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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 콩닥- 여성영화제 사랑해연-ㅅ-

 아 ㄷㄷㄷ

 

떨려서 잠이 안온다 잠이 안온다. 아놔 시간이 몇시야! 하악-

 

 

 

 

 

날아간뻥튀기/주디스버틀러:제3의 철학을 보고나와서  폰을 켜니,

다른 관에서 제주도해녀 를 보고 있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

 

"야, 여기 감독언니 완전 멋져. 감독과의 대화중인데 진짜 짱이야 쩔어"

 

라는 문자가 와있었다.

 

나는듯이 계단을 박차고 올라가 6관으로 향하니 한눈에 보기에도 넘 멋진 감독언니가 서 계셨다.

 

사람들이 질문을 안하니깐, 막막 관객석으로 마이크 들고 와서 지목하기도 하고, 중간에 자는 사람 깨우기도 하는 등 완전 에너지가 넘치는 감독님의 모습 +_+

 

 

글쎄, GV를 듣다보니, 울 바바라 해머 감독님 올해로 예순아홉(!)이란다. ㄷㄷㄷ

 

절대 예순아홉(!)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 간지 민소매와 팔근육 어쩔?

 

 

(건방지게도 영화는 안봤지만) GV 듣다보니 울 감독님의 인생이야기도 정말 눈물 좔좔. 아놔 언니 이렇게 멋지면 어떻게 해요 꺅.

 

 

근데 알고보니 아는 사람이 조감독 이었던 거다! 그래서 감독과의 대화가 끝난 후,

조감독 언니가 유창한 영어로 바바라해머언니에게 날 소개시켜주었따 (으앙 ㅠㅠ)

 

 

내용인즉슨,

 

"This is my friend, song-i-song, she is a feminist activist  and a student. 

ah!  she is a b-girl dancer."

 

꺄악,

감히 바바라해머언니앞에서 페미니스트 액티비스트라니 ㅠㅠ

엄허 ㅠㅠ 영광영광 - 글로리글로리 ♬ 그치만 비걸링은 그만둔지 오래인데 ㄷㄷㄷ

 

 

눈치없는 내 친구가 옆에서 계속 "노노, 문선 , 문선" 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초긴장  - _-

 

바바라 언니가 영어로 "문선?이 뭐냐?"라고 물을까봐, 초긴장 하고 있었는데 (ㅠㅠ 이경우, 대답못함.

그룹댄스? -_-; 집회댄스? 근데 집회는 또 영어로 뭥미? 아난몰라 어쩌지? 이년은 왜이래 ㅠㅠㅠ)

다행히도 언니는 dancer에 꽂혔는지,

날 응시하며  "오, 그레이트"라고 말해주었다.

 

 

아놔.

 

녹아들뻔 ㅠㅠ

 

 

그런데 나의 문제는 뭔가 언니의 따스한 말에 반응을 해야한다는 이 쓸데없는압박감때문에.

 

"yes, I am a great student"라고 말해버렸...다..

 

 

아이엠어 그레이트 스튜던트..

그레이트 스튜던트..

 

그레이트...스튜던...스튜던...트............ㄷㄷㄷㄷ;

 

 

 

- _- 언니야가 대충 추임새로 찌끄려주신 말을 갖다가 , 그저 신나가지고는 받아친다고 노력한거까진 그래 , 좋다치자꾸나.

 

근데 "예쓰  아이엠어 그레이트 스튜던트"는 대체 어쩔껌미?

 

아놔 이좌식 너 진짜 뭥미-_ㅠ

그냥 닥치고 호기롭게 아하하하 웃거나 , 땡큐라고 했음 될껄.

 

갑자기 왠 중1영어루다가 "네저는훈늉한학생임미다?"

 

ㅠㅠㅠ

 

휸늉한학생임미다. 휸늉한학생임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가 날 보며 지어줬던 따스한 웃음과 , 언니의 간지가 잊혀지지 않아서 아직도 설레임과 동시에,

자존감 제로.

제로.

제로.

 

 

 

아놔, 앞으로 영어공부해야하는 건가?ㄷㄷㄷ

 

이럴땐 진짜 몰입식교육이라도 좀 받아야하나싶다니깐. ㅠㅠㅠㅠ 우엥-

(-> 헐, 내가 어젯밤 이성을 잃긴 잃었었구나.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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