그러나, 처지가 바뀌면 생각이 바뀔 수 있는 법. 노무현이만 아니면 내 아파트가 몇천, 몇억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유혹을 받을 만하다. 현재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높은 지지도에는 이 요인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 이번에 만약 경기도지사마저 한나라당에 빼앗기면 필자는 이 이유라고 본다.

언젠가 언뜻 들은 이야기가 수도권의 (폐)암 사망률이 대전보다 5배가 높다고 한다. 이제 인간다운 삶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교통체증으로 막혀도 좋다. 서울의 경제 집중 기득권은 놓치기 싫다는 탐욕. 그것이 역시 지금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나라당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조중동, 한나라당 욕을 많이 하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탐욕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욕망이 아닌 사회를 파탄낼 수 있는 탐욕. 사실은 그것과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다가 행정수도 이전 싸움에서 패퇴하여 우여곡절 끝에 지금 여기까지 왔다. 그것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면 지금 수도권은 한나라당이 발 붙일 수가 없다. 원래 수도권은 한나라당 약세지역이 아닌가? 충청권 등 지방도 한나라당이 발붙일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수도권과 충청 다 밀리고 있다. 전부를 얻을 수 있는 승부에서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다 열세가 되고 말았다. 물론 이러다 뒤집기를 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러나, 더 이상 드라미틱한 승부가 진짜가 아니다. 처음부터 본실력으로 이겨야 한다. 국가를 파탄낼 수 있는 부동산투기 같은 레드오션 패러다임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블루오션 패러다임을 세워야 한다.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문수는 행정수도 이전뿐이 아니라 행정도시 건설법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난동을 부리며 반대를 한 양아치다. 수도권 경제집중과 그로 인한 부동산 투기세력의 충실한 용병이 된 것이다. 반면에 열린우리당 후보 진대제는 우리나라 D RAM 을 세계제일로 발전시켜 연간 수조원의 흑자를 안겨준 블루오션 개척자이다. 필자는 결국 진대제가 이길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현재 김문수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부동산투기로 대표되는 한나라당식 국가 파탄을 야기하는 탐욕이 아닌 새로운 가치 창조로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국민들로 하여금 세상이 바뀌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그런다면 선거에서 마음 졸일 필요도 없어진다. 그런데, 벌써 임기는 후반으로 치닫고 있으니 어느 세월에.

조중동과 한나라당을 소멸시키고 우리는 새 길로 가는 것이 과연 꿈일까?



ⓒ 실사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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