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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30
    20090628 -- 삼악산 산행
    땅의 사람
  2. 2009/06/22
    20090614 -- 지리산에 갔다와서...(3)
    땅의 사람
  3. 2009/06/16
    20090614 -- 지리산 산행
    땅의 사람
  4. 2009/06/11
    20090610 -- 6.10 범국민대회
    땅의 사람
  5. 2009/06/07
    20090531 -- 강화올레
    땅의 사람

20090628 -- 삼악산 산행

삼악산산행 (정상 용화봉 : 645m)

삼악산은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산이다.
흔히 '악'자가 들어가는 험하다고 한다. 설악한, 치악산, 운악산등등..
역시나 삼악산도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처음 산을 들자마자 한 낮의 햇살도 삼킨듯 어두운
계곡이 주둑들게 하더니 계속해서 계곡이다.
바위의 쇠 말뚝과 계단을 이용해 힘겹게 올라본다.
계곡의 습한 기운과 더운 날씨때문에 비오듯 땀이 흐른다.
손수건으로도 모자라 세수수건으로 이마를 훔쳐본다. 아마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린 듯 싶다. 하지만 힘은 들어도 계곡의 아름다움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잠시 평탄해 지나 싶더니 다시 돌계단이 시작된다.
이른바 333계단! (일행중에 한 사람이 계단을 세봤는데 진짜 333개라 한다.)
오르다가 쉬다가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정상이다. 용화봉.
멀리 호수가 보이는데 의암호라 한다. 시야가 탁트이지 못한게
아쉽지만 아무렴 어떠랴~.
바위산이라 그런지 정상도 뽀족바위 투성이라 서있기도 힘들다.

얼릉 사진찍고 내려와 나무그늘에서 점심을 먹었다. 꿀 맛이다.


*등산길
등선폭포-비선식당-선녀탕-흥국사-333계단-삼악산정상(용화봉)-다시 등선폭포로 하산
*입장료
입장료 내본지가 오래 되었는데 개구멍도 없는 등선폭포 입구에서 돈을 받는다.
(어른 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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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 지리산에 갔다와서...





‘지리산’하면 밀려오는 강한 압박감을 가지고 새벽부터 산에 올랐다. 처음
부터 쉽게 보고 오른 산은 아니지만 역시나 장난이 아니다. 백무동에서
시작하는 산행 길은 가파른 경사에 이어지는 돌계단 때문에 오르기가
만만찮다.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30여명의 일행은 걷다가 쉬었다가 반복
하면서 거리가 점점 벌어졌다. 아이들도 네댓 명 있었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산에 오르기를 힘겨워한다.

새벽부터 오른 산은 이내 체력을 떨어뜨려 여기저기서 밥 먹고 가자고
한다. 대충 한 시간 반 정도 산을 오른 다음에 샘이 있는 곳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배낭을 풀어 싸온 음식을 펼치고 푸짐한 밥상을 차렸다. 아무리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산에서 먹는 밥은 뭐든지 입맛을 살려준다. 흰
쌀밥에서부터 김밥, 영양밥, 떡, 빵까지 다양한 밥상을 차렸다. 여럿이
산행하면 이 맛에 산행의 묘미를 느낀다. 그리고 빠져서는 안 될 술!
Pet병 맥주를 꽁꽁 얼려서 살얼음 맥주를 가져온 사람도 있고 막걸리,
소주, 과실주까지. 한두 잔씩만 얻어먹어도 취한다.

그 중에 일품은 역시 과실주, 진한 과일 향을 가진 알코올이 목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맛은 잊혀지지 않는다. 자주 산에 오는 사람들은 과실주를
가져오는데 그 맛에 따라 등산 경력을 가늠해 보는 것이 어느덧 내 못된
습관이 되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로 다시 산에 오른다. 6월이지만 아침나절 지리산
자락은 제법 쌀쌀하다. 이런 날씨에 가만히 있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다.
부지런히 산을 오르니 어느 덧 장터목산장이다. 뒤쳐지는 사람들과
무전기로 천왕봉을 먼저 간다고 말하고 천왕봉으로 향했다.

장터목산장에서 천왕봉까지 1.5㎞, 한 시간거리이지만 이 산길은 지리산의
비경이 숨어있다. 능선의 한 쪽 산자락에는 햇살이 있지만 반대 쪽
산자락에는 능선을 넘지 못하는 운무가 사람들을 홀리고 있고 산길
양쪽으로 듬성듬성 자리를 잡은 고목들은 깊은 사연을 간직한 듯, 보는
이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멀리 펼쳐진 경치를 구경하고 흔히 하듯이 사진을
찍고 다시 부지런히 하산 길에 접어든다. 서울에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으려면 길을 재촉해야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돌길은 계속해서 무릎에 압박을 주고 있다. 딱딱한 돌길은
흙길에 비해 몸무게의 충격을 고스란히 무릎이나 발목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부담을 준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무릎에 통증이 온다.
참을 정도는 되지만 다른 사람들이 걱정이다. 산에 몇 년씩 다닌 나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많이 안 다닌 사람들은 견디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하염없이 이어지던 하산 길도 어느덧 산 아래 마을에 다다랐다. 일단
담배부터 한 대 태우면서 뒷사람들에게 무전을 날려본다. 무전내용을
들어보니 대충 한 시간정도 터울이 있다. 하지만 잠시 후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내용은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한 사람이 탈진하여 낙오되었다는
무전이다. 심장이 덜컹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손전화로 통화가 안 되는
곳이라 아직 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연락할 방법도 없다. 힘들게 무전기로
통화해 보니 일단 자체 구조대를 만들어서 다시 산으로 올려 보내야 할
것 같다. 아직 여력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산으로 올려 보냈다. 사실
내가 올라가야 하지만 나도 무릎에 통증이 있다.

올라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다행스럽게도 탈진한 사람과 일행들이 모두
내려왔다. 탈진한 사람은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았지만 많이 지쳐보였다.
일단 상태를 지켜보고자 했지만 환자는 기력이 없고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하고 있다.

하는 수없이 119 구급대를 불렀다. 구급차는 금세 왔다. 내가 구조하러
산에 올라가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해서 환자의 보호자로 같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환자는 구급차안에서 편안하게 잠들고 병원에 도착해서는 포도당 링켈을
맞고 나니까 어느 정도 기운도 차리고 몸 상태도 좋다고 한다. 천만 다행
이다.

구급차안에서 구급대원이 하는 말이 백무동코스는 구급대원들이 보기에도
최악의 코스라고 한다. 왜냐고 물어보니 돌길이 많기 때문에 늘 부상환자와
탈진환자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산에서 부상환자가 있다는 것은 구급
대원입장에서는 구조하기가 두 배, 세 배 힘들다고 말한다. 헬기를 부를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고, 또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들것으로
이송하거나 업고 내려온다고 한다. 그럴 때 가장 힘든 하산길이 바로
돌길이라고 한다. 구급대원 자신의 몸무게와 환자의 몸무게의 압박을
고스란히 자신의 무릎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국립공원 측에 나무계단 혹은 흙길로 만들어 달라고
수차례 건의하였지만 예산과 지형변화를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국립공원 측 행태가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흙길이였을 곳을 비용이 적게 들고 오래 간다는
이유로 돌길로 포장을 하면서도, 그 길을 지나는 사람의 위험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 아닌 물질중심의 사고방식을 보는 듯해
씁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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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 지리산 산행

- 지리산 산행 소개글 -

백무동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하여 지리산의 북쪽에서 천왕봉에 오르는 주요 요충지이다.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했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였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총 5.8Km, 약 3시간 반 정도면 된다. 백무동매표소를
출발하여 약 2Km를 오르면 계곡을 건너는 철다리 앞에 서 있는 큰 바위 하나가 있다.
이 바위의 이름이 하동바위이다. 하동바위를 지나 몇 백 미터 올라가면 참샘이 있는데
장터목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마지막 샘이므로 꼭 물을 채워 가야한다.

참샘을 지나 약 2시간 반 정도를 오르면 장터목대피소를 만날 수 있다. 장터목 대피소는
1971년 지리산에서 최초로 '지리산 산장'이 세워졌고 1986년에 재건축하여 '장터목산장'이라
개명하였으며 지금의 대피소는 1997년에 다시 건축하여 총 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장터목은 옛날 산청의 시천 사람들과 함양의 마천사람들이 닷새에 한번씩 만나
물물교환을 하는 장터였기 때문에 장터목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런 이름 때문인지
장터목대피소는 평일에도 많은 탐방객이 오고가는 대피소이다. 하지만 대피소가
고산지에 위치하다보니 물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은 염두하여야 한다.

요즘 한창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하여 논쟁이 뜨겁다. 사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계획은 1990년 지리산 온천관광조성계획에 포함돼 당시 주무부처인 교통부의
승인까지 받았으나 국립공원 관리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보류되었다.

그 후 지리산과 인접한 구례군은 1997년과 2001년 국립공원 계획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관련 법령에 막혀 진전을 못 보다가 최근 환경부가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기준을 완화하면서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구례군을 주축으로 산청군, 함양군, 남원시에서는 관광산업 활성화로 세수를
늘리고자 막무가내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부 장애인단체에서도 장애인도 산 정산에
올라갈 수 있는 운송수단을 요구하며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고 있고,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던 일부 주민들도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은 한 번 파괴되면 돌이킬 수 없는 법!
국립공원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되어서도 안 되고, 일부 개개인의 놀이공원으로 전락해서도 안 된다.

단기적인 안목으로 돈벌이에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자연을 보호하므로 얻어지는
유,무형의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산행길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장터목-천왕봉-장터목-참샘-하동바위-백무동
거리와 시간 : 백무동에서 천왕봉(상행) 4시간 30분  7.5Km(편도)

*F11키를 누르면 화면을 크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누르면 원상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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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0 -- 6.10 범국민대회

본다.
찍는다.

그리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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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1 -- 강화올레

강화올레

한 달 전부터 예약하고 강화도 걷기여행에 갔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이름있는 산에 견줘 모자람없는 풍광을 가진
봉천산을 먼저 오르고 강화도 논길을 반나절 걸어서 드디어 바다를 만나고
걷기여행을 마무리했다.

봉천산은 미리 인공조경을 해놓은 듯 20-30년 정도의 수령을 가진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산 아래부터 솔내음으로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어느 숲 해설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숲 조경이 수준급이라 한다.
왠 만한 숲 선진국격인 스위스, 독일등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게 과거 박정희때 '군바리'의 힘이라는 설명을 듣고
쓴 웃음과 더불어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겠다 싶다.-

산 위에서 바라본 강화도는 정말 섬이 맞다.
어디를 봐도 바다와 맞닿아 있고 산 넘어 넘어에도 바다가 있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땅이 있다는건 정말 축복이다.

산을 내려와 본격적으로 걷기여행을 시작한다.
창후수로를 따라서 논사이로 계속 걸었다.
걷다가 힘들면 수로쪽 제방에 앉아서 좀 쉬다가 멀리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부를 보다가 다시 걷기를 반나절.

드디어 석모도가 보이는 제방에 이르고 바다가 눈앞에 보인다.
넘실거리는 바닷물에 손을 담그고 싶었지만 강화도 특유의 뻘밭은
사람의 접근을 쉽게 하지 않는다.
욕심에 앞서 바다를 만지려 하기보다는 그저 제방에서 바다를 바라만 보는 정도에
만족해야겠다.
목적을 달성하고자 불가능이니, 도전이니 하는 말로 포장하기보다는 좀 덜 가지더라도
만족하는 것도 삶의 지혜이리라.


걷기여행 : 하점면사무소-봉천산 봉화대-5층 석탑-하점초교-하점교-삼거천-창후교-제방(바다)
약 13km 걷고 6시간정도 걸리다.



#1 봉천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아래 논과 바다



#2 제방과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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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나무 숲



#5 5층 석탑-많이 훼손되어 있지만 숲에서 만나는 문화재는 언제나 보너스...



#6 숲속의 햇살



#7 어느 무덤가에서...벌초를 벌써 했나본데 풀내음이 워낙 좋아서 담아본다.



#8 보리밭-도시에서는 결코 보기 힘든 보리밭



#9 올레길의 길잡이를 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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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리밭옆에 손가락반지 전용 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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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바람



#17 김영삼 문민시대가 1993-1998년이니 십 년도 더 된 스티커가
어느 주유소 화장실에 붙어있다.
화장실에서 잠깐 많은 생각을 해본다.



#18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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