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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어주기

 

갑자기 무기력해져 있었다. 일이 몰리기도 했고, 예상치못하게 많은 감정노동을 해야했고.

평택에 가야하는데 가지못하는 불편한 마음.

평택에 가고싶지만 내 발목을 붙잡는 치사한 두려움.

 

겁쟁이 오영은. 몇일 내내 내 자신이 가지는 두려움에 대하여 자책하고 분노했다.

휘청휘청.... 자전거를 타는게 아니고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에 지난 내 인생에 단

하나뿐이었던 그 허황된 꿈에 휘둘렸던 내 자신에게 또 다시 실망하고 좌절한다.

유치한 감정놀이에 이젠 정말 나가 떨어질만큼 나의 밑바닥을 보는 것만 같아 좌절한다.

 

하지만 지난 몇년동안 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만 있던 상처와 고통들을 제대로  

보듬어주거나 치유해준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괜찮아질거야 하고는 낼름낼름 다시

상처들을 쌓아가곤 했다. 내 자신을 단 한번이라도 보듬어주었다면....

 

사실 생각보다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 많다. 일일이 말할 수 없는 그것들..

난 무엇을 위해 그리 애써 웃음지어보였던가.

난 무엇을 위해 내 마음 하나 부여잡지 못했던가.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것을.. 너무 많은 에너지들을 소진해버렸다.

빠떼리 없어서 인생 골골거리며 자꾸 까칠해질라 한다. 충전이 필요하다.

여분의 빠떼리까지 만땅으로 충전을 해야겠다.

 

부질없이 눈물을 흘리지도 말자. 부질없이 마음을 열지도 말자.

부질없는 인연들, 부질없는 아픔들.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날아가자.

 

무서울 것 없이 달려가보자.

인생에 더 이상 미련도 없다는 그 말. 진심이라면.. 이제 정말 거침없이 달려보자.

웃음으로. 희망으로. 배짱으로. 이젠 좀 더 자신있는 활동가가 되어보자.

조금은 거칠어져도 된다. 많이 거칠어져도 된다. 잘못하면 그 댓가를 치루면 되니까.

비겁하게 도망치진 말자. 언제나 노력한만큼. 이제 내 인생의 색깔을 찾아가자.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오영은 누구보다도 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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