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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피곤한데.. 함 해보자 -_-;;;

무화과님의 [앞으로 몇 가지씩이나 남았을까?] 에 관련된 글.

사실 4가지로 정리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 풍성하기도, 너무 가난하기도 하다.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싶었는데... 기억 속에 묻어둔 시간들을 찾아가기 위해 함 해본다.

사실.... 기억력이 안좋아서. 기억도 잘 안난다.

 

Four Jobs I’ve had in my life(일생에 가졌던 네 개의 직업)

 

-빵집 아르바이트 (도너츠집과 빵집에서 지겹도록 커피만들고 설겆이만 했었다)

-과외선생 (한 땐 유능한 수학선생이었고, 한 땐 무능한 수학선생이었다. -_-;;;)

-전쟁없는 세상 책임활동가 (내 생애 최고의 직업이었고.. 일 것이다. 오래오래~^^;;;;)

-논술 첨삭 강사 (맘 한켠이 무겁지만.. 그래도 학생들을 만날 때만큼은 즐겁고 신나게!)

 

I can watch over and over(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네 가지 영화)

 

나에겐.... 영화에 대한 컴플렉스가 좀 강하게 있다. ㅋㅋㅋ 영화를 보는건 좋아하지만

그 영화에서 읽어내는 메세지들에 있어서는 남들과 좀 다른 면도, 단순한 면도 있다.

여튼 난 영화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한다.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으악~~

 

공동경비구역 JSA

: 정말 세상사에 관심 뚝 끊고 오로지 공부와 연애만 하던 재수시절 ^^; 남자친구랑

 추석기념으로 보았던 영화다. ㅋ 아무런 정보도, 기대도 없이 봐서..배우 신하균과

 김광석의 음악이 너무도 강렬히 맘속에 남았던 영화다. 극장에서만 세 번쯤 보았던 영화.

 

싱글즈 & 봄날은 간다

: 이 두 영화는 나이가 들수록 볼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들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사는게 무엇인지. 슬프게, 재밌게 다가오는 영화들이다.

 

러브토크

: 배종옥과 박진희의 패션과 사랑의 상처들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현실적인 영화.

 나른하게 늘어지는듯한 영화음악과 무기력한 그 모습들이.. 정말 현실의 사랑같았다.

 진심을 고백할 때... 사랑은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없다. ^^;;;;;;


Four places I have lived(살았던 적이 있는 네 곳의 장소)

 

서울 혜화동

: 아주 어렸을 적. 날 좋으면 항상 대학로에 갔었다. 기억은 안난다-_-;;

광주 지산동

: 좋은(?)아파트에 살았던 시절. 무등산 자락을 뒷병풍삼고 광주시의 야경이 이뻤던 곳.

  밤마다 방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넋놓고 무등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별구경을 했다.

광주 각화동

: 지금 고향집. 내 인생의 절반을 살았던 곳. 아파트 꼭대기층 16층 집이다.

  내 사춘기부터 재수를 끝내던 그 시간까지 내 인생의 대부분이 담겨진 집이다.

  높은 곳에 사는 유일한 특권은... 밤풍경일게다. 이 집에서도 역시 별을 보는게 취미였다.

  내 인생 가장 많은 별똥별들을 보았던 집이다. 그 떄의 밤바람의 느낌은 잊을 수 없다.

서울 동소문동

 : 지금 사는 집. 내 인생 최고로 암울한 20대 시절을 보낸 곳이다. 암울하다. -_-;;;;;;;

   걸어서 대학로에 산책가는것. 늦은밤 산책하는 성북동길. 빼고는 기억하고싶지 않다.

   어쩄든 현재의 내가 존재하는 곳.  

 

Four TV shows I love to watch(좋아하는 네 가지 TV 프로그램)

 

요즘은 TV를 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딱히 말하기 힘들다.

그냥 개그프로, 드라마 다 좋아한다. 시간되면 종일 넉놓고 TV나 보면 좋겠다.^^;;;;;


Four places I have been on vacation(휴가 중 갔었던 네 곳의 장소)

 

부산

: 친구들과 거닐었던 밤바다, 밤바람을 맞으며 달맞이고개에서 마시던 커피, 바나나보트.  

마케도니아(오흐리드)

: 평생에 다시 못가볼 그 곳. 그 고요함과 별빛과 달빛만 존재하던 그 곳. 오흐리드 호수.

그리스(아테네)

: 내 평생 혼자 해본 첫 여행. 씩씩하게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던 내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거제도

: 과다한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에 시달리다가 모든걸 던지고 훌쩍 떠났던 그 곳.

 적당히 외롭고 적당히 든든했던 그 곳. 역시 바다가 있어 좋았고, 좋은 음악이 있어 좋았고

 밤바다와 따뜻한 커피가 있어 좋았고, 반가운 그 친구가 있어 좋았던 그 곳.

 

아~ 정말 여행을 많이 못다녔다!! 특히 국내에선 가본 곳이 정말 없다. -_-;;;;;

자꾸자꾸 떠나면 좋겠다. 어디든 훌쩍..... 혼자서.... 

 

Four websites I visit daily(매일 방문하는 네 개의 웹싸이트)

 

전쟁없는세상 홈페이지 (하루에도 몇번씩. 항상 뿌듯하게 해주는 그 곳.)

다음 (나의 메인 이메일 사이트. 날씨와 운세를 매일매일 체크하는 곳.)

싸이월드 (이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음악도 듣고 이것저것 구경)

진보넷 (몇 일 안됐지만... 요즘은 매일같이 들어오는 곳. 나의 세컨드 이메일 사이트)

 

Four of my favorite foods(가장 좋아하는 네 가지 음식)

 

만두

: 난 만두배가 따로 있다 -_-;;; 재수시절 우울한 날이면 만두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고3때는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학교앞에 대기중인 엄마차를 타면 항상 만두가....

내 인생에 허무한 그 목표를 향해 미친듯이 달릴 때 나의 유일한 위로가 되었던 만두 ㅋ

이제는 신동양의 야끼만두만이 나의 즐거움을 채워줄 뿐..

초콜릿(esp.칸쵸, 크런치)

숯불구이 치킨과 맥주

: 대학동기들과 즐겨먹던 것. 성북동 길목에 앉아 고요함과 가로등 불빛의 분위기에 취해

  끝없이 먹고마시던 메뉴. 이제는 먹을 수 없지만 동기들과의 추억이 항상 그리운 음식.

살얼음 동동~ 식혜 (달짝지근학 시원해서 사랑하는 음식이다^^;;;)


Four places I would rather be right now(지금 있고 싶은 네 곳의 장소)

조용한 시골집 (아무 일에도 쫓기지 않고 멍~하니 쉬고싶다.)

커피빈 (커피빈은 커피와 조명과 음악이 최고다! 책 한권 들고 있음 딱이다.)

차없는 시골길 (오늘 장만한 내 자전거 '나르시스'와 함께 신나게 달리고파~ㅋㅋ)

마지막은 밝힐 수 없다. ㅋㅋㅋ

 

Four bloggers I’m tagging(태그를 넘기는 네 명의 블로거)

 

내가 이걸 해야되나 말아야하나 고민한 주된 원인이 이 질문이다.

난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사실 진보넷 블로그에 난 아는 사람들이 딱히 없다.

근데 아랫집 사람들은 끝났고.... -_-;;;;;; 그래서 없다. 아쉽다. 그리고 지송~~ ㅋㅋㅋ

 

 

아~~~~~~~~~~~~~~ 열라 힘들다. 괜히 했나 싶기도 하다. 마음 한켠이 옛 기억들에

자꾸 욱신욱신거린다. -_-;;;;;;; 하지만..... 잊고있었던 기억들이 날 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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