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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 일식과 국회

-오늘이였구나!-

오전에 바쁜게 있어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누가 일식
어쩌구 저쩌구 한다.
'점심에 일식(日食) 먹자는 얘긴가?' 싶어 자세히 들어보니
오늘이 달이 해를 가리는 날이라고 한다.

-맞어..어제부터 인터넷이구 어디구간에 난리를 부렸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지금 사람들이 옥상에 잔뜩 모여있단다.
- 아니~~해를 보는데 옥상이 더 잘 보이나? 펜스가 높아서
시야를 더 가릴텐데...할 일 더럽게 없군...그래~ 아주 쪼~금은
해하고 가깝겠다...-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사람들이 모두 필름을 눈에다 대고
있다고 자기것을 빌려줄테니 어서 가서 보라고 한다.
-바빠 죽겠는데...-
성의를 무시하긴 그래서 알았다고만 하고 계속 일을 했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슬슬 궁금해 진다.

혹시 몰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미니 해는 안보인다.
아래를 보니 땅바닥이 좀 어두워보인다.
-음~정말 달이 해를 가렸나 보네...-
에이~ 그냥 신경끄고 일이나 하자싶어 그냥 하던 일이나
마저했다.

한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인터넷을 열고 일식사진을 보고 있자니 일식의 최고점을
지금 막 지난 시간이란다.

- 그래~~ 다음 일식을 보려면 300년 있어야 한다니까...-
결국 카메라를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혹시 사람들 만날까봐 아래로 내려가서 주차장으로 갔다.
카메라 들고 서성이는 것도 별로 꼴사나운 듯 해 몇 장 찍고
바로 올라왔다.


#1 -- 1/8000초, F=22, ASA100, 200mm망원렌즈 최대, 트리밍

-뭐..별것도 없구만...쩝-
아마 내일 아침 신문에는 좋은 사진으로 한 장씩은 실려있겠다.

옛날 생각이 나서 자료를 뒤져보니 십년도 전에 스크랩해둔 사진이 있다.
그때 참 많은 도움이 된 사진이다.

1997.3.10.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오후에 일하고 있는데 국회에 난리가 났단다.
국회의원이 수 명이 다쳐서 병원에 실려가고 본회의에 미디어법을 상정한다고...
예전에 KBS뉴스 앵커였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이 인간이 국회부의장인 줄 오늘 알았다.)
사회를 보고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가만히 보고 있는데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
-아유~열 받어..국민 60%가 넘게 하지말라고 하는데 왜 저 지O들이야...-
결국 가결되었다.(부결되었다가 가결되었다.???)



전파는 공공재다.
돈 있는 인간들이 가지고 놀 대상이 아니다.
나라 좀 그만 망쳐라.



*2005. 12.31. 농민열사 고 전용철, 고 홍덕표님 여의도 노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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