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대략 6년 전 이 무렵의 잡기장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후 6년.

동생2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또다시 생겼고,

동생1은 소개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나 약 3년간 연애를 거쳐 결혼을 했고 작년엔 딸도 하나 생겼다.

즉 이젠 내게도 조카가 있다.

조카란 마의 존재다. 이모에게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 뿜기게 만든다.

몇 개월 전까진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람 하나가 이젠 만땅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다.

6년 전의 저 날엔 꿈에라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외길을 걷는 인간은 미래를 모른다."

그래. 모른다. 5분 후의 일도. 5초 후의 일도.

2009년이 시작했을 무렵엔 내가 이런 1년을 보낼 것이라곤 생각 못했지.

대외적으론 멀쩡한데, 사실상 인간은 많이 망가졌다.

얼마나 망가졌는가 하면, 정말로 앞으로도 좋은 일은 전혀 안 일어날 것 같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생에 뭔 의미 씩이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예측할 수 없으니깐, 그래도 살아지는 거겠지.

 

신년이다.

음력으론 아직 시작도 안 했고.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것이.

정신 상태는 약간이라도 좀 나아지면 좋겠고.

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