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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 아 진짜

15일(화) 1시 5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이 낸

<하천점용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최종 공판이 열린다.

 

아 진짜.

 

지난 달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날인데

몇일 전부터는 잠들기 전, 잠깬 후 심장이 벌렁벌렁.

 

일단 그 내용을 보면,

 

"이 재판의 피고는 지자체입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하천점용허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4대강 사업을 한다며

2012년까지 점용허가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점용허가를 받아 유기농업을 하던

농민들의 점용허가를 하루아침에 취소시켰고

공대위 농민들은 이것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2월 24일에는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두물머리까지 나와서 현장검증을 했습니다.

 

그동안 4대강사업 관련 소송에서

재판부는 대부분 정부편을 들어줬습니다. 

 

이번 판결을 어떨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이라는데...

 

진보블로그질 안한지 좀 되고

빈가게 블로그만 올려서,

이젠 팔당 농민들의 4대강사업반대 싸움이 끝났거나

내가 더 이상 활동을 안 하거나- 하는 오해들을 했을지 모르나

http://8dang.jinbo.net  과 http://cafe.daum.net/6-2nong 보면 알겠지만

눈물났다가 웃음 터졌다가 하는 농민들의 투쟁은 하루 하루 계속 되고 있다.

그리고 나도 매주 팔당에 가고 있다.

 

하여간, 지금 팔당은, 팔당 두물머리는

새로운 투쟁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작년 12월 국회를 보며, 그리고 경기도가 현실적이고 좋은 조건으로 농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두물머리 11농가 중에 7농가가 협상에 임했다.

사실 11농가가 모두 한꺼번에 협상에 임하고 저항을 멈추려고 결정했었던 것으로 안다.

그 소식을 전해듣고 몇일간 좀 힘겨웠는데..

그런데, 크리스마스 몇일 앞두고, 그 가운데 4농가가

보상을 받지 못할 위험을 받아들이면서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눈물나게 기쁜 소식이었다.

그저,

아닌 걸 아니라고 하고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그렇게

소박하게 심정들을 밝히셨지만,

속앓이를 얼마나 하셨을까.

 

그러구나서는 새해들어

더 선명하고 기운 넘치는 흐름이 솟아나고 있다.

사람들은 이 시간을 더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고자 했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자고 했다.

 

그래서, 두물머리투쟁다방을 만들었다.

이제 언제까지 끝장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누가 뭐라든, 얼마나 오래 걸리든,

그냥, 아닌 건 아닌 거지.. 하는 마음이다.

언젠가는 중단될 공사,

그때까지 즐겁게 살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하는 다짐 뿐.

 

오늘 잠시후 이 빌어먹을 대한민국 재판부에서

그래도 양심적인 어떤 판결이 단 하나라도 나오기를 가슴 떨리게 기대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기대할 건 없다고 하는 순간에도 마지막까지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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