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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맹비난한 진중권 “홍준표가 백번 옳다”

취지는 공감하나 논리 전개에 있어 약간 좀 거시기...

 

 

중앙일보 맹비난한 진중권 “홍준표가 백번 옳다”
“시장경제에 대한 중앙일보의 천박한 이해를 참을 수 없다”
입력 :2005-07-16 11:46   신재우 (withwit@dailyseop.com)기자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자료사진)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연일 ‘홍준표를 위한 변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홍준표 의원의 '과감한 발상'을 칭찬하더니, 16일에는 홍 의원의 제안을 ‘포퓰리즘 망동’으로 묘사한 중앙일보를 질타한 것.

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진행하는 진중권 씨(중앙대 겸임교수)는 16일 SBS 전망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1인 1주택을 법제화 하겠다고 나선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을 ‘이 주의 화제의 인물’로 꼽았다.

그는 인구의 1%가 전국 사유지의 52%를, 그리고 인구의 5%가 82.7%를 차지하고 있다는 행정자치부의 토지소유 현황 발표와 인구의 5%가 전체 주택의 60%를 소유하고 있다는 또 다른 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보수당 의원이 이런 법안을 들고 나오는 것은, 토지와 주택 문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보수주의자들이 자인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죽하면 이명박 시장까지 주택문제에는 ‘좌파정책을 쓸 수 있다’고 했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의 법안이 “무리한 부분이 많아 그게 얼마나 실현가능한 지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이 보수당 의원의 제안에는 적어도 ‘토지공개념’의 요소가 들어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과감하게 공론화시켰다는 점. 그 점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홍 의원을 칭찬했다.

이어 진중권 씨는 홍준표 의원의 제안을 ‘위헌’ ‘포퓰리즘 망동’으로 묘사한 중앙일보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는 “중앙일보 사설 어느 구석에도 홍 의원이 그런 제안까지 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인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동산 집중이라는 현상은 아예 ‘문제’로 인정되지도 않는다”고 말하면서“‘시장경제’에 대한 중앙일보의 천박한 이해를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을 스무 채씩 사재는 이는 있어도, 자동차를 스물네 대씩 사대는 이는 없다. 집값 잡으라는 얘기는 있어도, 자동차 값 잡으라는 얘기는 없다”는 그는 “이 차이도 못 보고 시장 타령, 한 마디로 ‘얼씨구씨구씨구 들어간다’ 시장 타령이이나 하는 게 보수언론의 무지막지한 시장경제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무지막지한 시장경제론’을 펼치는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은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통합교과형 논술은 먼저 일간지 논설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비정규직은 늘어 가는데, 이런 수준 미달의 사설 쓰는 분들이 어떻게 철밥통을 유지하는지, 거기야말로 시장경제가 아니라 사회주의 계획경제인가 보다”라며 중앙일보를 거듭 비난했다.

이어 그는 중앙일보가 홍 의원 법안의 ‘토지공개념’을 위헌이라 말하고 있지만 “이미 국민의 60%는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헌법 개정을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된 시장경제론자라면, 시장을 늘 '해결'로 볼 아니라, 때로는 그것을 ‘문제’로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토지공개념을 공론화하고, 헌법에 명시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홍준표 의원의 ‘과감한 발상’에 응원을 보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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