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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라고해서 재밌는 농담을 하고 그거에 속고 웃는 것이 꼭 재밌게 살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왜이렇게 삭막한지.
어제가 만우절이었다는데, 내 주위 아무도 '만우절용'농담을 하지 않았고, 속지 않았다.
(심지어 만우절인지도 몰랐을듯)
ㄷㄷㄷ
그저 어제 하루동안 학교를 휘젓고 다니는 교복행렬들과 여장행렬들(-_-)때문에 시각적 정신적 청각적 공감각적인 리스크를 입어서 피폐하고 초췌하고 멍해졌을 뿐.
'교복,응원, FM난무하는 날' 이라고 생각하면서 완전 짜증이 났을뿐,
만우절이라서 농담을 하고 속고 웃고 뭐 이럴 수 있을 거란 생각조차 못해봤다.
고등학교 때를 돌이켜보면 12시가 시작된 이후로 엄청난 치열한 문자 작전들이 벌어지고, 속고 속이고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난리부르스를 쳤던 것 같은데. 캭.
샤방샤방 감수성은 다 어디로 사라진건지.
생각해보니 어제 하루 종일 우울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함께 활동하던 친구가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이기도.
ㄷㄷㄷ
입대하기 바로 전 했던 통화가 만우절용 농담이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에이씨.
우리가 만우절용농담을 할 필요를 못느끼는건,
그냥 다 거짓말같고 농담같고 뻥같고 그지같기 때문인건가 - _ -에이씨.
댓글 목록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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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입대라..정말이지 거짓말과 현실의 경계 속에 계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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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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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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