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5/06

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6/30
    내릴수 없는 깃발..
    더불어 함께
  2. 2005/06/27
    비 내리는 날..
    더불어 함께
  3. 2005/06/22
    모 먹을래?(3)
    더불어 함께
  4. 2005/06/20
    대전지역 대표 음식점들.,.
    더불어 함께
  5. 2005/06/19
    그대 향한 내 마음...
    더불어 함께
  6. 2005/06/16
    김우중의 귀국
    더불어 함께
  7. 2005/06/14
    사람을 보는 아홉가지 지혜
    더불어 함께
  8. 2005/06/14
    [펌] 송두율 교수의 메세지(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더불어 함께
  9. 2005/06/11
    예전의 글들은...이곳에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10. 2005/06/09
    징검다리.
    더불어 함께

내릴수 없는 깃발..

참으로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 포장마차 불빛에 기대어, 젊음을 무기삼아

숯한 밤들을 지새웠던 예전의 기억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이젠 창창한 20대의 기억이라고 치부하기엔 나에게 많은 것들을

남겨준 시간들이었습니다.

 

청년회 회원들의 삶의 고민부터 실천의 미흡함속에서 안타까워하던 모습, 

눈물 떨구며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던 그 모습까지도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어제 저녁도 그러한 느낌을 받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종선이보고 오는 길에 술한잔씩하고 헤어지자는 헌수의 말에

종철형, 성균, 나 이렇게 의기투합하여 술자리를 만들고

삶과 죽음, 자신의 삶, 가족이야기,청년회 이야기등등

씨줄과 날줄로 엮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꼴을 갖추어 가고,

마음을 열어 진실을 비춰주는 모습에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동터오는 아침을 등뒤로 우리는 헤어졌지만.. 그 여운은 참 오래갈것 같습니다.

 

예전 사회와 평론이었나?

그 엇비슷한 잡지에 2003년 신년특집으로 백기완선생님과의 대담글이 실렸는데..

 

그때 백기완 선생님이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전 운동하는 사람들은 참 순수했지, 얼마나 잘생기고, 이뻤는지 몰라....

무엇보다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눈물이 참 많았어!!"

 

그 눈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 가슴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는 깃발을 내릴수 없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런지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비 내리는 날..

 

비 내리는 날..

 

오늘 같이 옛 생각이 뭉실뭉실 피어오르던날

책상의 책 덮고, 컴퓨터에서 시선 떼고...

 

창밖의 비내리는 소리, 냄새, 풍경을 듣고, 맡고, 바라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모 먹을래?


 

모 먹을래? 하면 위에 열거한 것들을 얘기한 사람이 있었네요.

지금은 사주고 싶어도 사줄수가 없지만..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되는것이 많지만  

참 못할 짓입니다. 이별이란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전지역 대표 음식점들.,.

이곳이 대전의 대표 음식점입니다!
― 2005. 1. 1 ―

 

  설렁탕
1. 본가가마솥설렁탕 동구 가양1동 452-2 673-8826
2. 신촌설렁탕 중구 문화동 1-182 254-6350
3. 신촌설렁탕 서구 만년동 291 489-2321
4. 합자회사혜성 대덕구 중리동 410-3 673-4895
5. 느티나무집 유성구 봉명동 535-7 822-1212

 

  돌솥밥
1. 무지개회관 서구 둔산동 1332 488-5600
2. 왕춘식당 서구 만년동 342 471-0035
3. 본가돌솥밥 유성구 도룡동 395-7 862-0095

 

  삼계탕
1. 장수촌 대덕구 상서동 442 934-7510
2. 식낙원한방삼계탕 서구 만년동 297 486-9802

 

  숯골냉면
1. 숯골원냉면 유성구 신성동 136-2 861-3287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1. 야호식당 대덕구 삼정2동 240-14 932-0661
2. 갈밭식당 대덕구 갈전동 238-8 932-3872

 

  구즉도토리묵
1. 할머니묵집 935-5842                   2. 청기와묵집 935-6066
3. 할무니묵집 935-3229                   4. 외할머니묵집 935-7333
5. 솔밭묵집 935-5686                     6. 이서방묵집 935-1517
7. 산골묵집 935-9900                     8. 배나무묵집 935-4654
9. 꽃사슴묵집 935-5196                   10. 선비민속마을묵집 935-1449
11. 산밑할메묵집 935-2947


  한 식
1. 경희루 유성구 봉명동 538-5 824-0050 경희루정식
2. 계족산청동오리(털보네) 대덕구 연축동 51 635-4000 한방오리탕
3. 구봉농장 서구 관저동 833 545-3000 멧돼지숯불구이
4. 군산복집 서구 탄방동 994 487-9292 복찜
5. 굴천지 동구 가양1동 452-3 625-1988 굴돌솥영양밥
6. 귀빈회관 중구 대흥동 250-1 255-9198 돌솥밥
7. 금광식당 중구 대사동 64-18 226-8687 한정식
8. 금성삼계탕 동구 중동 32-14 254-3422 삼계탕
9. 나루터식당 대덕구 용호동 산1-1 932-2404 장어구이
10. 내고향꽃게장 유성구 도룡동 3-1 864-1886 간장게장정식
11. 농가순대 서구 둔산동 1419 483-3996 모듬순대
12. 대나무통밥 맛정식 대덕구 중리동 502-1 628-8811 대나무통밥정식
13. 대전식당 동구 용전동 68-18 632-2475 육개장
14. 도리윤 서구 둔산동 1468 477-1260 한정식
15. 도성식당 대덕구 비래동 117-5 632-5047 생갈비
16. 동서회관 동구 판암1동 467-17 284-5825 장어구이
17. 두메산채정식식당 중구 선화동 35 226-6400 산채정식
18. 두울샤브칼국수 동구 원동 85-469 253-1011 샤브칼국수
19. 두울샤브칼국수 서구 탄방동 793 472-0250 샤브칼국수
20. 띠울석갈비 대덕구 신대동 215-7 627-4242 석갈비
21. 만나 유성구봉명동 552-9 825-2001 모듬철판샤브
22. 만수산칡냉면 대덕구 중리동 126-5 623-3500 칡냉면
23. 만인산휴양림식당 동구 하소동 460-1 274-0700 상추쌈샤브샤브
24. 만종 서구 만년동 367 476-3700 한정식
25. 맛정 대덕구 덕암동 48-14 935-0102 한정식
26. 명문가 유성구 봉명동 540-13 822-8000 아구찜
27. 모정 봉명동 540-9 824-3377 한정식
28. 민속두부마을 서구 만년동367 483-9605 두부버섯전골
29. 복조리가든 대덕구 연축동 31-2 628-1360 오리찰흙구이
30. 부래정식당 중구 오류동 178-10 525-5475 부래정특식
31. 부잣집곰탕 중구 대훙동 179-1 256-7742 곰탕
32. 비산비야 중구 문화동 11-3 584-6692 돼지양념갈비
33. 사리원면옥 중구 대흥동 188 226-5604 냉면
34. 살림채식부페 서구 둔산1동 1439 486-1288 채식부페
35. 삼복한정식 유성구 봉명동 440-18 825-5949 한정식
36. 삼정본가 유성구 장대동 331-8 825-7092 불고기
37. 삼지면정식 중구 유천동 186-1 587-3737 삼지면정식
38. 서라벌 유성구 봉명동 536-1 825-0400 징기스칸샤브샤브
39. 서울가든 유성구 봉명동 552-7 822-2146 생갈비
40. 석산식당 중구 유천2동 200-22 533-0350 돼지갈비
41. 설악칡냉면 서구 만년동 385 489-5252 칡냉면
42. 성수보쌈 중구 은행동 110-2 266-6227 보쌈
43. 소담정식당 대덕구 오정동 276-3 626-6277 갈치구이
44. 솔지원식당 대덕구 비래동 543-3 624-9255 샤브샤브
45. 송원식당 중구 선화동 21-9 256-0316 한정식
46. 수라함흥면옥 중구 대흥동 459-3 255-1221 회냉면
47. 수미정 봉명동 544-3 825-0725 흑염소 수육
48. 수신정 서구 월평2동 285 487-9987 등심
49. 수원갈비 유성구 봉명동 551-11 823-1012 석갈비
50. 아리랑 중구 유천동 322-9 537-3388 석갈비
51. 안양해물탕 중구 중촌동 20-14 254-5669 해물탕
53. 예원한정식 서구 둔산2동 1176 471-4600 한정식
54. 예지원 중구 문화1동 1-192 222-3522 한정식
55. 옛날진지상 서구 둔산2동 1281 471-5544 한정식
56. 용운산성 동구 용운동 316-17 285-6692 생갈비
57. 우미관 유성구 어은동 100-11 862-4422 삼계탕
58. 우정복집 중구 오류동 154-1 523-6008 복찜
59. 원조진부령황태골 동구 용전동 44-3 625-0388 황태찜
60. 월광복집 서구 둔산동 1484 485-0711 복지리
61. 유가옥설렁탕 대덕구 중리동 202-1 626-3450 설렁탕
62. 일출 서구 탄방동 1334 483-5289 해물탕
63. 장수두부촌 중구 안영동 696-6 586-5988 두부버섯전골
64. 전통시골순두부 유성구 봉명동 537-5 823-7646 두부전골
65. 청양골 유성구 봉명동 181-1 823-8977 암소한쟁반
66. 청주서문해장국 동구 용전동 64-20 628-8824 해장국
67. 청주해장국 유성구 봉명동 538-16 822-0050 해장국
68. 춘추민속관 중구 대사동 200-12 254-9083 오리진흙구이
69. 태능정 동구 판암동 490-4 271-9266 대구뽈찜
70. 평양면옥 서구 둔산동 1252 485-4848 불고기
71. 평양숨두부 동구 대성동 163-2 284-4141 숨두부
72. 한밭식당 동구 중동 60-1 256-1565 설렁탕
73. 황간올갱이전문점 동구 용전동 168-3 623-0120 올갱이국
74. 황산옥식당 대덕구 읍내동 360-3 631-3900 생삼겹살
75. 흥부와 놀부 중구 문화동 88-13 585-7889 보쌈
76. OK목장 서구 둔산동 1059 486-5592 안창살
  중 식
1. 동천홍 서구 월평동 279 482-6267 사천탕면
2. 미스터왕 서구 둔산2동 279 477-3388 활어찜
3. 복록수 중구 오류동 187-10 531-4441 공보기정
4. 사천성 중구 오류동 171-9 536-0050 전가복
5. 연래춘대반점 유성구 궁동 277-7 825-1177 전가복
6. 원태조 유성구 도룡동 3-1 862-8887 버섯모듬볶음
7. 자유대반점 서구 둔산1동 1481 472-5605 가이바시
8. 중국대반점 중구 대흥동 94 257-8400 해물볶음
9. 태원 서구 둔산2동 1242 488-8836 네가지냉채
10. 태화장 동구 정동 36-32 256-2407 왕새우채리
11. 희락반점 중구 선화동 36 256-0273 양장피

 

  일 식
1. 다송일식 중구 대흥동 458-4 223-5522 참치회
2. 동경일식 중구 선화동 365-4 252-5050 모듬회
3. 문창횟집 중구 유천동 306-28 585-5820 모듬회
4. 미성일식 유성구 봉명동 551-2 822-3885 회정식
5. 스키다시의황제 유성구 봉명동 537-6 825-4447 활어회
6. 어수선일식 유성구 봉명동 441-14 825-6699 생선회
7. 어시장활어회 서구 월평2동 233 487-0777 광어회
8. 온누리 서구 둔산1동 1474 472-8242 모듬회
9. 완도일식 서구 만년동 324 485-2331 모듬회
10. 우미일식 유성구 봉명동 441-1 825-5501 참치회
11. 지중해 서구 둔산동 1456 363-0088 참치회
12. 청해수산 서구 탄방동 597 483-0083 생선회
13. 키조일식 서구 만년동 323 477-3131 모듬회
14. 통영활어회 대덕구 중리동 221-3 672-8820 참돔회
15. 한밭수산 대덕구 오정동 736 622-0777 광어회
16. 한일수산스시 대덕구 송촌동 459-3 631-7766 특사시미
17. 해림일식 유성구 봉명동 442-1 822-9458 회정식


  양 식
1. 까사 중구 용두동 138-6 257-6695 프레스티지
2. 리버싸이드 중구 은행동 114-5 253-3828 안심스테이크
3. 버클리 대덕구 송촌동 460-5 638-5454 낙지소면
4. 베니스 유성구 봉명동 535-5 825-2277 안심과 바닷가재
5. 비아로마 서구 만년동 377 488-8044 안심과바닷가재
6. 빕스 중구 문화1동 1-16 222-5997 빕스스테이크
7. 사학스카이라운지 서구 둔산동 929 472-2022 샤또브리앙 스테이크
8. 샤갈 유성구 도룡동 3-1 867-0355 안심스테이크
9. 세리카 유성구 덕명동 67-3 822-7394 세리카정식
10. 시사랑 서구 둔산1동 1420 472-8004 안심스테이크
11.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서구 갈마동 1435 527-6171 스테이크
12. 아일랜드 유성구 봉명동 545-3 823-6179 바닷가재
13. 아테네레스토랑 대덕구 송촌동 459-3 628-2050 왕새우구이
14. 예나 유성구 지족동 910-7 477-4666 런치스페샬
15. 지직스 서구 둔산동 1410 488-8750 안심스테이크
16. 캐니지 서구 둔산동 1496 472-8211 모듬정식
17. 퀸 서구 내동 152-6 533-6611 안심과바닷가재
18. 힐하우스 동구 용전동 145-5 636-6000 안심스테이크

 

  퓨 젼
1. 마르쉐 서구 괴정동 423-1 (롯데백화점9층) 535-7754 홍콩룰볶음밥
2. 성심당 중구 은행동 153 223-3004 해물누룽지탕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대 향한 내 마음...

▲ 충남 청양군 화성면 국도변에 있는 장미터널에 떨어진 꽃잎들.
그대 향한 내 마음

저처럼 붉게 피었으나

꽃이 지도록

그대 소식이 없더니

비 바람이 먼저 찾아와

나는 그렇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우중의 귀국


 김우중의 귀국 결심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진행됐다면

우리는 다시한번 가진자들에 대한 없는자 들의 상대적 박탈감에서 헤어나오질 못할것이다.

 

오늘 오후에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있단다.

그곳엔 이해찬 국무총리도 참석한다는데.. 이때 전경련 회장단들은

김우중에대한 선처를 부탁할 예정이란다.

삼성의 이건희도 기자들에게 그러더만.. "김우중이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복돋아준 사람이고, 기업에 기여하는 바도 있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그러니 가만히 앉아있다간 사면처리돼서 이땅에서 김우중이 얼굴들고 활보하게 생겼으니.. 분통터질 일이다.  병든모습, 늙은이의 초췌함, 예전의 기업 및 사회 기여도의 관점으로 언론에 회자되어 특별사면으로 몰아가는 김우중 옹호론자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41조원의 그룹분식회계와 불법 대출 26조원의 해외도피 등 불법 부실 경영으로 경제를 망친 주범이며 대우자동차를 GM에 헐값으로 팔아치우고 1700여명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 몬 악덕경영자" 바로 이게 김우중의 실체다.

 

다시는 가진자들의 오만과 뻔뻔함을  보고 싶지 않다.

김우중은 본인의 죄에 대한  철저하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람을 보는 아홉가지 지혜

사람을 보는 아홉가지 지혜

공자는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하고, 알기는 하늘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하늘에는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아침, 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겉은 어른다운 듯하면서도 속은 못된 사람이 있으며,
겉은 원만한 듯하면서도 속은 강직한 사람이 있고,
겉은 건실한 듯하면서도 속은 나태한 사람이 있으며,
겉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속은 조급한 사람이 있다.

또한 의(義)로 나아가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하는 사람은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1.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2. 가까이 두고써서 그 공경을 보며,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4.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5.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6. 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7.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8.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9. 남녀를 섞여 있게 하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보는 것이니,
이 아홉가지 결과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펌] 송두율 교수의 메세지(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송두율 교수가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에 즈음하여 통일뉴스에 특별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 2003년 9월, 37년만에 고국땅을 밟았다가 곧바로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1년간 고초를 받다가 2004년 8월 출국한 이래 10개월만의 일이다. 송 교수는 메시지를 통해 "자주"의 의미를 폭 넓게 이해한다면 6.15공동선언이 남북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민족통일의 인식론적인 틀로서도 새롭게 평가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 편집자 주

▶2003년 9월22일 37년만에 고국땅을 밟은 송두율 교수가 인천국제공항 기자회견장
에서 상념에 잠겨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연합제"와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은 이론적인 내공 필요

<6.15공동선언>의 발표 5주년을 맞아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그간 어떤 조항들이 과연 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실천에 옮겨졌으며, 또 어떤 조항들이 그렇지 못했던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

우선 인도적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을 위시한 남북간의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과 교류를 규정한 공동선언의 제3항과 제4항은 비록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선언 이전의 상태와 비교해 본다면 나름대로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될 수 있다.

선언의 제2항, 즉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간에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지는데 있어서 별로 진전은 없었다.

물론 이 항목의 내용이 장기적인 과정을 전제하고도 있지만, 또 정치형태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적인 내공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일반국민의 정서 속으로 파고드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 또 이 항목의 내용을 보다 더 구체화시키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기에는 북의 "연방제"가 남쪽에서 오랫동안 너무 부정적으로만 인식되어왔다.

"자주"는 통일문제의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

무엇보다도 문제는 제1항, 즉 “통일문제를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바로 이 내용을 공동선언의 첫째자리에 남북이 함께 놓았다는 사실에서도 이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여담이지만 남북정상이 만나기 바로 전날 <동아일보> - 이 신문은 작년 7월 말 서울 구치소를 나오면서 필자가 지적했던 바로 그 썩은 내나는 신문들 가운데 하나였지만 - 의 부탁으로 기고했던 글 가운데 공동선언 발표의 가능성과 함께 자주적 통일 원칙이 제일 먼저 부각될 것이라고 필자가 예견했던 적이 있다.

이 분석이 적중해서 필자는 북을 아주 잘 아는 사람으로 평가도 되었지만, 이로 인해 후에 필자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평가를 더욱 부채질까지도 했다.

그러나 과학적인 입장에서 우리의 통일문제를 분석해 보고, 무엇이 가장 절실한 문제인가를 조금만 고민해 본다면 "자주"는 우리의 통일문제의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라는 것은 곧 드러난다. 물론 이때의 "자주"의 개념은 그저 일직선(一直線)적인 "주체-객체"의 관계에서만 이해될 수 없을 정도로 다차원(多次元)적인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자주" 개념은 일직선적이 아닌 다차원적인 내용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얼마 안 되어 남북간에 "자주"의 내용을 둘러싼 해석상의 차이와 갈등이 곧 나타났다. 북이 "민족공조"와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하면서 남의 "한-미-일 공조체제"를 문제삼자, 남은 오늘날의 "자주"는 주변국과도 잘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응수했다.

사실 이와 같이 "자주"의 내용을 둘러싼 상호공방은 이론적으로 보아도 무리는 아니다. 오늘날 철학과 사회과학에서도 "주체"를 둘러싼 인식론적인 논쟁은 치열하다.

한 쪽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제하는 "주체"는 단지 가상(假像)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이미 주어진 "체계(體系)"나 "관계(關係)"속에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하여, 다른 쪽에서는 "주체"는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계몽과 해방의 담지자(擔持者)라고 반박하고 있다.

전자가 이른바 탈근대주의적인 해체(Deconstruction)의 철학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근대주의적인 주체(Subject)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도 남쪽의 "세계화"를, 북의 "주체화"를 담고 있는 서로 다른 인식론적인 틀을 엿볼 수 있다. "세계화"를 통해서 주체를 강화하겠다는 남쪽의 개발전략과 "주체화"를 통해서 세계 안에서 자기자리를 구축하겠다는 북쪽의 개발전략의 차이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전자는 탈(脫)민족적 지평(地平)의 개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후자는 민족적 경계(境界)의 개념을 고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6.15선언은 민족통일의 인식론적인 틀로서 새롭게 평가될 수 있어

바로 이렇게 "자주"의 의미를 여러 차원에 걸쳐 보다 더 폭 넓게 이해한다면 <6.15공동선언>은 남쪽의 "세계화"를 통한 "주체화"는 물론, 북쪽의 "주체화"를 통한 "세계화"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민족통일의 인식론적인 틀로서도 새롭게 평가될 수 있다.

민족국가가 "세계화"의 엄청난 도전을 맞고 있는 이 세계사적 전환기에도 아직 통일된 민족국가를 건설하지 못한 불행한 현실을 타개하면서, 동시에 이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지구적 과제도 해결한다는 전망 속에서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그의 발표 5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음미해 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예전의 글들은...이곳에 있습니다.

제가 2000년부터 조금씩 써오던 글들은 꼬마게시판에서 사용했는데

작년에 블로그를 사용하다보니 그 전 글들은 잊혀져가네요.

 

2000년부터 2004년 7월까지의 흔적들은 메뉴바 밑으로 내려가시면

저 끝에 '링크! 블로그' 라는 곳에 '나의 주변 사람들' click하시면

'금성이랑자영이랑' 나옵니다. 그거 click하시면 2000년부터 써오던 글들을 볼수 있습니다.

 

저도 시간나면 가끔 옛글을 보면서 제 생활을 반추해 보기도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징검다리.

머무는 곳을 소중하게 알아야 한다.
고을이건 사람이건 바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
내가 만난 이 순간의 이 사람이 내 생애의
징검다리가 되는 것인즉.


- 최명희의 《혼불》중에서 -

..........................................................................


징검다리.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말없이 자신의 등을 내주어 누군가 이 편에서
저 편으로 건너갈 수 있게 길이 되어 줍니다.
보통 때는 존재조차 잘 모르다가 큰물이 나
징검다리가 잠겼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발을 동동거리며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아쉬워하게 됩니다.  

 

나에게 징검다리 같았던 사람.

저도 이젠 그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