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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0.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부랴부랴 준비하고 래군형과 백기형님 구속규탄 기자회견에 갔다.

생각할수록 분통터지고 울화통이 치밀어 정말 뭐든 하고싶어진다. (뭘 하지? -_-;;;)

난 정말 내 자신을 힘들게 한다. 왜 이렇게 울어대는지 정말 환장하겠다. (혼자 또 울었다)

이 상식없고 무식한 놈의 세상때문에 눈물이 나고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답답해서

또 눈물이 난다. 아~ 이 울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ㅠ.ㅠ

 

1.

손교수 수업 청강시작. 계속 잤다. 재미없고 계속 짜증나고 졸려서 그냥 자다 나왔다. -_-;;;

역시 난 그의 툭툭 내뱉는 반말도 싫고, 자기 봉급 깎이니 등투는 적당히 하라는 농담도 싫고

자신의 성향이 조금이라도 왈가왈부될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싫다.

(적어도 난 세상에 중립이란 없다고 생각하니까.... )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그의 말들.

 

그리고 난 정말 자기 잘난거 티내는 사람 진짜 싫어하나보다. 잘나면 그냥 잘난거지 은근

뻐기는 듯한 그의 자신만만함과 거만함에 난 자꾸만 거부감이 든다. -_-;;;;;;

그래서.. 청강도 포기했다. 그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었지만 계속 듣다간 실망할까 무섭다.

(아~ 손교수의 팬들에게 테러당하겠다. 내 느낌이 그렇다는거다. ㅋㅋㅋ)

 

2.

취업준비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정말 아무 것도 없다. 그냥

밥이나 사멕이고 칭얼거리면 받아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격려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도 힘들어 자꾸만 지치는 친구들에게 아직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있어 다행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공부 저공부에 치여가며 그래도 언제나 그 천진난만한 나의 친구들.

술과 수다와 농담으로 우린 언제나 이 힘든 세상을 웃어넘겨버리곤 한다. 언젠가는 우리

정말 서로 각자의 갈 길을 가며 함께할 수 없게 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나의 친구들.. 노력한만큼 꼭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 내 친구들은

세상에 속아 분노하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_-;;;;;;

 

3.

이제 정말 정신없이 바쁘다. 모든게 시작되었다. 외롭게 모든게 시작되었다. 그 와중에

정말 오랜만에 소개팅을 했는데 이 아저씨가 내가 정말 맘에 든단다. 키도 크고 잘생겼다ㅋ 

 

그런데....나 정말 성격이 확 꼬여버렸나보다. 그냥 짜증이 났다.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쉽게 맘에 든다 하는걸까.. (물론 내가 괜찮은 사람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활동하는 사람이 아닌 남자를 만나는건 정말 고단한 일이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가고 가까워지는게 죽도록 짜증나고 싫다.

(그러면서 소개팅을 나간 나는 도대체 뭐지? -_-;;;;;; 젠장일세....)

죽을 때까지 혼자 꿋꿋하게 버텨야한다 내 자신을 자꾸 채찍질하며 연애를 내 홀로서기의

적으로 삼았는데.... 여전히 사랑에 힘들어 우는 내 자신이 정말 싫고, 감사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그냥 싫고 부담스럽다. 

 

사실은... 정말 사랑도, 진심도, 신뢰도 없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그런 연애를

해버릴까봐 두렵고 싫다. 부디 오래오래 혼자였으면 좋겠다. -_-;;;;;;;;

 

4.

요즘은 힘들고 지치지만 그만큼 활동에 대한 확신과 다짐은 굳어져만 간다. 좋다.

아직은 실수투성이고 아는 것도 없는 나이지만.... 열심히 정말 열심히.

언젠가.. 꼭 좋은 활동가가 될거다.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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