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1

노조 위원장 발언으로 범벅된 수만명 규모의 여의도 집회. 
그러나 참석한 사람들은 선전물로 햇빛을 가리고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의 메시지를 대독할 자리는 마련할 수 있어도,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할 자리는 마련할 수 있어도 이 발언들을 제자리에서 생목으로 비판하는 조합원이 발언할 자리는 마련할 수 없는 것이 이 집회의 모습이다.
집회 대오에서 나와 수다 떨고 오뎅 먹고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니 사회자가 ‘질서유지대‘들에게 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말한다. 도대체 오뎅 먹고 수다떨며 집회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뭔가. 기자들이 사진 찍을때 비어보일까봐? 위원장 가오 떨어질까봐? 
조합원을 그저 동원대상으로만 생각하면서 발언에서만 존경한다 떠드는 이 지긋지긋한 집회 기획은 어떻게 역사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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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21:59 2013/12/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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