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삭 선생님들 지도하셨던 유주철 선생님께 개별적으로 드릴 질문이었는데 기다리다가 못뵙고 결국 첨삭도 그냥 다했고 나중에 끄적거려 봅니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언어에 관한 다섯개의 지문을 분류하는 것이었는데
(1) 빌헬름 폰 훔볼트; 언어->인간 을 제약하는 측면
(2) B. 러셀; 인간->언어 로 표현
(3) 에스키모/오스트레일리아, 농경사회
(4) 조지 오웰 1984
(5) 미래 인터넷 언어... 이런 지문이었습니다. 당시에 유주철 선생님께서 실제로 소쉬르 언어구조학에 대해 말씀하셨고 상기 (1)(2)의 카테고리로 나머지를 분배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다른 논술 책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처럼 선생님께서도 (3)이 (2)에 친하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저렇게 다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쉬르는 랑그(사회 구조)가 빠롤(개인)을 제약하는 예로 블란서 빠삐용 단어를 들면서 나비와 나방을 구별하는 단어들이 분화되지 않아 서로 다른 두 종을 하나의 단어 빠삐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크게 그런 구조적인 측면에서 고려하면 (3)의 글도 빌헬름 폰 훔볼트 관점으로 묶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실제로 그렇게 독해 파악했던 학생도 있습니다).
좌우간 글 (3)은 이렇게도 해석 가능하고 저렇게도 해석 가능하다 하면서 두루뭉실하게 7회차 첨삭을 넘겼는데.... 정작 문제는 키에르게골, 마루틴 부버 실존 나오는 11회차 첨삭인 것 같습니다(Martin Buber를 가지고 '마루틴'이라고 읽는 것 보면 출제자가 일본 사람인지... ㅠ.ㅠ;). 전에 교육 받은 후 홍문국 선생님과도 따로 말씀 나눴는데 저에게 자꾸만 소쉬르식 구조주의 글로 읽히네요. 제가 괜히, 저만 어렵게 생각하는 것인지... 좌우간에 읽으면 읽을수록 토론하면 토론할수록 사고하게 하는 글 같습니다. 혹시 그런게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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