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의 [레닌과 트로츠키, 볼셰비즘 다시 보기] 1. 레닌의 사상, 실천, 비극

[아트앤스터디 강의]

 

레닌은 공장노동을 한적도 없고 공장노동이 아닌 노동도 한적이 없다. 그러나 언제나 하인을 고용하였고 좋은 집에 살았으며 휴양지에도 자주 다녔다. 이는 어머니가 소유한 국채로부터 지급되는 이자를 통해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초기 당의 운영자금은 대개 은행털이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민간인들이 사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대해 레닌은 "보행자들에게는 최소한의 피해를, 경찰과 군인에게는 최대의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당의 공식적인 지면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레닌은 라트비아의 사회주의자들이 기관지에 '당원들이 마주친다면 암살해야하는 탐정과 경찰의 명단'을 게재하는 등의 활동을 찬양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당시 유럽 사회주의자들은 대개 제국주의와 마찬가지로 오리엔탈리즘에 포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레닌은 특이하게도 중국혁명, 조선의 반제투쟁 등 아시아의 피억압민족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레닌의 제국주의론은 제국주의 전쟁의 많은 부분을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그런데 일본의 조선침략의 경우 설명하기가 어렵다. 당시 일본은 아직 기업이란 것이 발달하기 이전의 상태였다. 자본가들의 이해에 의해 통치의 흐름이 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20년대 후반부터의 일이다. 불공정무역을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은 강화조약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굳이 점령을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총독부 자체 예산으로는 조선통치가 어려운 상태여서 이득을 얻은 것이 아니라 비용이 드는 상태였다.

근대국가의 폭력성 문제를 간과. 제국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뿐만 아니라 상당한 상대적 자율성을 지니고 있는 근대국가이다.

무산계급의 국가는 자본가국가와는 다를것이라는 전망이 문제가 되는 이유. 국가에 대한 기계적, 도구적 판단. 소련이 레닌주의를 배신한 문제.

 

러시아혁명 이전에 레닌은 이미 한 국가에서 혁명이 성공할 경우 그 국가가 무장혁명의 주체가 되어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기나긴 전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전쟁을 조직할만큼의 강력한 집권적인 힘을 지닌 국가가 노동자들의 직접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화라는 구호의 비현실성, 전쟁문제에 있어서 사민주의자들의 위선 등 자본주의에 대한 아주 예리한 분석. 지금도 현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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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5 18:56 2011/08/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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