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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노 대통령에게서 묘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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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노 대통령에게서 묘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SBS 홈페이지에 글 올려 “하반기 경제 · 북핵 해결될 조짐의 반증”
입력 :2005-08-26 10:20   이응탁 (et-lee@dailyseop.com)기자
“시간이 흐르면 밝혀지겠지요. 몇 달 후에 한번 보지요.”

시사평론가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는 26일 SBS의 홈페이지에 올린 컬럼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하반기에 ‘정치문화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지지율이 29% 밖에 안 된다’고 한탄하는 대통령의 목소리 밑으로 묘하게도 모종의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신감의 근원에 대해 “하반기에는 경기가 풀리고 부동산 값도 안정될 것이고 북핵문제도 해결될 조짐이 보이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이 줄어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한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진씨는 얼마 전 독일 슈뢰더 총리가 재신임을 묻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제안한 것을 거론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정치제도가 내각제가 아니어서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통해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슈뢰더와 고이즈미가 부러운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재신임 투표가 있다면 29% 밖에 안 되는 지지율을 일거에 과반수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그래서 권력을 걸고라도 승부를 내고 싶은데, ‘우리 정치제도가 내각제가 아니어서’ 정치도박이 불법이라는 게 대통령의 답답함”이라고 평했다.

그는 대통령의 연정제안은 한나라당을 선거제도 개편의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압박용 카드’라고 평가하며 “‘연정을 받기 싫으면 분열구도 극복을 위한 정치협상’ 혹은 ‘선거제도에 대한 협상을 하자는 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요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도 선거제도 개편은 그냥 거부해 버리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그 이유는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명분이 걸려 있고, 한나라당도 지역주의를 벗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대통령의 판단이 맞을지는 시간이 흐르면 밝혀질 것이라며 “몇 달 후에 한번 보자”며 글을 끝맺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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