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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6/25
    쿵쾅쿵쾅
    현지
  2. 2006/06/21
    극복불가능한 무기력증(3)
    현지
  3. 2006/06/14
    살다보면
    현지
  4. 2006/06/10
    조그만 이사
    현지
  5. 2006/06/09
    새로운 취미생활(2)
    현지

쿵쾅쿵쾅

 

 

쿵쾅쿵쾅 가슴이 뛰어댄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이젠 아무것도 무섭지 않은데..

모든 것들이 비정상적이다. 몸도 마음도 모두 비정상적이다.

 

여름탄다고 먹을 것을 잘 못챙겨 먹는다. 그런데 몸이 자꾸 붓는다. 심하게 붓는다.

손이 자꾸 떨린다. 심장이 자꾸 떨린다. 몸에 힘이 자꾸 빠진다.

 

아빠가 많이 편찮으시다. 마음이 안아프다.

마음이 안아픈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마음이 아프다.

 

사람들이 사는게 참 재미없나보다.

그래서 다들 남사는 이야기 하는데 재미를 붙였나보다. 별로 재미없다 -_-;;;;;

 

 

그냥 덜컥 겁이 났다.

지금 내 자신의 모습에.. 사람들의 모습에..

 

지쳐보인다.

나도 지쳐보이고 모두들 지쳐보인다.

 

다들 휴식이 필요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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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불가능한 무기력증

 

기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고, 고맙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밉지도 않고, 싫지도 않다.

요즘 나의 상태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렇다.

 

누군가 그런 것처럼 어떤 우울증보다도 무서운 것이 무기력증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싫지도 않은데 무슨 약이 있으며 좋지도 않은데 무슨 약이 있겠냐...

그냥 모든게 귀찮아질 뿐이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먹는 것도.

 

정말 반가운 사람을 만났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말 슬픈 소식을 들었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무기력증이 싫지 않다. 그냥 달관한듯한 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건 아마 당사자에겐 큰 어려움은 아닐게다.

주위 사람들이 좀 힘들기는 하겠다만....

 

그래서 몇일 내내 <여자 정혜> 영화가 머리에서 맴돈다.

그냥 요즘 나의 일상이 정혜의 일상같다.

습관처럼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고, 습관처럼 잠을 자고 습관처럼 밥을 먹는다.

그냥 아무런 표정없이. 그냥 아무런 느낌없이. 그냥 아무런 말없이.

 

그래도.... 정혜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집에 저녁을 먹으러 오라 하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 새로운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저녁을 먹자 말할 수 있겠지.

 

 

그냥... 난 나의 무기력증이 싫지 않다.

그 무기력증이 자의적이 아니었고 타의적이었다는게 짜증이 날 뿐이다.

그리고 그 무기력증때문에 밉지도 않고 분노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지금의 내 모습이다.

 

그리고.... 난 지금의 무기력증을 벗어나고싶지 않다. 그래서 극복불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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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0.

주말에 누적된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이틀을 꼬박 빡빡한 일정과 부족한 수면으로

골골거리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그래도 오랜만에 시원스레 비가 오니 좋네.....

그냥 아랫집에 앉아 비오는거 보고 담배피고 있으니 운치있고 좋으네....

 

1. 독립된 공간

 

내 방이 처음 생긴건 재수할 적이다. 언니들하고 나이차가 많이 나서 어릴땐 그냥

아무 방이나 들어가서 뭉개면 그만이었고.... 고등학교 들어가선 하루에 집에 있는

시간이 3~4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잠만 자고 하루종일 학교에 쳐박혀 앉아있었으니....

 

언니들이 서울로 모두 올라가고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었다. 재수하던 시절이었다.

그 때에도 집에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고 내 기억에 내 방은 항상 어두컴컴 침대에

누워 잠만 자던 기억뿐이다. 그래도 그 땐 안하던 공부 몰아서 하느라 힘들어서

아늑하고 따뜻했던 기억만 남아있다.

 

서울에 올라와 언니들과 좁은 집구석에 서로 부대끼며 산지 벌써 6년째이다.

맨날 이사를 노래불렀는데..... 드디어 이사하기로 결정!!!!!!

각자 방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옮기기로 했다! 아싸~~ 완전 신난다.

이제 독립할 이유도 없어져버렸다. ㅋㅋㅋㅋ



 

2. 악연 

 

살다보면 인연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지금까진 인연이 아닌 사람들이 악연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니란걸 깨달았다.

인연이 아닌 사람들은 그냥 자연스레 이별하게 된다. 그런데 악연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질기디 질긴 인연을 가지고 서로의 삶을 갉아먹는게 악연의 특징인 것 같다.

 

살다보면 악연인 사람들은 만나기도 한다.

자기 편할대로 필요한 것만 쏙쏙 빼먹는 완전 지랄맞게 재수없는 인간들이 있다.

비겁하게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는 인간들이 있다. 비겁하게 도망가는 인간들이 있다.

 

악연은 끊어내기도 힘들다.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

살다보니 그렇게 악연인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인생 구질구질해지게 말이다. 으~

 

 

3. 자리찾기

 

언제나 내 운동의 중심에 있는 고민은 병역거부운동에서 내 자리찾기이다.

사실 자리찾기가 쉽지 않았고 쉽지 않다. 그래서 힘이 빠질 때도 많았다.

 

언젠가부터 병역거부운동에서 슬며시 빠져나와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전쟁없는세상 일도 더럽게 안하고, 병역거부 관련해선 일을 정말 안했다.

 

자리찾기는 커녕 낼름 비겁하게 비켜서있던 내 자신을 발견하고 대략 난감이었다.

물론 운동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없는 것이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거칠게 표현하면 그렇다. 애포에 내가 하고싶고 해야할 일들을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오랜만에 일을 맡아서 시작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살짝 떨리고 긴장이 된다.

잘하고싶고 잘해야겠단 마음이 너무 앞서서일지도 모른다. 잘 해야겠지....

오랜만에 병역거부자들 면회 계획도 잡았고. 오랜만에 그들에게 편지도 써야겠다.

 

 

4. 이비인후과

 

건강한 나에게 코와 목은 유일하게 일상적으로 날 괴롭히는 부위이다.

코는 환절기성 비염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말 구찮아진다. 우엑~

목은 어렸을 때부터 염증이 있었다. 그래서 헛기침을 하는 것이 버릇이다.

 

목의 염증은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사실 어렸을 때 나름의 상처들을 많이 받았다.

헛기침 때문에 초등학교때 대부분의 친구들의 로망이었던 학교방송 아나운서 시험에서

떨어졌었고 성악을 해보라는 음악선생님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포기해야 했던 이유도

돈과 목때문이었다. 지금은 그냥 생각하면 재밌는 추억일 뿐이지만.....

 

코와 목의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다.

코는 여름감기를 된통 겪고나서 코맹맹이가 사라지질 않는다. 심각하다 -_-;;;;;;;

목은 담배때문에 상태가 계속 안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끊을 생각은 아직 없다 ㅋ)

 

학원에 있을 땐 신경이 곤두서있는만큼 반사적으로 담배도 많이 피게 된다.

심할 땐 하루에 한갑도 해치워버리곤 한다. 그리고 요즘은 막바지(?) 가슴앓이에

담배도 많이 피우게 된다. (재성의 말대로 이건 분명히 핑계임은 분명하다 ㅋㅋ)

나에겐 담배연기를 뿜으며 내쉬는 한숨이 많은 위로가 된다. 그래서 요즘은 많이 핀다.

 

여튼 코와 목의 상태가 많이 안좋다. 병원에 가야하는데 귀찮다. 으으으으으~~

 

 

5. 수다

 

말이 많아질 땐 무언가 정리가 되어가는 시점이다. 머리가 복잡할 땐 정리가 되지 않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데... 조금 정리가 되면 그 속시원함을 말과 글로 자꾸 풀어낸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이젠 조금은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게됐다.

그래서 많이 안정되어가고 있고 삶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싫지 않다.

 

살다보면 많이 웃고 많이 울고. 때론 도망가고싶어질 때가 생긴다.

그런데 정말 잘 사는건 비겁하지 않게 사는거란 생각이 들었다.

 

비겁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비겁한 사람이랑은 놀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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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이사

 

 

사무실에 재성의 책상이 들어왔다. 처음엔 그냥 책상놓을 자리만 좀 치우는거였는데..

하다보니.. 큰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랫집에 널린 쓰레기도 좀 치우고. 사무실에

있는 책상들 자리가 많이 바뀌었다. 이사온 이후로 처음으로 큰 이동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내 자리인마냥 쓰던 내 자리는 사무실의 맨 구석으로 가게 되었다.

(우리는 딱히 정해진 자신의 자리가 없다. 언제나 사람이 떠나고 들어오는 것처럼.....)

 

책상이 들어오고나니 재성이 돌아왔다는게 마음에 확 와닿았다. 재성이 정말 왔구나.....

그리고 감사하게 우리들 있는 곳으로 돌아와주었구나....

 

아무렇지도 않은척. 때론 정말 아무렇지 않게 우린 항상 병역거부자들의 뒷모습을 본다.

가야되는거 잘 다녀오라고. 그냥 웃으며 별거 아닌것처럼 인사하고 돌아오곤 한다.

 

짧지만 긴 시간. 길지만 짧은 시간이 지나 그들이 돌아오면....

변한듯 하나도 안변한, 안변한듯 변해버린 그들을 만난다.

 

이유는 없다. 떠나는 이들을 보면.. 돌아오는 이들을 보면.. 마음 한곳이 시큰거린다.

 

재성의 책상이 다시 우리 사무실에 자리를 잡게 되어 정말 많이 감사드린다. 정말 좋다.

이제 다시 그의 수다를 들을 수 있고. 때론 돈암동에서 만나 술을 마실 수 있고.

때론 그의 느끼한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좋은 이야기 많이 들을 수 있으니. 좋다.

 

떠난 사람들.. 떠날 사람들.. 돌아온 사람들.. 돌아올 사람들..

오늘따라 다들 보고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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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미생활

 

0.

요즘은 이상하게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새벽 일찍부터 눈이 떠진다.

아침시간을 많이 벌어서 아주 부자가 된 기분이다. 나쁘지 않다.

물론 오후 시간에 잠시 느끼는 이 몽롱함이 썩 유쾌하진 않지만....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여유롭게 씻고 밥도 먹고 앉아서 놀다가.. 무언가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저것 뒤지다가...... 타로카드 낙찰!!!!! ㅋㅋㅋㅋㅋ

마침 타로카드에 대한 기사가 있길래 읽다가 바로 질러버렸다.

 

일찍 집에서 나와 교대역까지 가서 카드를 냉큼 골라 샀다. 내 카드는 윔지컬~~~

완전 귀여운 카드다! 동화의 장면들이 카드를 장식하고 있다. 움헤헤헤헤~

뿌듯하다. ㅋㅋㅋ 재미날 것 같은 예감. 영어로 된 해설책도 사왔는데.... 봐야지? ㅋㅋ

 

 

 

1.

줄넘기를 샀다. ㅋㅋㅋ 언니랑 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맨처음엔 검도였다. 그런데

새벽 6시에 가서 하자는거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완전 미친짓같아서....

줄넘기로 협상을 했다. 푸힛~ 그냥 문구점에 가서 낼름 사면 될것을....

또 지름신이 내려 인터넷에서 전자줄넘기를 샀다. -_-;;;;; 근데 도착을 안하네. ㅋ

 

줄넘기가 도착하면 그동안 아껴두었던 클로렐라를 열심히 먹으며.... 푸하하하~~

불끈불끈!!!!!! 이번엔 꼭 다이어트 성공이다.

 

 

 

2.

강화도 자전거 여행 잘 다녀왔다. 어떤 단어들로도 규정지을 수 없는 벅찬 수많은 감정들.

그냥 내 맘속에만 고히 남겨놓기로 했다. 유럽에 가기 전에 사실 나에겐 어려운 문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짜증도 나고 풀기 싫은 수학문제 같은 것들이 좀 있다. -_-;;;;;;;

잘 해결하고 출발해야 할텐데.. 조금 자신이 없기는 하다. 잘 해야할텐데.....

 

새로운 여행을 준비중이다. 머리 싸매고 요리조리 굴려만보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 해도 신난다. 푸하하하~ 기다려라! 불끈.

 

 

3.

앗~ 취미생활이 갑자기 너무 많아지는 것도 문제인데.... -_-;;;;;;

여튼... 신나게 해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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