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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악플의 원조, 지만원이야 딴나라당이야

 

 

진중권 “신윤복이 좌빨 음모? 지만원 수준은 반공초딩”
 
“‘사이버 모욕죄’ 도입되면 우익 악플러 고소할까 생각중”
 
입력 :2008-11-18 14:06:00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자료사진). ⓒ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극우인사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의 ‘문근영 색깔론·음모론’에 대해 18일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며 “‘뽕 망치 요법이 최고”라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이날 새벽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란 제목의 글에서 “이 분이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다”며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하다”고 비아냥했다.

앞서 지 대표는 ‘기부천사’ 문근영의 가족사와 관련,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 등의 글을 올려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들은 선행을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며 ‘배후론’과 ‘색깔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 대표는 또 “요즘 ‘이상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현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가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이유를 파악해 달라”며 신윤복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 문근영과 김민선을 지적,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자를 띄워서 기존의 정통사관을 뒤집고, 사회 저항을 정당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윤복 신드롬’을 분석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지만원 어린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어린 어린 시절의 ‘덕산 제과’ 소동이 생각난다”며 “그 과자 봉투에 카 레이서가 그려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는 것이다”고 오래전 일화를 소개했다.

진 교수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레이서의 허리띠 버클 부분이 무슨 터널처럼 보인다”며 “그래서 당시에 난리가 났었다, 그게 바로 남침 땅굴을 의미하고 그 과장봉지는 간첩들이 북한과 접선을 하는 암호라는 것이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회사는 망해버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런 현상들을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고 규정한 뒤 “사라진 지 몇 십년이 된 이 정신병이 MB 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진보신당이 빨리 집권해서 저런 불쌍한 노인은 발견 즉시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저런 분에게는 역시 ‘뿅 망치’ 요법이 최고”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진 교수는 “문제는 조선일보도 혀를 내두르는 저 망언을 정말로 믿는 애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얘들이 지금 근영에게 온갖 악플을 퍼부어대고 있다네요. 거기에 대한 대책은 한나라당에서 마련하고 있지요. 듣자 하니 ‘사이버 모욕죄’라는 것을 도입한다고 하더군요. 그 법을 제일 먼저 얘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검찰의 활약을 기대합니다”라고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모욕죄와 연결시켜 반격했다.

진 교수는 “저도 그 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발효되는 순간, 제게 악플을 퍼부었던 우익 악플러들을 일제히 고소해 버릴까, 생각중”이라며 “그냥 봐주려고 하는데, 자기들이 나서서 ‘사이버 모욕죄’ 도입하자고 아우성이잖아요. 원하는 대로 해주죠, 뭐”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얘들, 검찰에서 촛불 잡듯이 잡으면 구속자가 한 몇 천 명은 될 걸요? 경사났네, 경사났어.... 처벌 안 해주기만 해 봐라, 씨~ (ㅂㄹ)”이라고 유인촌 장관의 국정감사장 욕설을 패러디하며 글을 마쳤다.

민일성 기자

▶ 지만원 “나에 대한 좌익의 인민재판 진행되고 있다”
▶ 지만원, 미인도의 김민선 겨냥 “이상한 여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 [김욱] 문근영악플의 원조, 지만원이야 한나라당이야
▶ 우파논객 지만원, 문근영 악플 진원지로 밝혀졌다
▶ 나 좌빨(좌파 빨갱이) 맞아?...‘문근영 악플’에 자가진단법까지 나와
▶ “기부천사가 광주좌빨되기까지 하루도 안걸리다니...”
▶ ‘문근영 악플’...증오부추기는 언론이 진짜 문제

다음은 진중권 교수의 글 전문.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합니다. 개그계에서 바짝 긴장해야겠어요. 이 분이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아요.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합니다. 발상이 아주 앙증맞아요. 요즘 갑자기 '신윤복'이라는 인물이 사회에 부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후에 좌빨의 음모가 있다는 거죠. 문근영의 외조부는 빨치산이고, 김민선은 광우병 사태 때 미국산 쇠고기 먹기 싫다고 했는데, 이 두 사람이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신윤복'의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이거 이상하죠? 이러더니 갑자기 70년대로 돌아가서는 이런 글을 인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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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점령하라, 김일성 교시

(1976년 8월 대남 공작원들과의 담화)
”지하당 조직들은 남조선의 작가 예술인들을 더 많이 포섭하여 혁명가로 만들고 그들이 외롭지 않게 똘똘 뭉쳐서 혁명적 필봉을 들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묶어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창작한 한편의 시가 천만 사람의 가슴을 감동시키고, 총칼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우리의 혁명적 노래가 적의 심장을 꿰뚫을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

(1976년 8월 대남 공작원들과의 담화)
“지하당 조직들은 남조선의 작가 예술인들이 사실주의에 구애되지 않고 대담하게 혁명적 기교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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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만원 어린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어린 시절의 '덕산 제과' 소동이 생각납니다. 그 과자 봉투에 카 레이서가 그려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레이서의 허리띠 버클 부분이 무슨 터널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난리가 났었지요. 그게 바로 남침 땅굴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장봉지는 간첩들이 북한과 접선을 하는 암호라는 거죠.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회사는 망해버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어른들도 애들과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아, 김추자의 묘한 춤동작이 간첩의 암호라는 풍문도 떠돌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모두가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 할 수 있지요. 사라진 지 몇 십년이 된 이 정신병이 MB 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입니다. 지만원씨야 광주 망언, 김구 망언 등 이미 다채로운 망언으로 유명하죠. 광주나 김구야, 뭐 이념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서 그런다 쳐도, 도대체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죠. 진보신당이 빨리 집권해서 저런 불쌍한 노인은 발견 즉시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분에게는 역시 '뿅 망치' 요법이 최고죠.

문제는 조선일보도 혀를 내두르는 저 망언을 정말로 믿는 애들이 있다는 겁니다. 얘들이 지금 근영에게 온갖 악플을 퍼부어대고 있다네요. 거기에 대한 대책은 한나라당에서 마련하고 있지요. 듣자 하니 '사이버 모욕죄'라는 것을 도입한다고 하더군요. 그 법을 제일 먼저 얘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검찰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참고로, 저도 그 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발효되는 순간, 제게 악플을 퍼부었던 우익 악플러들을 일제히 고소해 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나는 그냥 봐주려고 하는데, 자기들이 나서서 '사이버 모욕죄' 도입하자고 아우성이잖아요. 원하는 대로 해주죠, 뭐. 얘들, 검찰에서 촛불 잡듯이 잡으면 구속자가 한 몇 천 명은 될 걸요? 경사났네, 경사났어.... 처벌 안 해주기만 해 봐라, 씨~ (ㅂㄹ)

 

문근영악플의 원조, 지만원이야 한나라당이야
 
[칼럼] 이 사건을 보면서 절로 드는 궁금증들 3가지
 
입력 :2008-11-18 09:10:00   김욱 뉴스보이 편집인
 
 
1. 문근영 악플 단 사람들은 몇살일까?

예전에 촛불이 한창이던 서울의 어느 주말오후 택시에서 합승했던 한 노인이 지나가는 노동자단체의 시위 행렬을 보고 이런 말을 한다.

"저것들 빨갱이 아니예요. 노동자가 무슨 돈이 있어서 저런 걸 다해. 저런 것들 왜 안잡아 들이는지 모르겠네."

그러자 50은 족히 넘어보이는 택시기사가 그 말을 받았다.

"저기에 김정일 김일성 따르는 주사파니 하는 빨갱이들 많아요."

입에서 빨갱이란 말이 쉽게 튀어나오는 세대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80년대 대학을 다닌 40대만 해도 이런 말을 잘 쓰지않는다. 그때엔 독재정권으로부터 '빨갱이'란 낙인이 찍힌 사람일 수록 더 민주투사 대접을 받던 시대였다. 빨갱이가 이념적 욕설로 다시 부활한 것은 수구진영이 인터넷 댓글에서 진보진영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데 쓰면서부터다.

문근영에게 악플 단 사람들은 몇살 쯤 먹었을까? 오십 먹고 그 짓을 할까? 육십 먹고 그 짓을 할까? 빨갱이 말고는 비판거리도 없는 저 천박한 입을 어떻게 말릴 수 있을까? 좀 참으면 나아질까?

2. 문근영법이 생기는 건 아닐까?

최신실법이 생길 뻔했다. 한나라당이 논란이 있는 사이버 모욕죄에 최진실이란 이름을 붙여 포장하려했는데 결국 가족의 반대로 최진실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게 되었다.

네티즌과 정치권의 저항이 강한 사이버모욕죄를 한나라당은 여전히 몰아붙일 기세다. 사이버모욕죄 입법을 위해 법을 포장할 기회를 계속해서 찾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문근영 악플 사건이 조금 입맛이 당길지 모르겠다. '최진실법'이 '문근영법'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문근영씨가 사이버 모욕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걸 허락할리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선 자신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저항 쯤 조정이 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상상하지 못한 코미디가 종종 벌어지는 한나라당이니 한번 웃음을 기대해봐도 어떨지. 누구 입에서 문근영법이 튀어나올지 참 궁금해진다.

3. 문근영악플의 원조는 한나라당 아닌가?

문근영씨 악플에 달린 가장 많은 단어는 '빨갱이'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빨갱이'란 말을 쓰진 않는다. 그들은 진보진영을 공격할 때 조금 더 격을 높여 좌파라고 불러주고 그 뒤에 모욕적인 언사를 붙인다.

하지만 수구진영은 여러 조작을 통해 좌파와 빨갱이를 동일시 시켜왔다. 친북이나 종북 등의 단어로 연결지어 좌파가 곧 빨갱이로 인식되도록 만들어왔다. 이를테면 빨갱이의 정치적용어(pc)가 좌파인 것이다.

생각해보라. 악플러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적용어를 빌어 문근영씨 기사의 댓글에 '좌파집안의 딸'이라고 썼다면 좀 나아졌을까? 덮어 씌우는 보자기가 가마니든 비단이든 매맞는 건 마찬가지다. 문제는 보자기의 질이 아니라 덮어 씌우는 짓이다.

악플과 한나라당의 공격은 좌파 덮어씌우기에서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 따라서 문근영씨 악플의 원조는 한나라당이라 할 수 있지않을까?

김욱/뉴스보이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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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의 반격 "나에 대한 좌익의 인민재판 진행돼" 뭔 얘기야?
▶ 우파논객 지만원, 문근영 악플 진원지로 밝혀졌다
▶ 나 좌빨(좌파 빨갱이) 맞아?...‘문근영 악플’에 자가진단법까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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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지지자들 "박근혜가 대통령됐어야 했다" 푸념한다는데 왜?

문근영 악플, 우파논객 지만원이 원조?
 
 
입력 :2008-11-17 21:07:00  
 
 
[데일리서프 안재현 기자] ‘기부천사’ 문근영의 가족사와 관련해 ‘좌파 빨갱이’ 악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파의 대표적 논객으로 꼽히는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근영을 비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지 대표는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들은 선행을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며 ‘배후론’과 ‘색깔론’을 제기했다.

지 대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 등의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 대표의 글은 극우 누리꾼들에 의해 노노데모 등 관련 사이트와 포털사이트에 퍼날라져 ‘악플 양산’의 근거로 이용되기도 했다.

   

지 대표는 글에서 “최근 환경운동연합 및 환경재단 사람들과 김대중-노무현 쪽 사람들이 대거 부정에 연루되어 쇠고랑을 차는 것이 좌익들로서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며 “좌익들은 이런 분위기를 뒤엎을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문근영으로 하여금 확고한 천사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한 후에, 바로 그 위대한 천사 문근영이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하여 빨치산은 뿔달린 사람이 아니라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한마디로 빨치산 집안은 아주 훌륭한 집안이라는 것이다”며 “이는 빨치산들의 심리전이며, 문근영의 선행이 선전되는 것만큼 빨치산 집안은 좋은 집안이라는 선전도 동시에 확산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저들은 문근영을 최고의 이상형으로 만들어 놓고 빨치산에 대한 혐오감을 희석시키고, 호남에 대한 호의적 정서를 이끌어 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문근영이 6년간 8억5천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사실은 위와 같은 의로운 선행 중 어디에 속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면서도 “그런데 문근영의 선행은 위의 선행과는 달리 파장이 아주 크다. 조·중·동까지 나서서 문근영을 띄우고, 다음에서는 전달력이 매우 큰 동영상까지 만들어 이상한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근영과 신윤복 프로를 띄워주는 조중동은 이런 심리전에 착안하여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며 “나는 선행 하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띄워주는 행태와 띄움에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거듭 ‘음모론’을 주장했다.

지 대표는 또 “요즘 ‘이상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현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가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이유를 파악해 달라”며 신윤복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 문근영과 김민선을 언급했다.

지 대표는 영화 ‘미인도’의 주인공 김민선에 대해 “‘광우병이 득시글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한다니 어이가 없다.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라며 “김홍도는 역사에 기록된 인물, 신윤복은 기록되지 못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자를 띄워서 기존의 정통사관을 뒤집고, 사회 저항을 정당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윤복 신드롬’을 분석하기도 했다.

지 대표는 “문근영은 예쁘고, 연기도 잘하고, 마음씨가 아름답고, 출신(광주)도 좋고, 외할아버지가 통일운동가이고, 작은 외할아버지와 외가 식구들이 민주화운동가라 집안이 좋으니 엄친딸(엄마친구 딸, 가장 이상형이라는 뜻)의 전형이라는 메시지요, 비전향장기수 빨치산을 통일 운동가로 승화시키고, 광주와 김대중을 함께 승화시키는 메시지인 것”이라며 거듭 ‘음모론’을 주장했다.

지 대표는 그동안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먹힐만 하니까 먹혔다”, “여성들이 군인들의 성적 위안물이 된 건 일본만이 아니며 집회에 나오는 위안부는 가짜”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안재현 기자

 

지만원 "악플 진원지는 모략" … 진중권 "70년대 반공 초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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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 지만원 씨가 운영하는 '시스템클럽' 홈페이지 캡처 >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가 탤런트 문근영을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비판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만원 씨는 지난 14일과 15일에 걸쳐 이틀간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와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문근영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은 빨치산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과 '색깔론'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문근영은 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익명으로 밝힌 최고 개인 기부자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문근영은 아역 탤런트 시절부터 8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해왔는데, 추측만 무성했던 그의 선행이 공식 확인되자 네티즌들은 "역시 선행천사 문근영", "큰돈을 선뜻 기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도 문근영의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그의 선행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무리가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란 등을 통해 '국민 여동생'이라는 그의 호칭을 비꼬며 "인민 여동생", "좌익연예인"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문근영의 외할아버지 故 류낙진옹이 1971년 통일혁명단 사건으로 30년 넘게 옥고를 치렀던 비전향 장기수라는 사실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작은 외할아버지가 총탄에 맞아 사망하고, 이모, 외삼촌도 연행되어 고초를 당하는 등의 가족사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점은 문근영이 2004년 북한을 직접 방문 '사랑의 연탄' 5만 장을 전달한 것과 그의 외할아버지 故 류낙진옹이 2005년 세상을 떠날 당시 그의 유족이 조의금 전액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에 전달 한 것 등이다. 이들은 문근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소아암어린이 돕기 명목으로 전달한 기부금 역시 같은 맥락에서 평가절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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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영이 기부하면서도 익명으로 한 것은 이러한 가족사로 인해 애꿎은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문근영 측에게 10주년을 맞아 신원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설득했으나 한사코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동모금회 측이 이 익명의 기부자에 대해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인 20대 여성 연예인"이라고 밝히면서 과거 기부 경력에 비춰 문근영이 익명의 기부자로 유력하게 거론됐고, 결국 네티즌 수사대와 일부 언론 보도로 어느 정도 공개되면서 협회 차원에서 사실을 공표했다.

      이후 문근영의 기부 선행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관련 기사 밑의 일부 악의적인 댓글은 논란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크게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우파논객으로 알려진 지 씨의 글이 불을 지폈다.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추종자들이 나타났고, 이에 문근영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졌다.

      지 씨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은 언론 보도로 인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온라인상에서의 논란을 가열시켰다. 지 씨 자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일부 그의 주장에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선행을 빨치산과 연결한 점에 불쾌해하며 그의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 댓글란 등을 통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럼에도 지 씨의 주장은 멈추지 않았다.

      17일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 씨는 "문근영의 선행은 기부의 모범으로 칭송할만하지만, 띄워 주는 형태와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해명하며 발언 수위를 한 단계 낮추는가 싶더니 18일에는 다시 '문근영은 좌익여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근영의 선행은 좌익언론들에서 이미 선행이 아니라 정치적 무기였다"며 "문근영은 빨리 '좌익여동생'이라는 딱지를 떼야 하며, 좌익운동과 빨치산 활동을 '통일운동', '애국열사'로 표현한 좌익언론들의 묘사는 '문근영 악플'에 비교할 바가 못 되는,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거대한 악플'"이라고 반박했다.

      지 씨는 영화 '미인도'에서 문근영과 마찬가지로 신윤복으로 변신한 배우 김민선에 대해서도 독설을 뿜었다. 그는 김민선에 대해 "'광우병이 득시글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한다니 어이가 없다.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라고 소개하며 "김홍도는 역사에 기록된 인물, 신윤복은 기록되지 못한 인물인데,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자를 띄워서 기존의 정통사관을 뒤집고, 사회 저항을 정당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신윤복 역을 맡은 두 여배우가 이념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지 씨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내가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는다. 아름다운 기부자를 빨치산 가족이라며 색깔을 씌우고 있다. 내가 악플의 진원지다 하는 것들은 모두가 모략"이라며 "좌익세력에 의한 인민재판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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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 진중권 교수가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 중 일부 발췌 >

      한편,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지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조선일보도 혀를 내두르는 저 망언을 정말로 믿는 애들이 있다는 겁니다"라며 지 씨의 주장을 문근영에게 쏟아지는 악플의 근원지로 지목했다.

      진 교수는 18일 새벽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글을 올리고 "지만원 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합니다. 개그계에서 바짝 긴장해야겠어요. 이 분이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아요.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합니다. 발상이 아주 앙증맞아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진 교수는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죠"라며 "이 모두가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 할 수 있지요"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듣자 하니 '사이버 모욕죄'라는 것을 한나라당에서 도입한다고 하더군요"라며 "그 법을 제일 먼저 (문근영에게 악플을 단) 얘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검찰의 활약을 기대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문근영 측은 "곤혹스럽지만 법적 대응이나 수사 의뢰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일이 그것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고, 일단은 하고 있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문근영은 SBS 수목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으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디시뉴스

 

 

 

문근영에게 누가 돌을 던지는가?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11.18 11:34 | 최종수정 2008.11.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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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무섭고 몸서리마저 처진다.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천박하고 무서운 이분법적 색깔론의 흑백 논리가 한 여자 스타의 기부행위에 적용되는 상황을 보면서 무섭기까지 하는 것이다.

6년 동안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근영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연예계 데뷔이후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성금기부, 홍보대사, 자원봉사 등 선행을 해온 문근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8억 5,000만원을 기부해 최고액 기부자로 밝혀져 또 한번 눈길을 끌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부문화에 대한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논객이라고 알려진 지만원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만원씨는 이 글을 통해 "익명으로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바로 배우 문근영이다. 이로부터 좌익들은 '문근영 영웅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지만원씨는 문근영의 외할아버지의 이력을 소개하며 문근영을 '빨치산의 손녀'라고 표현했고, 문근영의 아버지 어머니의 직업과 고향을 소개하며 광주 출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한 스타의 선행의 진정성을 보지 못하고 천박하고 근거도 없는 색깔론, 지역색까지 총동원하는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전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문근영에게 감동받은 것은 말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재능과 부를 기꺼이 청소년, 소녀가장, 소외계층에 나누려는 아름다운 행위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거액 기부뿐만 아니라 문근영은 스타 문근영은 전남 해남에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연예활동을 하면서 북한 어린이 돕기에서부터 장애인단체 기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선행을 벌였다. 이러한 문근영의 선행은 기부의 활성화, 자원봉사 참여 제고,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 고조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영향력이 큰 스타들이 선행에 참여하는 것은 선행의 확대재생산에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안성기를 보면서 유니세프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고 궁핍한 지역에 아동들을 돕는 신애라-차인표 부부, 정혜영-션부부의 선행을 보면서 가난에 굶주리는 세계각국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장훈의 끊임없는 기부와 선행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부를 촉발시켰다.

스타들의 선행과 기부 행위에 대다수 사람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 특히 내일의 주역들인 청소년들은 스타의 봉사와 기부를 보면서 자신도 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실천을 하는 계기와 역할 모델을 하는 등 스타의 선행은 긍정의 힘으로 작용했다.

미국 등 외국과 달리 기부와 자선에 대한 학교교육이나 가정교육이 시스템화 되지 않는 우리의 경우, 스타의 선행과 기부, 사회적 활동은 대중에게 기부와 봉사에 대한 교육적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의 선행의 손길을 받은 많은 소외계층들은 스타의 선행에 힘을 얻고 희망을 얻고 있다.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선행을 펼치는 정애리를 보면서 많은 독거 노인들이 삶의 의지를 다지고 세상은 그래도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하는 것은 단적인 예이다.

이러한 엄청난 의미를 담보하는 스타 선행을 지만원씨는 천박한 색깔론을 동원해 스타 문근영에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준데 이어 더 나아가 스타들의 선행과 기부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만원씨뿐만 아니다. 문근영의 선행에 대해 고향을 들먹이며 지역색을 거론하거나 홍보용으로 매도하며 욕을 하는 악플을 다는 행태역시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와 자원봉사, 선행을 위축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근영의 기부를 빨치산의 이미지 개선용으로 파악하려는 황당한 논리를 펴는 지만원씨와 스타의 선행에 근거 없는 악플를 다는 사람들은 황당한 논리를 펴고 악플를 다는 시간에 한번쯤 우리 기부문화의 활성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더 이상 문근영의 선행에 돌을 던지지 말자.
[최근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제 아름다운 화제가 된 문근영.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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