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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녀와서

오늘 오전에 병원을 다녀왔다. 닥터 부이라는 베트남의사에게 가서 진료를 받으려 했는데, 그 영감은 없고 히스페닉 젊은 의사만 있었다. 나는 처음에 간호조무사인줄 알았다. 그런 그가 어설프게 진찰하고 처방을 써준다. 별로 이상이 없다고.. 그저 위산 과다를 줄이는 처방을 써주겠다 했다. 그것도 지 처방전에 쓰는 것이 아니라 영감의 처방전에 턱하니 쓰더라. 이런 호로자식. 완전히 영감하고 사기쳐먹는구먼. 하는 수 있나, 보험이 없으니 그냥 적응하는 수밖에... 오는 길에 베트남 국수 집에서, 따뜻한 국물을 먹으려고 쌀국수를 억지로 먹고, 랜달스에서 약을 지어 돌아왔다. 이젠 그저 내 스스로 몸을 다스리는 것 밖에는 없는 듯 하다. 어젯밤에는 신영감이 밤늦게 찾아와 재수씨가 만든 죽을 쑤어 왔다. 온동네 아프다고 다 소문이 났다. 미안하고 챙피하고 고맙다. 올 여름 신영감네에서 내 먹을거리를 틈틈이 장만해줘, 그저 어떻게 보답하나 미안한 마음만 앞선다. 오늘 아침엔 옥스퍼드에 결재한 이후로 내 카드가 해킹당해 한 기백만원을 신원불명의 어떤 놈이 돈을 쓰다가 은행에 의해 포착됐다. 어머니가 내게 급히 연락해 카드를 정지시켰다. 한국 신한 카드였는데, 다행히 와이프가 한국에서 소지하는 상태라, 은행에서도 서류만 꾸미면 도난 책임 보상을 해줄 모양이다. 어제 소나기에 젖어있는 빨래를 다시 내다 말리고 있다. 경래가 한국에 가서 자료도 찾고 관련 잡시장도 훑어보니 절로 용기가 생기는 모양이다. 그녀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나도 좋고 행복하다. 뭐든 하고자하면 든든한 후원자가 되리라. 이따간 학교에 잠깐 다녀올까 한다. 와이프가 부탁한 일도 처리해야 한다. 언제부터 글 수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 요즘 몸 때문에 제 페이스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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