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78건

  1. 드라마처럼 살아라 2009/04/23
  2. 드라마 트루기 2009/04/23
  3. 산다는 것 2009/04/23
  4. 내겐 너무도 버거운 순정 2009/04/23
  5.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2009/04/23
  6. 아킬레스건 2009/04/23
  7. 설레임과 권력의 상관관계 2009/04/23
  8. 적(敵) 2009/04/23
  9.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2009/04/13
  10. 노희경이 글쓰는 수칙 몇 가지 2009/04/12

드라마처럼 살아라

 

친구도 필요 없고, 애인도 필요 없고, 하늘아래 나 혼자인 것처럼   철저히 외로울 때가 있다.

 

왜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야할 땐 반드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아픔을 공유해야만 하는 걸까?

그냥 어떤 아픔은 묻어두고 깊은 관곌 이어갈 수는 정말 없는 걸까? 그럼 나는 이제 정지오와의 더 깊은 관곌 유지하기 위해선, 정말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엄마에 대한 얘길 해야만 하는 걸까?

 

 

드라마속 인물처럼  살고 싶었다. 동료가 잘나가면 가서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자격지심같은 건 절대 없으며, 어떤 일에도 초라해지지 않는,

지금 이런 순간에도, 큰소리로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왜 나는 괜찮지 않은 걸 늘 이렇게 들키고 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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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44 2009/04/23 19:44

드라마 트루기

 

드라마국에 와서 내가 또 하나 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얘기는 드라마는 인생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드라마와 인생은 확실한 차이점을 보인다. 현실과 달리 드라마 속에서 갈등을 만나면 감독은 신이 난다. 드라마의 갈등은 늘 준비된 화해의 결말이 있는 법이니까, 갈등만 만들 수 있다면, 싸워도 두려울 게 없다. 그러나 인생에 선 준비된 화해의 결말은 커녕, 새로운 갈등만이 난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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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36 2009/04/23 19:36

산다는 것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놈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법은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 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일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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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34 2009/04/23 19:34

내겐 너무도 버거운 순정

 

생각해보면 나는 순정을 강요하는 한국드라마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단 한번도 순정적이지 못했던 내가 싫었다. 왜, 나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 상대를 사랑하는 게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을까? 내가 이렇게 달려오면 되는데, 뛰어오는 저 남자를 그냥 믿음 되는데, 무엇이 두려웠을까?

 

그날 나는 처음으로 이 남자에게 순정을 다짐했다. 그가 지키지 못해도 내가 지키면 그뿐인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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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28 2009/04/23 19:28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감독이 작품속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자만할 때 작품은 본궤도를 잃고 방황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내 앞의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뒤통술 맞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지금처럼.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이 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준영일 안고 있는 지금은 그 말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얘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지금 몸 안의 온 감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또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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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25 2009/04/23 19:25

아킬레스건

 

지금 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의 아킬레스건은...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너무 사랑을 정리하는 것도,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쉬운 애라는 거다. 하지만, 이 순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이 사랑을 더는 쉽게 끝내고 싶지 않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새로운 사랑은 지난 사랑을 잘 정리할 수 있을 때에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않았다. 다만, 고맙다고 했다.

아마도 그는 그로 인해 내가 얼마나 많이 성숙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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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22 2009/04/23 19:22

설레임과 권력의 상관관계

 

그러나, 이렇게 일이 주는 설레임이 한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바로 권력을 만났을 때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라고 생각할 때,

사랑의 설레임은 물론 사랑마저 끝이 난다.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관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설레임이 설레임으로만 오래도록 남아있는 그런 관계가 과연..있기는 한 걸까?

아직은 모를 일이다.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레임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을 해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레임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설레임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것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미치게 설레이던 첫사랑이 마냥 맘을 아프게만 하고 끝이 났다. 그렇다면 이젠 설레임 같은 건 별거 아니라고, 그것도 한 때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철이 들만도 한데, 나는 또다시 어리석게 가슴이 뛴다

그래도 성급해선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반성의 시간이 끝나면, 한동안은 자신을 혼자 버려둘 일이다. 그게 한없이 지루하고 고단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지나간 사랑에 대한, 다시 시작할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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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18 2009/04/23 19:18

적(敵)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순간에 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적이 분명한 적일 때, 그것은 결코 위험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지인지 적인지 분간이 안될 때, 얘기는 심각해진다. 서로가 의도 하지 않았어도 그런 순간이 올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 까? 그걸 알 수 있다면 우린 이미 프로다.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 순간에 적이 되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적은 언제든 다시 동지가 될 수 있다.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때 기대는 금물이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건 지금 그 상대가 적이다, 동지다 쉽게 단 정 짓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은 진지하게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나는 누구의 적이었던 적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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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9:12 2009/04/23 19:12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희망이 파괴되고
미래는 좌절되고
당신은 당신이 승리했다 생각하지만
그러나 좌절한 사람들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안다
밤이 낮으로 변한다는 것을.
패배가 승리로 바뀐다는 것을.
단결한 민중은
짓밟힐 수 없다는 것을.
지배자들은 반드시 물러날 것이다
왜냐하면 어떠한 것도
우리의 단결에 견뎌낼 수 없기에.
그러니 답하라, 당신 지배자여
누가 당신의 땅을 경작하는가
누가 광산에서 구리를 캐내는가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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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17:03 2009/04/13 17:03

노희경이 글쓰는 수칙 몇 가지

-노희경이 글쓰는 수칙 몇 가지

 

1. 성실한 노동자가 되어라.

노동자의 근무시간 8시간을 지킬 것.

 

2. 인과응보를 믿어라.

쓰면 완성될 확률이 높아지고, 고민만 하면 머리만 아프다.

 

3. 드라마는 인간이다.

인간에 대한 탐구가 드라마에 대한 탐구다.

 

4. 디테일하게 보라.

듬성듬성하게 세상을 보면, 듬성듬성한 드라마가 나오고,

섬세하게 세상을 보면 섬세한 드라마가 나온다.

 

5. 아픈 기억이 많을수록 좋다.

작가는 상처받지 않는다. 모두가 글감이다.

 

6. 생각이 늙는 걸 경계하라.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은 늙을 수 있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생각이 편견인 것을 직시하고, 늘 남의 말에 귀 기울일 것.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하는 순간, 늙고 있음을 알아챌 것.

 

7. 조율을 잊지 마라.

드라마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 더불어 함께하는 직업이다.

조율하지 못할 거면 드라마 작가를 포기하라.

드라마작가는 드라마의 여러 작업 파트 중 다만 글을 쓰는 사람일 뿐, 우두머리가 아니다.

작가적 중심과 독선을 구분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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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2 20:11 2009/04/12 20:11