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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한나라 지지율 40%는 체온 40도, 병원에 가야”

 

 

노회찬 “한나라 지지율 40%는 체온 40도, 병원에 가야”
노하우21 토론회서 “2007년이후 지역주의 정당들은 도태될 것”
입력 :2005-11-09 08:38   신재우 (withwit@dailyseop.com)기자
▲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자료사진)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한나라당, 2007년 이후에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8일 정치웹진 ‘노하우21’ 초청 토론회에 참석, “시간이 지나면 정당들은 정책중심으로 재편된다. 3김 시대에 만들어졌던 지역주의 정당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이런 정치적 지형은 2007년, 2012년 대선에서 급속도로 벌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현 정치의 모순은 정책중심의 정치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역주의 정당들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한나라당은 정책적 특징이 있든지 말든지 3김 시대의 영남당 그대로”라고 말했다.

민주당, 자민련, 국민중심당 역시 지역주의 정당이며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 정당은 아니지만 3김 시대 정당으로부터 분화돼 어중간하다는 노 의원은 “지역주의 정당은 도태되어야 하고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한나라당 지지율이 40%가 넘은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잘해서 지지를 받는 게 아니다. 40%를 넘었다는 것이 40℃를 넘었다는 것처럼 들린다. 인간이라면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노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되는 ‘뉴라이트’에 대해서는 “두번의 대선에서 패하고 또 실패가 예견되니까 망해가는 올드 라이트를 구해보겠다고 나선 세력”이라며 비판했다.

뉴라이트를 ‘울트라 라이트’라고 지칭해 좌중에 폭소를 안긴 노 의원은 “자신의 왼편에 있는 모든 것을 좌경 좌파라고 생각하고 자기 오른쪽에는 절벽 밖에 없는 이 세력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토론에서 노 의원은 정치 경제 노사 문제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노 의원은 먼저 ‘민노당이 노동부 장관 입각을 요청받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나는 굉장히 바쁘고 약속이 많아서 장관하기 어렵다”며 좌중에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민노당이 입각하는 문제는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정책에 참여할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노 의원은 참여정부의 성장정책에 대해 “4% 남짓한 성장은 괜찮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큰 무리가 없다”면서 정부가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성장을 인위적으로 촉진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분배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정부가 과거정부에 비해 전향적이지만 극심한 양극화 때문에 빛을 못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사회양극화 현상에 대해서는 “복지 시스템의 부재가 양극화를 촉진한다”며 정부재정규모 확대를 통한 복지예산 증대를 주장했다.

이어 세금과 관련해 노 의원은 세수 증대도 중요하지만 ‘세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후 위암판정을 받고 사망한 노충국 씨 예를 들면서 “군인들이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 750억원이 드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도입하기로 돼 있는 공격형 헬기 두 대만 안사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이어 “그거 사서 어디를 공격하려 하는가? 광주를 공격하려고 하나?”며 특유의 화법으로 국방정책에 냉소를 보내자 토론회장은 일순간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노 의원은 “우리가 무기로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신무기 도입 비용이 복지비용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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