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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론

결정론적 요소들이 무한히 복잡한 체계를 이루고 있다면 그 체계는 결정론적인가?

 

어떤 운동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운동을 설명할 수 있는 법칙이 부재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존재하는 예측 불가능한 대부분의 운동들은, 일정한 법칙으로 환원은 가능하지만 무한히 많고 다양한 하위 구성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 요소들이 운동 안에서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내부 구조를 이루고 있다. 서로에 작용하는 중력이 서로의 운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만약 세 개의 별들이 모인다면, 그 별들간 중력의 상호작용을 모두 계산해 정확한 운동을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복잡계의 운동들을 예측할 때 우리는 오직 근사치로만 만족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서이겠지만) 예측에서 벗어나는 것도 생긴다. 단순히 기술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한히' 많을 경우에는 기술의 진보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법칙이 부재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이것을 과연 결정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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