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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옥상

그러니까,

내가 손을 대고 있는 밭이 4군데가 된다.

빈농밭,

아랫집 옥상밭,

팔당밭,

그리고 우리집인 '옆집' 옥상 밭.

 

 

흐흐.

정말 쪼금쪼금씩, 다양한 모냥새.

 

 

 

밭이라고 하기에는 소박하고 좀 볼품없지만

작년에 거둔 씨앗으로 다시 뿌린 딜이 이렇게 예쁘게 피었을 때,

이런 것들은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저껜가,

처음으로 호박을 땄다. 이건 다라이1개와 화분 몇 개뿐인 옆집 옥상에서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더욱이 호박은 심은 게 아니라,

우리가 먹었던 음식물들의 쓰레기를 지렁이에게 주고

거기서 난 흙으로 밭을 만들고 나서 30여 그루의 호박 모종이 올라왔던 것에서 생긴 터라

더 이쁘다.

그 많은 잎사귀들을 다 기를 수 없어, 대충 거두어 먹고 남은 모종에서 난

단호박!

 

 

이러다가

그냥 현실 안주- 귀농 포기하는 거 아닌가 몰러.

 

지금도 참 좋거든.

 

 

 

옆집 옥상의 낮

 

 

그리고 저물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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