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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15
    드디어 한 발 내딛다.(6)
    현지
  2. 2007/03/09
    그녀가 남기고 간 편지(2)
    현지
  3. 2007/03/07
    나도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2)
    현지
  4. 2007/03/06
    잡담
    현지

드디어 한 발 내딛다.

 

오늘 드디어 뮤지컬 아카데미 등록을 끝냈다.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망설였던지.... 휴우~

 

아카데미에서도 한참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스물여섯. 춤이라곤 춰보지도 않은 아이가. 뮤지컬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 아이가.

불쑥 찾아와서 말이다.

 

정말 힘들거라고. 금방 포기할거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라고. 자꾸 겁을 준다.

그래서 진짜 중간에 잠깐 고민했다. ㅋㅋㅋ

 

어쨌든 아카데미 등록 끝이다. 다음주 시작이다.

월.화.수.목.금.토. 하루 7시간.  째즈댄스,탭댄스. 발레. 보컬.

제일 겁나는건? 내 다리를 쫙 찢어버리면 어쩌지? ㅋㅋㅋ

 

내 일상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버리고 시작하는 나의 꿈을 향한 첫걸음이다.

쉽게 포기하면.... 개망신이다!!!

아니~ 남들이야 어찌 보건 난 내 앞에서 처철한 실패자가 되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 미친듯이 땀 흘리고 미친듯이 뛰어보자. 음악에 날 맡기고 시간에 날 내맡겨보자.

 

그러면.... 그러면.... 점점 잊혀지겠지.

손에 잡히지 않았던 그 모든 것들이 말이다.

 

손에 잡히지 않았던 꿈도 사랑도 결국은 모두 나의 몫이 아니었던게지.

 

부디... 내 꿈을 향해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을만큼 노력하자.

그래도 안되면... 또 다른 길이 보이겠지!!!!!

 

오현지!!!!! 잘 될거다. 

 

  

나의 노래, 나의 춤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내자.

언어가 아니라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몸짓으로! 논리와 이성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심으로!

그렇게 세상을 울려보자.

 

오현지의 뮤지컬 좌충우돌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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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남기고 간 편지

 

나의 젊은날을 함께 한 동갑내기 친구. 내가 그 친구 등을 떠밀었다. 그래서 그녀는 독일로

떠났다. 독일로 가며 그녀가 나에게 보낸 편지를 오늘 받았다. 한참을 웃다가 한참을 울었다.

그녀의 편지와 그녀가 선물하고간 책을 들고 난 또 한 번 용기내어 한 발 내딛어본다.

부적처럼 날 언제나 지켜줄 그녀의 편지. '오현지'이름으로 처음!!!!! 받아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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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지! 오현지! 오현지!

이 모든게 다 뭔가 싶어 허망한 마음 붙잡고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펜을 꺼내든다. 펜을 꺼내든다.

그 곳도 사람 사는 곳인데 나는 뭐가 이리 두려워 불안해할까.

내가 품었던 세상은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을까.

아님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에 대한 불신만 키워왔던 것일까.

 

'아가가 잃어버린 꽃신 한짝 속에 아무도 모르게 바다가 숨었네.

 종이배 둥실 띄워 노를 저어볼까 하얀구름 벗삼아 뱃놀이 갈까

 비개인 풀밭사이 숨어있는 아가의 꽃신 속에 바다가 있네.' (한영애. 꽃신속의 바다)

 

뒤적거리다 보낸편지함도 열어보았어. 내가 아빠한테 썼던 편지가 있더라.

이천삼년 처음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3학점만 들었던 때

장학금 못받아서 미안한데 나 아직 젊고, 젊어서 공부만 하기엔 고민이 많노라,

진실되게 살겠노라 세상에 아주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내겠노라

그 담엔 당신께 맥주 한 잔 사겠노라, 자신있노라...

 

내가 잃은 꽃신 속에 아빠의 바다가 있더라.

그 바다를 이제서야 나아가는데 뭐가 두려울까.

두려우면 난 사기꾼이 될거야. 허풍쟁이. 그렇지?

 

너, 참 웃긴다. 나는 너한테 잘, 편히 자라고 겉옷 한 번 덮어준 것밖에 없는데,

넌 왜 그리 커다란 옷을, 날개를 달아주냐? 왜 나를 도발해?

그냥 대충 살아보려 했는데 왜 밀어내냐? 왜 이 간밤에 아빠를 느끼게 하는거냐?

담배만 여럿 날렸다. 왜 대충 글 못쓰게 하냐?

 

나는 있잖아. 번듯한 허울 속에 갇혀 삶을 실감하지 못했다.

하영준 말마따나  ~척 하느라 계속 도망만 다녔어.

도망다닌 신세한탄으로 각종 술자리를 전전했던 것 같아.

스물여섯인데 지금 이 순간의 이야기보다 빛나던 과거 다가올 미래이야기가 전부였어.

이 썩어빠진 청춘! 그러지 말자, 우리.

지금 이 순간, 내 영혼과 내 육신에 진실해야지. 더부룩한 관습의 때 따윈 가당치 않아.

 

조금 더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된 건 너와의 대화 덕분이었어

또렷이 기억해. 인사동서 아빠 얘기했던 날. 대학로서 울었던 날,

그리고 독일 갔다와서 너가 학원계단에서 했던 얘기.

삶의 치명적인 부분들을 내 입으로 말하게 된 순간, 나는 어른이 된 것 같아.

 

죽음과 섹스.

이 말을 내 입에서 나오게 한 너, 참 강단지다. 너, 참 살아있어.

스물다섯의 가을과 겨울을 너와 함께 보내게 된 건 정말로 행운이다.

험준한 분수령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고 잘 걸어갈 수 있었다.

 

잊지 않았지? 기대되는 새시간. 잘 살아낼 자신있지? 하나하나 느끼며 진실되게. 즐겁게.

눈물겹게 살아낼 자신있지? 겉늙지 않고 노회하지 않을 자신있지? ㅋㅋ

 

힘들면 학림에서 커피마시고 정신차리시오!

내가 왜 한 곳을 고집했겠냐? 다 이유가 있어서였어. 심어둬야지. 우리의 장소.

추억할 수 있고 힘 얻을 수 있는 그 곳. 그 곳 한곳쯤은 말야.

 

베를린으로 떠나는 날. 비온다네. 나 비오는 날 무지 좋아하는데 좋다!

일상 속에서의 너는. 멋졌어. 진실되었으므로.

비행기가 뜰 때 너에게 에너지를 보낼께. 웃을 수 있는 힘.

 

정말 너의 힘으로 새로운 세계로 간다.

진심으로 고맙다.

있는 힘껏 살고 새로이 생겨난 에너지로 네 날개도 퍼덕여줄께.

징징거리지 않고 세상에 나아가볼께. 잊고있었던 내 색깔 찾아볼께.

 

너, 너도 니 색깔 잘 찾고 있어야해 .꼭.

우리 다시 새하얀 팔렡에 투명하고 맑은 원래색 찾아 하나씩 하나씩 채워보자.

니 색도 쓰고, 내 색도 쓰면서 멋진 그림 하나씩 그려보자. 세상에 새그림 내놓아보자.

 

정말 고마워서, 정말 잘 살고 올께.

 

새 땅에서, 새 에너지 보낼테니 너도 꼭 더 잘 살아야해!

 

07.03.02 3:44AM

 

덧1. 공항가는 길은 설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

뒤돌아보니 애달파서 눈물흘리고 말았어. 어쩐지 자꾸 눈물이 나와.

간다고 전화 못할지도.... 넌 '사람'이었어. 고맙다.

(리무진 버스 안)

 

->결국 그녀는 나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비행기 문앞인데 울까봐 전화안한다 문자만 남기고

 

덧2. 혹시라도 사고나게 되면 보험금 수령액 중 1/4 너에게 배당했어. ㅋㅋ

그럴 일 없겠지만 생기면 기꺼이 받아라. 기분 상하지 말고.

 

->이 덧을 보고 한참 웃고 한참 울었다. 그리고... 나도 내 보험의 수령인으로 그녀를 썼다.

 

덧3. '염쟁이 유씨'. 좋아하는 사람이랑 봐. 13일 에매했어.

 

->그녀는 나에게 연극티켓을 예매해 선물하고 갔다. '그'와 보라고.

   그래서 나.... 혼자 연극을 본다. '그' 자리에 '그'가 아니면 아무도 앉을 수 없으니까.

    이제 '그' 자리에 '그'는 없으니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언제나 '그'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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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안에 잠들어있던, 억눌렸던 에너지들을 찾아주었다.

그녀가 용기내어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처럼.....

나도 이제 용기내어 새로운 그 길에 한 발 내딛는다.

 

이젠 말과 언어가 아닌. 나의 음악 나의 몸짓으로 세상을 향해 외쳐보려고 한다.

나의 음악, 나의 몸짓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언제나처럼 진실지게. 그 진실이 언제나 통하는 것은 아니나 그래서 상처받을 때 많으나.

언제나 진실지게 살아가련다. 나의 그 어떤 언어보다 내 진심으로.. 삶을 살아가련다. 

 

그녀의 편지로 내 어깨에 짊어졌던 많은 짐을 내려놓는다. 미련과 이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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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

 

눈이 참 이쁘게 온다. 이러면 나가는건 매우 귀찮아지기는 하는데..... ㅎㅎㅎ

 

어제 사랑방에서 연석회의 반전평화-평화적생존권팀(가) 회의가 있었다.(이하 평화권)

회의 내내 기분이 안좋았다. 회의끝나고 버스타러 가는 길에 3년 전 어느 날이 떠올랐다.

 

그 날도 무지 추운 날이었다. 어찌저찌 학생회를 꾸리게 되었고 어리버리 모든 일들이

실수투성이었다. (상황설명 : 그 때 학생회장 친구는 어느 '모'조직을 기반으로 나왔고, 난 그 '모'조직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싫어서 그 조직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나갔더랬다. ㅎㅎ 근데 문제는 학생회장 친구가 중간에 학생회 활동을 정리해버렸다. 그래서 나만 남았다. ㅜ.ㅜ)

 

그 어느 날. 큰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난 도저히 모르겠는거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조언이 너무너무 절실히 필요하던 때였다. 근데 난 선배가 아무도 없는거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상황이다. 내가 조직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으니까 그 조직의 선배들은 나에게 손을 뗀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 ㅎㅎㅎ 어쨌든 도저히 안되겠길래 어떤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근데 그 사람. 바쁘다고 아무 말 없이 그냥 끊었다. 그 날. 길에서 너무 어이없어서 웃기만 했다. 그냥 어제 그 날이 문득 떠올랐다.

 

어제 회의는 나에게 너무 어려웠다. 어려웠고. 작년 하반기 내내 학원일땜에 집중하지 못했던 활동영역에서의 공백기를 너무 절실히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래서 부끄러웠고

그래서 슬펐다. 그래서 궁금하고 답답한게 참 많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마구 물어보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마구 하소연하고 싶었다. 그냥 맥주 한 잔이 간절히 생각이 났고 그냥 힘이 필요했다.

 

이렇게 가면 내 주위에 감사한 사람들이 너무 서운할까? 그니까 그들은 나에게 너무너무 큰 힘이 되고 있는데 말이다. 내 운동에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나에게도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궁금한거 있음 잘 알려주는 든든한 선배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고 무얼 하든 든든하게 옆에 서있어주는 지금의 친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근데 그냥 내가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날 도와주는 선배가 없었다는게 한으로 맺혀버린걸까? 그냥 선배라는 존재가 그리워진다.

 

바보같은 말들이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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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0. 마이네임이즈오현지

 

내가 '오영은'에서 '오현지'로 개명을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하나였다. "재수없어!"

뜨씨~~ 이유는 하나다.

'현지'라는 이름은 뭔가 새초롬하고 이지적이고 그런데 난 아니라나 뭐래나. -_-;;

 

2주쯤 흘렀네. 지금 상황은 70%는 오영은으로 부르고 

20%는 '영은현지' 혹은 '현지영은'이라 부른다.(동방신기식 이름붙이기 쩝ㅜ.ㅜ)

5%는 학생들이다. ㅋ 이 녀석들은 내가 애초에 오현지로 소개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머지 5%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내 새 이름을 불러주니까. ^^;;;;;;;;

 

사실 나도 현지라는 이름이 매우 어색하다. 내가 생각해도 나랑 영 어울리지를 않는다.

그래도 내 새 이름을 애용하기로 했다. 나에겐 지루하던 인생에 새로운 자극제 역할을 해준

고마운 녀석이니까 말이다.   

 

할 일들이 너무 밀려있어 개명신청도 자꾸 미루고 있었는데 빨랑 해버려야겠다. 호적에 새이름 파내면 뭐 알아서들 익숙해지겠지. 쩝....

 

 

 

1. 불쑥 찾아온 무기력. 불쑥 찾아온 환멸

 

세상에 진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온통 오해와 해석들 뿐인데.... 그리고 그 오해와 해석들은

사람들을 지치게 할 뿐인데.... '소통'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걸까?

 

논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나같은 사람이 온통 논리로 무장하는 곳에서 밥을 벌어먹고 사는 탓일까? 자기논리에 심취하거나 논리로 무장한척 한 사람들의 이야기. 툭 까놓고 말하면 자기들 몸값 올리는 단순한 이야기인데... 뭘 그리 포장하고 돌려말하는지. 나같은 인간들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지난한 과정들을 보다보니.. 그냥 삶이 무기력해졌다.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 자기해석의 몫으로 남게될 뿐인데 말이다.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착각하고 과대해석을 하고 그 착각에 웃고 우는게 사람사는 모습인데.. 그냥 맥이 빠져버렸다.

 

  

 

2. 내 인생을 몽땅 도둑맞은 기분

 

 

내 눈은 특이하다. 이 나이에 노안이다.(멀리있는건 잘 보고 책은 잘 못보는 원시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특이한 눈이었다. 그래서 시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항상 썼다.

 

그러니까 안경집 사람들의 논리는 한결같았다. 난시가 너~~무 심하고 원시까지 있어서

안경을 써야한다고. 안쓰면 두통도 심해지고 힘들꺼라고. 실제로 난 편두통이 매우 심한

편이다. 두통의 고통을 생각하니 얼마나 끔찍한가. 그래서 난 그 말들만 철썩같이 믿고

여태껏 안경을 쓰고 살아왔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원시이다 보니 사람을 보거나 멀리 볼 때 안경너머로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들을 꼴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선생들에게

어찌나 많이 혼났었는지. ㅜ.ㅜ 그리고 그건 이제 어쩔 수 없는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최근에 또 어른들에게 지적을 당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다.

 

안경을 벗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난시교정수술을 받아야겠다고 생각.

오늘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검사하는 언니가 씨익 웃는 것이다.

 

시력이 이렇게 좋은데 왜 왔냐고. 안경을 굳이 쓰는 이유는 뭐냐고. -_-;;;;;;;;;;;;

내가 가지고 있는 난시는 그냥 평범한 난시란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원시인데. 내가 쓰고 있는 안경에는 원시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고.

그 때 내가 세상에 느낀 배신감을 그 누가 알까? 내가 여태껏 안경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두통에 대한 공포때문에 일부러 피눈물 흘리며 비싼 렌즈를 했는데 이 렌즈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눈을 보호해준 적이 없다니...... ㅜ.ㅜ 분노.

 

요즘 내 상태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세상에 대한 불신. 사람에 대한 불신. 

 

안경 하나 팔아먹겠다고 내 인생 20년을 심리적으로 안경 하나에 의지하게 만들었다니...

그냥..... 내 몸이 기만당한 그런 기분이었다.  

 

 

 

모르겠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다는게. 내 언어를 표현한다는게. 두려워졌다. 싫어졌다.

어차피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싶은대로 듣고 자기가 보고싶은대로 볼테니까.

 

나도 마찬가지겠지? 나도 끊임없이 해석하고 내 멋대로 평가하며 살겠지? 구역질난다.

 

 

이성. 언어. 소통. 현기증난다. 구역질나는 단어들. 우에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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