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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23
    머리크기.(1)
    망이_
  2. 2008/04/22
    갈수록_
    망이_
  3. 2008/04/19
    내가 말이야-
    망이_
  4. 2008/04/13
    내가 내글에 트랙백을!ㄷㄷㄷ(2)
    망이_
  5. 2008/04/12
    콩닥. 콩닥- 여성영화제 사랑해연-ㅅ-(8)
    망이_
  6. 2008/04/08
    조금은.(2)
    망이_
  7. 2008/04/06
    한때 -(5)
    망이_
  8. 2008/04/02
    만우절이었구나-(2)
    망이_

머리크기.

 

300일 문화제 하루동안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친구말대로,

울고,무서워하고,떨고,웃고,춤추고,분노하고,반가워하고,놀라워하고,어쩌고 저쩌고.

 

친구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 조그만 머리로 하루동안에 우째 이런 일들을 다 겪었노"

하더니,

 

바로,

"아, 머리는 안 조그맣지"

라고 말해서 날 열받게 했다.  - _-

 

 

음.

나도 인정해.

 

내가 사랑하는 울 아빠는 맨날 나에게 이등신이라면서 좋아하는 걸(췟 -_ㅠ)

 

어렸을 때는 몸매 비율이 그냥 평균치 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키는 자라지 않고 머리만 커졌다.

 

이건 다 사회탓이다.

이 사회가 내 머리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 맨날 과부하가 걸린탓에,

마지막 발악으로 머리크기라도 늘려본 것이리라. 그럼 용량이 늘어날 줄 알고.

 

그치만,

이따만큼이나 머리가 큰데도...

해결이 안된다.

 

너무 많은 것들이 날 혼란스럽게 한다.

대체 이건 뭔지. 내 조그만(!)머리로는 도저히 이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고, 명쾌해지지 않는다.

기분도, 머리 속도, 떨리는 손가락도.

 

머리가 얼마나 더 커지면,

조금은 똑똑해져서 머리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 계속 과부하가 걸리다가는, 망가질 수도 있겠다.

 

 

 

 

캭.

 

다시 돌아가서 그 날 있었던 에피소드.///

친구가 나에게 머리크기에 대해서 놀려댄 그 이후, 문화제는 계속 진행되었고, 문화제 끝무렵에 어떤 분께서 나오셔서 엄청나게 감동적인 시를 낭송하셨는데,

시의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순간,

 

'아 , 관념에 가득찬 가분수의 머리여'

 

라는 구절이 나오는 순간,

나랑 내 친구는 미친듯이 웃어버리고 말았었다.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ㄷㄷㄷ

 

굉장히 진지하고, 감동적인 시였는데, 우리 둘이 숨도 못쉬고 캭캭대는 바람에,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이 우리를 좀 째려보는 것 같았다.

 

아놔...

 

근데...

 

진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

 

정말 다시 생각해도 부끄럽다;;;

 

 

 

 

 

뭐지?

요즘 나사가 한 개 빠진 것 같다.

 

과외와 시험, 그리고 조금은 빡센 일정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은 오히려 나 자신의 왈랑절랑함 때문.

 

뭔가 좀, 정리되고 싶다.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확신을 가지고 싶어.

이건 뭐, 거의 ㄴㅇ 먀럴ㅇㄴ ㅑㄹㅇ냐갸ㅑㄱㄱ머거거러 ㅇㄹ안렁갸갸갸갸갸갹ㄱ갸갸갸갹갸 ㅁㅅ

꿀알아ㅏㄹ꾸라라알알아랑랑아닫ㄹㅇㄹ얾ㅇㅃㅃㅃㅃㄲㄹ

 

 

.

.

 

이런 수준의 뇌 상태이다. 갹갹갹갹-

 

 

 

-----------------------------

 

 

 

나, 이 글을 쓰고 블로그질을 좀 하다가, 이제 나가야지- 하고

나갈준비를 하려고 일어섰다.

 

블질을 하면서 우유를 한 컵 마신터라,  그 컵을 들고 일어섰다.

 

화장실(!)에 가서 세면대(-_,-)에 컵을 놓고 나서

 

문득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알아채고, 나 정말 왜이래 ㅠㅠㅠ 하는 생각에 울고 싶어졌지만.

 

꾹 참고 다시 컵을 들고 싱크대에 담궈놓고 다시 컴터 의자에 앉아버림.

 

어쩌지 어쩌지.

 

 

 

 

아, 그리고 블질을 하다가 그 시인님의 이름이 송경동시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응?)  (아니 뭐 그냥 그러타고..--0-0-0-0-0-0-0-0-0-0-0-0-0-0-0-0-0-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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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_

 

 갈수록 확실해지는 것이 늘어가고 있다.

 

 

잘된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짓인지 평가는 집어치우고, 일단은 확신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다.

 

 

사실 확신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애써 부정하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다.

 

 

응,

 

 

어쩔 수 없지.

 

 

넌 망했어 - ㄷㄷㄷ

 

 

이름 한번 참 잘지었다. 망이

 

 

 

 

난 어째 한번도 '현명'했던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도,

많은 선생님들이 '현명'한 선택지들을 나에게 끊임없이 디밀었지만,

그때도 결코 어떤 기준으로보나 나의 행동은 '현명'하진 않았었던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치만, 비록 현명하고 똑똑하고 현실을 잘 꿰뚫어보는 판단따윈 안하고 못해서

이리저리 구르고 상처로 얼룩졌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후회할 건 한 개도 없다. 단 한개도. 응, 정말로.

 

 

그러니깐,

 

지금도. 확신대로 하면 된다. 응, 그렇게.

 

 

울지말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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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이야-

 

나는 정말이지 슬퍼져버렸다.

정말 슬펐다.

 

우억우억- 눈물을 삼킬 정도로.

 

 

그런데 문제는 그걸 어떻게 풀어내야할지 몰라서 그냥 묻혀진채로 지나가버렸다는 것이다.

 

결코 괜찮아진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내 자신이 찌질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되는 건,

 

반복이다.

 

도무지

나아지는 것이 없다. 정말. 아직도 바보같고 머저리같고 풀어낼 방법도 풀어낼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또 내 마음을 모른 채 해버리는 것.

 

이렇게 있다보면 하늘 쳐다보기도 싫어질지도 몰라.

그땐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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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글에 트랙백을!ㄷㄷㄷ

망이_님의 [콩닥. 콩닥- 여성영화제 사랑해연-ㅅ-] 에 관련된 글.

 

우왕, 굳 -

인터넷은 은근히 재밌다. 내가 내 글에 꼬리를 물고 글을 보낼 수 있다니(!)

 

 

완전 우울하고 자존감 제로인 상태에서 쓴  저 위↑에 있는 글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웃었다고 했다.

 

 

음,

지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쫌 웃긴다 -_- (아놔 다시 패닉 빠질려고 해. 이로지마 이로지마요ㅠ.ㅠ)

 

 

쨌든,

저 글에다가 '언니네'의  아는 사람이

"여성영화제 때 부스 차리고 있었는데, 외국인이 물어왔는데  '언니네 태그놀이'책을 설명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씁쓸했다"고 했다.

 

아,

진짜 완전 공감간다.

 

여성영화제는 국제영화제여서그런지 외국인이 참 많다. (멋진 외국인 감독언니들도 참 많고(꺅-!!!)) :)

 

작년에는 어쩌다가 움의 스텝이랍시고 이리저리 끼적이면서 외국인 감독언니들과 술도 마시고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그 때마다 온 지구의 중력이 나에게만 집중되는 느낌이었다.

 

으으으어어어으으어어어어어....

"한개도 못알아 듣겠어....왜 날보고 웃는거야....으....말시키지 말아줘...."

대충 요런 느낌?!

 

 

암튼,

내가 든 생각은

나같이 영어에 무지한 사람도 외국인에게 '내가 하고 있는 활동' 혹은 '알리고 싶은 이슈'를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해서도, 외국인을 위해서도.(응?)

 

토론을 하고 논쟁을 하고 그런 건 지구전체절대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너는 무슨 활동을 하니?'라고 물었을 때,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설명을 할 수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혹은 아까의 예를 봤을 때는 내가 알려내고 싶은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한 홍보를 할 수 있을 정도라도.

 

전략적으로다가 영어매뉴얼을 만들어서 공유하는 거다.

글로벌시대에 전략적으로 대처하며 운동을 해나가자! 라고 거창하게 말할 생각따윈 절대 없고.

 

그냥...답답하니깐....☞☜

 

 

나같은 경우는,

 

총여학생회가 영어로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튜던트유니온 for women? 아놔 -_ㅠ 이걸론 넘 부족하자나 ㅠㅠㅠ

그것도 그렇고,

'탈 이성애 중심주의'공약은 또 영어로 뭠미?

이거 또 영어로 잘못했다가는...급기야 총여를 '안티이성애' -_- '혹은 안티 이성애자' 집단으로 만들수도 있자나..

후덜덜.

 

또 '1인화장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간단하게라도 영어매뉴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어잘하는 ㅇㄹ를 꼬셔서 해보자고 해야지.

 

울 학교에만 봐도 외국인이 꽤 많은 편인데, 난 맨날 그 인간들을 피해서 다녔는데 적어도 이런 거에 대해서 알리는 건 해볼만하다는 생각.

 

 

 

 

그러고보니 외국인이 나한테 너는 어떤 블로그를 쓰니? 진보넷이 뭐니? 라고 물으면 뭐라고 해야하지?

달군!

도와줘요 ㅋㅋㅋㅋㅋㅋㅋ   (캭캭캭)

 

 

 

 

 

 

 

 

 



 

 - _-

 

글을 쓰고 나니깐,

외국인(그러니깐 어쨋든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이 영어를 못할 수도 있다.

암,

사실 그럴 확률도 꽤 높은데 말이지.

 

그럼 그 뭐더라 에스페란토어?로 준비를 해야하나?

그런데 에스페란토어 전세계 사용률이 얼마나 되징.? -_- 확실히 영어보다는 훨씬 적긴 할거야 -_ - 음음.

그냥

2008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수 밖에.

 

한국어가 세계공용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응? 나 민족주의자에 제국주의자? 응? 캭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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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 콩닥- 여성영화제 사랑해연-ㅅ-

 아 ㄷㄷㄷ

 

떨려서 잠이 안온다 잠이 안온다. 아놔 시간이 몇시야! 하악-

 

 

 

 

 

날아간뻥튀기/주디스버틀러:제3의 철학을 보고나와서  폰을 켜니,

다른 관에서 제주도해녀 를 보고 있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

 

"야, 여기 감독언니 완전 멋져. 감독과의 대화중인데 진짜 짱이야 쩔어"

 

라는 문자가 와있었다.

 

나는듯이 계단을 박차고 올라가 6관으로 향하니 한눈에 보기에도 넘 멋진 감독언니가 서 계셨다.

 

사람들이 질문을 안하니깐, 막막 관객석으로 마이크 들고 와서 지목하기도 하고, 중간에 자는 사람 깨우기도 하는 등 완전 에너지가 넘치는 감독님의 모습 +_+

 

 

글쎄, GV를 듣다보니, 울 바바라 해머 감독님 올해로 예순아홉(!)이란다. ㄷㄷㄷ

 

절대 예순아홉(!)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 간지 민소매와 팔근육 어쩔?

 

 

(건방지게도 영화는 안봤지만) GV 듣다보니 울 감독님의 인생이야기도 정말 눈물 좔좔. 아놔 언니 이렇게 멋지면 어떻게 해요 꺅.

 

 

근데 알고보니 아는 사람이 조감독 이었던 거다! 그래서 감독과의 대화가 끝난 후,

조감독 언니가 유창한 영어로 바바라해머언니에게 날 소개시켜주었따 (으앙 ㅠㅠ)

 

 

내용인즉슨,

 

"This is my friend, song-i-song, she is a feminist activist  and a student. 

ah!  she is a b-girl dancer."

 

꺄악,

감히 바바라해머언니앞에서 페미니스트 액티비스트라니 ㅠㅠ

엄허 ㅠㅠ 영광영광 - 글로리글로리 ♬ 그치만 비걸링은 그만둔지 오래인데 ㄷㄷㄷ

 

 

눈치없는 내 친구가 옆에서 계속 "노노, 문선 , 문선" 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초긴장  - _-

 

바바라 언니가 영어로 "문선?이 뭐냐?"라고 물을까봐, 초긴장 하고 있었는데 (ㅠㅠ 이경우, 대답못함.

그룹댄스? -_-; 집회댄스? 근데 집회는 또 영어로 뭥미? 아난몰라 어쩌지? 이년은 왜이래 ㅠㅠㅠ)

다행히도 언니는 dancer에 꽂혔는지,

날 응시하며  "오, 그레이트"라고 말해주었다.

 

 

아놔.

 

녹아들뻔 ㅠㅠ

 

 

그런데 나의 문제는 뭔가 언니의 따스한 말에 반응을 해야한다는 이 쓸데없는압박감때문에.

 

"yes, I am a great student"라고 말해버렸...다..

 

 

아이엠어 그레이트 스튜던트..

그레이트 스튜던트..

 

그레이트...스튜던...스튜던...트............ㄷㄷㄷㄷ;

 

 

 

- _- 언니야가 대충 추임새로 찌끄려주신 말을 갖다가 , 그저 신나가지고는 받아친다고 노력한거까진 그래 , 좋다치자꾸나.

 

근데 "예쓰  아이엠어 그레이트 스튜던트"는 대체 어쩔껌미?

 

아놔 이좌식 너 진짜 뭥미-_ㅠ

그냥 닥치고 호기롭게 아하하하 웃거나 , 땡큐라고 했음 될껄.

 

갑자기 왠 중1영어루다가 "네저는훈늉한학생임미다?"

 

ㅠㅠㅠ

 

휸늉한학생임미다. 휸늉한학생임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가 날 보며 지어줬던 따스한 웃음과 , 언니의 간지가 잊혀지지 않아서 아직도 설레임과 동시에,

자존감 제로.

제로.

제로.

 

 

 

아놔, 앞으로 영어공부해야하는 건가?ㄷㄷㄷ

 

이럴땐 진짜 몰입식교육이라도 좀 받아야하나싶다니깐. ㅠㅠㅠㅠ 우엥-

(-> 헐, 내가 어젯밤 이성을 잃긴 잃었었구나.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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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주 조금이지만.

명확해진부분들이 많아서 감사해.

 

 

 

 

나 자신을 한계짓는 놀이에 너무 오래 빠져있으면 안된다는 거 알긴하는데,,

 

 

하나를 알 때마다 아파지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에 너무도 절절맸던 것이 사실이야..

하지만,

두렵다고 핑계대기엔, 이미 조금은 무뎌져서 사실은 온전한 핑계감도 안되는걸.

 

그렇기도 하고.

막막하고 두렵다는 이유로 그쳐버리기엔,,

오히려 계속해서 내 안의 한계를 깨나가면서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해결책이라는 생각.

 

 

조금은 더 명확해졌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피하지말고 직면해보고 고민해보자.  응응,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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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

비올님의 [So Good bye] 에 관련된 글.

 

 

 

 

다, 좋았는데

 

너의 덧붙임말에 모든 것이 새하얀 혼란으로 변해버렸었을때,

 

하루 종일 들었던 노래, 가사-

 

 

 

 

(인터넷에 이런 거 올릴 줄 몰라서;

생각날때마다 클릭해서 듣고 싶어서 트랙백을;;;  비올님 죄송해요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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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었구나-

말하는벌레님의 [만우절] 에 관련된 글.

 

만우절이라고해서 재밌는 농담을 하고 그거에 속고 웃는 것이 꼭 재밌게 살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왜이렇게 삭막한지.

 

 

어제가 만우절이었다는데, 내 주위 아무도 '만우절용'농담을 하지 않았고, 속지 않았다.

(심지어 만우절인지도 몰랐을듯)

 

 

ㄷㄷㄷ

그저 어제 하루동안 학교를 휘젓고 다니는 교복행렬들과 여장행렬들(-_-)때문에 시각적 정신적 청각적 공감각적인 리스크를 입어서 피폐하고 초췌하고 멍해졌을 뿐.

 

'교복,응원, FM난무하는 날' 이라고 생각하면서 완전 짜증이 났을뿐,

만우절이라서 농담을 하고 속고 웃고 뭐 이럴 수 있을 거란 생각조차 못해봤다.

 

고등학교 때를 돌이켜보면 12시가 시작된 이후로 엄청난 치열한 문자 작전들이 벌어지고, 속고 속이고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난리부르스를 쳤던 것 같은데. 캭.

샤방샤방 감수성은 다 어디로 사라진건지.

 

 

 

생각해보니 어제 하루 종일 우울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함께 활동하던 친구가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이기도.

ㄷㄷㄷ

입대하기 바로 전 했던 통화가 만우절용 농담이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에이씨.

 

우리가 만우절용농담을 할 필요를 못느끼는건,

그냥 다 거짓말같고 농담같고 뻥같고 그지같기 때문인건가 - _ -에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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