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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1 -- 하수구에서 자라는 풀

점심먹고 사무실 주변을 걷다보니 하수구에 풀이 자라고 있더군요.

무심코 지나가기를 며칠..

오늘은 똑딱이 디카로 몇 장 담아 보았습니다.

 

빗물과 그리고 온갖 오물이 모이는 하수구에서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냥 몇 포기 있으면 그러려니 싶은데 제법 울창한 풀숲을 이룹니다.

사람이 못 쓴다고 버리는 허드렛물이나 오염된 물에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자양분을

섭취해서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키가 커서 막아 놓은 쇠그물 밖으로 나오면 밟혀서 목이 짤리거나 옆으로 크기도 합니다.

앗! 거기서도 작은 꽃이 피어납니다.

아마 저 꽃도 번식을 위해서 피어났겠지요.

하수구의 풀들은 밟혀도 다시 일어날 것이며 옆으로 크면서 수를 늘릴 것입니다.

그리고는 누가 주지도 않는 영양분을 알아서 섭취하면서 자라날 것입니다.

그것이 화단에서 키운 화초보다 열배 백배는 생명력이 더 큰 이유일 것입니다.  

 

오늘 새벽에 경찰이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모두 연행했습니다.

경찰들은 불법..불법..불법을 마이크로 외치며 기자고 뭐고 모두 연행했습니다.

사측은 잘 한다 그러면서 노사협상은 안중에도 없겠지요.

그러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열을 정비한 다음에 또 다시 다른 매장을 점거할 것이고...

 

 

풀들을 보면서 노동자들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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