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2011/06/29 10:33

 

 

 

 

 

 

1.  휴식 &.....

 

 오늘 오랜만에 한가로운 오전을 즐기고 있다. 밖에는 빗소리가 내리고 나는 꽁꽁언 딸기

 

  를 실수로 한 공기나 갈아버렸지만 그래도 기쁨으로 딸기 샤베트를 먹고 있다.

 

 

   요즘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우울함에 빠지기 쉬운 상태에 있다.  어차피 일주일중에

 

   2일정도만 빼고는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생활 패턴이기에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지만

 

   한 나절이라도, 누군가를 만나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만나서 수다를 떨기보다는

 

   무언가 목적이 있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감상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신변의 얘기를 하는 것도

 

   즐기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그렇게 즐기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주제가 있는 얘기를 하며  정신적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만나서 공부를 하거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사실  누군가를 만났을때 언제나  공부얘기나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만은 없는

 

  일이다. 내가 그렇게 지금 현재 깊이 몰두하고 있는 콘텐츠가 있다고 보기도 좀 애매

 

  한 상황이고  그러다보니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점점 세속적인 말들

 

  만 늘어간다.  남 뒷담화나 혹은 얘기해서 상대방의 정서에 그리 좋은 영향을 줄것

 

  같지 않은 말들을 많이 하고 있는 자신을 어느순간 발견했다.  그러나 그런 말들이

 

  꼭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런말들을 자꾸 할수록 그

 

  말들이 내가 되어가고 있다.

 

 

 

 

  또하나 나의 속세적인 면을 발견한것은,  현재로서 남이 나에게 너무 많이 기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도덕적인 의무를 많이 부여한 측면도 있고 또한

 

   타고난 것이 남의 얘기를 듣는걸 즐기는 성격이라  타인의 어려운 일을 많이 듣고

 

   그 일을 해결해주고자 나의 짐으로 가져오는 식으로 살아온 측면이 없지 않아 있으나

 

   요즘은,  남이 나에게 어떤 고민을 털어놓거나 해도 그것에 대해서 즉석에서 듣고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처세, 페르소나만 가지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가장 바람직하게 여겨질만한 행동을 하되 마음속에 진심어린 타인

 

   을 생각하는 여유나 이타성이런건 결여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어쩌면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할 수도 있다.  타인에게 그 순간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을 주려고 해쓰되, 내 짐으로는 가져오지 않는것.  어쩌면 좋을수도

 

  있지 않을까?  아닐까?

 

 

  2. 기타

 

   기타를 좀더 열심히 연습해서 잘 쳐야겠다.  좋아하는 노래 어느것이나 연주하고 싶다.

 

   '나가수'  에 나오는 노래들을 연주하고 싶다.

 

 

 3. 발전

 

   내적으로, 외적으로 많이 발전하지 못하고 깊이가 없는 내 모습을 남이 알게 하는 것이 싫어서

 

   남들 만나면 내 얘기는 많이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되도록 좋은 얼굴 명랑한 얼굴

 

   을 하려고 한다. 물론 실제로 명량하고 괜찮을때도 없지않아 있기는 하지만.

 

 

   어쩌면 계속 이렇게 페르소나가 강화되는 형태로 살아가는 것도 당분간 나쁘지 않다

 

   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제는 ' 솔직'   이라는 이름하에  굳이 얘기해서 좋지 않은 얘기들을 터놓고 하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게 된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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