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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이야기-

지난 밤 춤이 터졌다-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죠-

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주는 언니들이 가득했기 때문에.

 

지난 한 학기의 가열차고도 찌질했던 고민들이 조금은 치유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풀려버렸다.스르르.

 

 

밥을 먹다가도 거울을 보며 춤을 추었던 나는 어디로 사라지고 일상적으로 지치고 찡그린 나를 보며 마음이 시려웠다.

 

다 살자고 하는 일인데,

다같이 즐겁자고 하는 건데 왜 난 즐겁지 않지?

 

왜.

몸에서 춤이 사라졌지?

 

끊임없이 몸으로 리듬을 타던 내가 사라지고,

딱딱하게 굳어서 늘 긴장하고 있는 내가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로 가득 채워진 이 세상에 대해서 원망이 들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라고 되내이면서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즐거워지기 위해 하는 운동의 과정에서 즐겁지 않은 내 자신을 보는 것이 또 나를 힘들게 하는 과정의 반복속에서.

자연스레.

몸이. 굳어버렸던 것 같아.

 

 

몸이 풀렸다.

춤이 터졌어.

 

 

 

보드카와 와인과 샹그리아에 취해 딥홀딩 블루스를 추면서 황홀함을 느끼고.

짱짱한 텐션의 스윙아웃을 하고 나서, 실로 간만에 건강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다지.

 

 

좋았어요. 좋았어요. 좋았어요.

 

고마워요.

 

다시 몸에서 춤이 나오고.♡

마음이 벅차올라서 몸이 자꾸 움직일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

 

나, 계속해서 일상속에서 지치지 않고 이런 나를 지켜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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