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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6
    20090725 -- 언론 악법 무효 촛불문화제
    땅의 사람
  2. 2009/07/22
    20090722 -- 일식과 국회
    땅의 사람
  3. 2009/07/14
    20090712 -- 방태산 산책길
    땅의 사람

20090725 -- 언론 악법 무효 촛불문화제

자기집 뒷문으로 들어가는 대학 교수를 이웃 사람이
도둑으로 잘못 알고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신분을 밝힌 교수를 주거침입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교수는 경찰의 소속과 신분을 밝혀 달라고
했지만 경찰은 무시했습니다.

교수는 무리한 체포라고 항의하고 소송을 준비 중 입니다.
평소 교수와 친분이 있는 대통령은 경찰을 조롱하고 비난하면서 교수편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경찰에서는 대통령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동네사건에 관여하지
말라고 대통령에게 '대들고' 나섰습니다.

결국 대통령은 경찰에게 '사실상의 사과'를 하고 이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는 걸 막으려 합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있던 일이고 대통령은 오바마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최고 통수권자에게 법과 원칙을 들이밀며
대드는 경찰도 좋고, 당당히 사과할 줄 아는 대통령도 좋습니다.
이럴때는 미국 시민이 부럽습니다.
알아서 덮어주고 기는 어느 나라와 참 많이 차이가 납니다.

한홍구 교수님은 시민들이 법과 질서를 잘 지켰으면 지금 쯤
우리들은 노예제 사회에 살고 있을 것이라 하십니다.
저는 반대로 경찰들이 법과 원칙을 잘 지켰으면 지금 쯤
우리들은 지구상 최고의 민주 사회에 살고 있을 것이라
몽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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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손톱이 이그러져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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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 일식과 국회

-오늘이였구나!-

오전에 바쁜게 있어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누가 일식
어쩌구 저쩌구 한다.
'점심에 일식(日食) 먹자는 얘긴가?' 싶어 자세히 들어보니
오늘이 달이 해를 가리는 날이라고 한다.

-맞어..어제부터 인터넷이구 어디구간에 난리를 부렸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지금 사람들이 옥상에 잔뜩 모여있단다.
- 아니~~해를 보는데 옥상이 더 잘 보이나? 펜스가 높아서
시야를 더 가릴텐데...할 일 더럽게 없군...그래~ 아주 쪼~금은
해하고 가깝겠다...-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사람들이 모두 필름을 눈에다 대고
있다고 자기것을 빌려줄테니 어서 가서 보라고 한다.
-바빠 죽겠는데...-
성의를 무시하긴 그래서 알았다고만 하고 계속 일을 했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슬슬 궁금해 진다.

혹시 몰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미니 해는 안보인다.
아래를 보니 땅바닥이 좀 어두워보인다.
-음~정말 달이 해를 가렸나 보네...-
에이~ 그냥 신경끄고 일이나 하자싶어 그냥 하던 일이나
마저했다.

한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인터넷을 열고 일식사진을 보고 있자니 일식의 최고점을
지금 막 지난 시간이란다.

- 그래~~ 다음 일식을 보려면 300년 있어야 한다니까...-
결국 카메라를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혹시 사람들 만날까봐 아래로 내려가서 주차장으로 갔다.
카메라 들고 서성이는 것도 별로 꼴사나운 듯 해 몇 장 찍고
바로 올라왔다.


#1 -- 1/8000초, F=22, ASA100, 200mm망원렌즈 최대, 트리밍

-뭐..별것도 없구만...쩝-
아마 내일 아침 신문에는 좋은 사진으로 한 장씩은 실려있겠다.

옛날 생각이 나서 자료를 뒤져보니 십년도 전에 스크랩해둔 사진이 있다.
그때 참 많은 도움이 된 사진이다.

1997.3.10.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오후에 일하고 있는데 국회에 난리가 났단다.
국회의원이 수 명이 다쳐서 병원에 실려가고 본회의에 미디어법을 상정한다고...
예전에 KBS뉴스 앵커였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이 인간이 국회부의장인 줄 오늘 알았다.)
사회를 보고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가만히 보고 있는데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
-아유~열 받어..국민 60%가 넘게 하지말라고 하는데 왜 저 지O들이야...-
결국 가결되었다.(부결되었다가 가결되었다.???)



전파는 공공재다.
돈 있는 인간들이 가지고 놀 대상이 아니다.
나라 좀 그만 망쳐라.



*2005. 12.31. 농민열사 고 전용철, 고 홍덕표님 여의도 노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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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 방태산 산책길

방태산 산책길

역시나 무모한 산책이였다.
자연을 경외한다고 하면서도 살짝 얕잡아본 잘못의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하물며 비가 온다고 한걸 알면서도 강행한 무모함은 무슨 변명도 필요없으리라.
하지만 살아서 돌아 왔고 밑도 끝도 없는 긍정성을 기반으로 마무리는 해야겠다.

경운기가 다닐만하다고 봐야 맞겠다.
그렇게 넓지도 좁지도 않은 숲속 길을 계속 걸어갔다.
날씨가 좋다면 최고의 산책길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시작할 때 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정말 한 번도 그치질
않고 내내 앞길을 가로 막는다. 이젠 정말 물이 무섭다.

냇물을 건너기를 너댓번.
여섯번째 쯤 왔을 때 다리가 유실되어 인간 사슬로 서로 손을 잡고 건너야 했다.
물 속에서 한 번 넘어지면 끝이다.
"사진을 찍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먼저 건너가서 하나라도 돕자. 한 번 물에 빠진 몸은 오들오들 떨려왔지만
눈치 볼 수가 없다. 배낭을 내려놓고 다시 물로 들어갔다.
내 몸 하나 버티기도 힘든 삐쩍 마른 몸이지만 일단 물속에서라도 있어야한다.
그래도 나를 믿고 손 내미는 사람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건너서 3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건넜다.
"이제부터 제발 다리야 나오지 마라."

앞서가던 사람이 뛰어간다. 무슨 일일까? 불길함이 현실로 맞아떨어지는 두려움.
다리가 유실된 곳이 10미터 정도 될까싶은데 냇물이 성난 듯 휘몰아 친다.
도저히 건널수 없는 상황.
일행중에 한 사람이 산을 넘자는 의견으로 다시 온 길을 돌아가 산을 넘기 시작했다.
바로 옆은 뭐든 삼킬 듯한 냇물이 흐르고 계곡을 따라 숲속을 헤쳐가야 했다.
드디어 길을 찾았고 유실된 다리를 계곡을 돌아서 건널 수 있었다.

겨우 산을 내려와 식사를 하고 몸을 녹였다.
이제 서울로 갈 시간.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째 이상하다.
차량을 통제하는 경찰들이 있는데 경찰우의는 입었는데 신발은 슬리퍼다.
"지방이라 그런가? 신기하다"싶다.
바로 옆은 내린천의 거친 물살이 흐르고 도로는 강변을 따라서 있다.
조금 가다보니 강물이 범람해서 도로가 침수되어 있다.
어어~ 하는데 벌써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침수된 도로로 들어간다.
깊어보이지는 않지만 침수된 도로가 100미터는 될 듯한데...
결국 차 밑으로 뭐가 걸린 듯 꽝하더니 시동이 꺼진다.
"헉! 이건 또 뭐야~"
몸의 모든 털이 일어나는 느낌이다. 여기서 시동이 안걸리면 진짜 완전 고립이다.
운전석 옆을 보니 내린천의 거친 물살이 날 보고 있는 듯 싶다.
별의별 상상이 다 든다. 버스가 물에 뜨던가? 그러다 버스가 쓰러지면 어떻하나?...
시동을 다시 걸어본다.  시동이 걸린다. 천천히 후진을 한다.
차창밖의 전봇대가 서서히 앞으로 간다. 차가 후진을 하는구나.
천천히 천천히 침수된 도로를 벗어난다.



오늘 하루만 새치가 반은 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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